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국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국어는 흐른다, 송영준입니다.
국어 영역 때문에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학생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수능 국어는 어떻게 준비할 건가요?
작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하고
그러면 될까요?
작년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올해 다시 수능을 준비하게 됐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학생을 별로 만나보질 못했어요.
여러분이 성적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순서'의 문제입니다.
...................................................
저는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할 때
전에 공부했던 자료들을 꼭 준비하게 합니다.
어떤 공부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참 열심히 공부했더군요.
기출 문제를 풀지 않은 학생이 없었고
독해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이 없었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따로 적어 정리하기도 하고
구조도도 그려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기도 합니다.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성적은 기대한 만큼 얻지를 못했습니다.
노력의 문제인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왜 좋은 성적을 얻질 못했는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눈에 띄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부의 순서가 이상했어요.
...................................................
국어 공부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어요.
작년 수능을 예로 들어볼게요.
<2018학년도 수능>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는 강제성이 높다.
우리가 읽는 것은 글입니다.
글은 여러 개의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죠.
윗글은 세 문장으로 되어 있어요.
각 문장에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 보겠습니다.
①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②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③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는 강제성이 높다.
글을 읽는 것은 연속된 문장들을 읽는 것과 같아요.
독해란 문장들의 관계를 찾는 것입니다.
* 윗글에서 '강제성'은 무엇인가요? *
"정부가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는 강제성이 높다."
아닙니다. 왜죠?
단지 ③을 읽었을 뿐이니까요.
이것은 글 읽기가 아닙니다.
글 읽기는 문장들의 관계를 찾는 것이죠.
문장 하나의 내용이 아니에요.
"정책 수단이 갖는 특성의 네 가지 측면 중 하나예요. 그 내용은 ③이에요."
이것도 아닙니다.
①이 없습니다. ②, ③을 얘기했을 뿐이에요.
"정부가 정책을 수행할 때 고려하는 특성이 다양한데 그것의 측면이 크게 4가지가 있고 강제성은 그 중 하나이다."
쉽게 말해 정부가 강제성이란 측면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는 것이죠.
①, ②, ③이 모두 포함되어 있죠.
이것이 정확한 글 읽기입니다.
...................................................
그런데 이렇게 ①, ②, ③을 연결해서
그것들의 관계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①, ②, ③이 각각 정확하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①을 정확하게 해석해 봅시다.
① 정부는 // 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이 뭔가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이죠.
위 문장에서 정책의 설명을 지워보겠습니다.
① 정부는 // 정책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 정책을 수행한다.
한 문장의 해석에서 '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책 수단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와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는 다른 내용입니다.
'정책 수단의 특성'으로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합시다.
위 문장에서 '정책 수단의 특성'은 정책을 수행하는 데 고려되는 것이죠.
이렇게 한 문장이 정리가 되어야
다음 문장을 연결할 수 있어요.
②를 봅시다.
② 정책 수단은 //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네 가지 측면에서 /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②는 정책 수단의 특성에 관한 설명입니다.
①과의 관계가 선명하게 보이죠.
이처럼 ①과 ②의 관계는
①이 정확하게 분석되었을 때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결국 글 읽기는
문장 읽기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면담한 학생들의 공부 과정에서는
문장 공부가 쏙 빠져 있었습니다.
문장 공부 없이 바로 글부터 공부합니다.
글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말이죠.
일단 글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문장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질 못합니다.
점수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글에서만 찾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죠.
국어 영역의 문장들은 가볍게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평소에 접하는 문장들과는 완전히 다른 깊이로 읽어야 해요.
그리고 앞서 본 '의'의 해석처럼
조심해야 할 부분이 꽤 많습니다.
문장 공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국어 영역은
문장 -> 글의 순서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문장' 공부 없이
'글'을 공부하지 않도록 합시다.
지금 해야 할 공부는 '문장' 공부입니다.
글을 한 문장씩 나누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지를 점검합시다.
이렇게 한 문장 읽기가 끝나면 그때 글 공부를 시작합니다.
* 1, 2등급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적이 정체되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문장 읽기입니다.
...................................................
