ZetaOmicron [98720] · MS 2005 (수정됨) · 쪽지

2017-06-16 00:20:46
조회수 1,479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의 원리를 상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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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은 본인이 볼 때 어디까지나 상상의 산물일 뿐, 실현될 가능성이 먼 미래라도 거의 없을 것 같다.

다만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해 본 타임머신의 원리이다.


1. 2017년 6월 16일에, 사용자가 '2017년 11월 17일로 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2. 타임머신은 모종의 이유를 들며 '조건이 안 되어 실행할 수 없다'라고 둘러댄다.

3. 사용자는 할 수 없이 그냥 현실을 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7년 11월 17일이 된다.

4. 이 때, 타임머신은 사용자의 '2017년 6월 16일부터 2017년 11월 16일까지'의 모든 기억을 삭제한다.

5. 그럼 그 동안의 기억이 지워진 사용자는 '정말로 미래로 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어떤 사람이 미래로 갈 때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그럼 그 건너뛴 시간 동안 그 사람은 누구 의지로 살아 왔나? 그 시간 내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나?"


라는 의문점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사람이 현재로부터 뚝 떨어져 미래에 가서 미래의 자신과 마주치는 건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만큼이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냥 이런 식으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설계하는 게 그나마 현실성이 있을 것 같다.

이제 다음 과제는 "어떻게 특정 기간 동안의 기억만을 골라 지울 수 있을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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