* 윗글은 "어떻게 국어 공부를 시작할까?"에 대한 답이에요.
그렇다면 "국어는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까요?"
국어 공부의 끝은 '문제' 공부입니다.
다음은 이것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
19학년도 수능 대비 '국어는 흐른다'가 곧 출판됩니다.
출판 기념 무료 면담을 진행 중이에요.
...................................................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0 XDK (+20)
-
10
-
10
-
음 자야하는데 0
끄응
-
진짜 모름
-
19패스가,,, 정말,,, 19만원,,,이었다고,,,
-
던힐 라이트로 달린다
-
오뿌이들아 7
잘자
-
굿밤이에요
-
그러게 누가 예쁘고 잘생기래???????? 당신들 큰일난거야. 무려 날 돌아서게...
-
7->10 7
19->22
-
일단 나
-
밤을 새고싶은데 12
늙은이라 힘이 딸림….
-
호시노가 되어야겠다
-
재르비언 한명 검거완료 23
티안나게 글쓴다고 생각하지만 눈에보인다는거임 본인 눈썰미가 말도안된다는거임..
-
ㅈㄱㄴ
-
개발자 유튜브 채널 보면서 개발자를 꿈꾼적도 있었는데 마크 모드 서버 열라고 몇시간...
-
정벽 부엉이 치타
-
평가원 취향저격 미연시 ㄹㅇ ㅋㅋ
-
오늘탈릅하신분찔려서탈릅한듯 ㅇㅈ도봤던분인데 내가 장난삼아 "왜 여자인척함?" 하니까...
-
솔직히 정시로 서성한 이상 갔다는 것부터가 정시에서 어느정도의 깨달음을 얻으신 것...
-
2025년 12월에요
-
댓글로 문의
-
ㄹㅇ 근데 친구가 멍소리하지 말래요 근데 이게 진짠걸 우뜩함
-
다른 사람 얼굴로 인증하면 됨 유익하셨다면덕코
-
갑자기 술마렵네 나는 미성년잔데
-
자매품으로 16수능 기출인가? 토끼전 호랑이 물똥싸는 거 있는데 이것도 ㅈㄴ 웃김...
-
메디컬 제외.. 전과 어디로할지 벌써 고민임 뚜렷한 방향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짱구나 볼까
-
흐음
-
초중딩 이후로 눈 쌓인걸 본적이 없음
-
인생망했뇨
-
물론 난 동탈을 하지만..
-
잠 못 잠 내 생활패턴 우짜냐
-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이건 홍대랑 무슨 관련이 있는 거임? 이 밈이 홍대에서 나온 건가?
-
이제 곧 고뱃이라 내 알바 아니긴 함
-
아오 전붕이로 25부터 32까지 존나힘드네
-
..
-
똥 똥 똥 똥 그놈의 똥 똥 << 이새끼 생각하면 심란함 인생이 걍 내가 싸놓은 똥들임
-
할게없는데
-
야식추천해줘요 4
.
-
그런 게는 제가 죽였구요 미적 공2선2틀 84점 백분위 예상좀
-
자기 전 사골 14
뿡
-
프사 뭐하지 6
프사 없으니까 뭔가 밋밋한데
-
이러면 자야되는데..
-
바로 리부트 정상화 Out
-
어캐암뇨 대체?
-
쎈 1
지금 시발점 수1 수2 하면서 쎈 풀려고 하는데 노베라서 그런가 b단계 굉장히 풀기...
-
경희대 가능?? 8
백분위 국 87 수 81 탐 75 94 표점 합 368 저는 아님..
-
어디서 들을 수 있음? 뜨거운 삼수는 가고 남은 건 어쩌고 뭐 이랬는데 요즘...
-
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유익항 글 감사합니당
샘 새로운 전설을 만드시길..
고맙다~~ 전설의 대학생(?)이 되어 보자꾸나~
교재만 내시고 인강은 찍지 않으시는 건가요?
네~ 지금 상황은 그렇습니다~
연고 ! 히히
예..? 고연이요?
쌤 현강은 언제 개강인가요?
3월 10일이나 17일이 될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오르비 과외 시장에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