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수능 연계 70% 방침이 시행되기 시작한 작년 6월 모의평가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의 평가원 주관 시험이 있었습니다.
(물론 작년에는 6월 50%, 9월 60%, 수능 70%로 순차적으로 연계율이 높아졌습니다.)
김찬휘 선생님은 EBS-수능 연계에 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외국어 영역 학습법의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올린 자료와 김찬휘 선생님의 분석력을 바탕으로 남은 70일, EBS-수능 70% 연계를 어떤 자세로 돌파해야 하는지 알려 드립니다.

이하는 김찬휘 선생님의 EBS 70일 전략 칼럼입니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나머지 글들도 오르비 칼럼 게시판에서 확인하세요.

(1) 어떤 책에 집중할 것인가?
(2) 어떤 문제 유형에 집중할 것인가?
(3)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EBS 70일 전략 (1) 어떤 책에 집중할 것인가?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찬휘입니다.
오늘 9월 모의평가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년 교과부가 EBS 70% 연계 방침을 실행한 이래, 저는 계속 EBS 출제현황을 분석하고 그 대비 전략을 제시해 왔습니다.
동시에 [EBS 변형독해] 5부작 시리즈(현재 3탄까지 나왔죠)를 집필하고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여 학생들의 수능 대비에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제 9월 모의평가를 검토해 보고, 마지막 남은 70일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책에 집중할 것인가?

수능이 70일 남은 지금, 다섯 권의 EBS 독해 교재를 다 공부했다면 어떤 책을 ‘복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아니, 수능특강 하나만 보고 나머지는 못 봤다면 어떤 책이라도 꼭 봐야 하는 것일까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봅시다.

[도표] 2011학년도 독해지문이 출제된 EBS 교재 출처 (고딕체는 2012 연계)

1) 출간 시기가 빨라서 6월 모평과 9월 모평에 많은 지문이 출제된 교재는, 수능에 출제될 후보 지문의 개수가 줄어들게 되죠.
대표적인 교재가 영어독해연습1과 2인데요, 특히 이 두 교재는 수능특강보다 지문 난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작년에 6월 모평에서 너무 많은 지문이 사용된 영어독해연습1은 9월에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고 수능에도 도표 하나가 출제되었을 뿐입니다.
영어독해연습2는 모의평가에서 총 7문제가 출제되었기에 수능에는 1지문밖에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2) 그에 반해 출간 시기가 느린 300제와 10주 완성+Final은 6월에 출제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수능에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10주 완성과 Final이 한권으로 합쳐져서 ‘수능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더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출제시기의 관점에서 330제와 수능완성이 중요합니다.

올해의 출제 흐름을 살펴볼까요? 6월과 이번 9월의 출제현황입니다.

[도표] 2012학년도 독해 지문이 출제된 EBS 교재 출처

수능특강에서 14개. 영어독해연습1과 2가 각각 7개씩 출제되었습니다.
수능특강의 지문이 영어독해연습1 혹은 2보다 2배 약간 많으므로, 이 세 교재는 비슷한 비율로 골고루 출제된 셈입니다.
한편 수능특강과 330제, 수능완성은 지문 개수가 비슷합니다. 그런데 수능특강이 14개 출제된 반면, 330제와 수능완성은 각각 5, 6개밖에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을 내려 봅시다.
2012 수능은 다섯 권의 독해 교재 모두에서 분산 출제되겠지만,
그래도 지문 난이도가 높고 분량이 많으나 출제가 덜 된 ‘330제’와 ‘수능완성’에서 제일 많이 출제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반 원칙을 따르면서, 자신의 공부 상태에 적합한 나름의 전략을 짜 보세요.
예를 들어, “수능특강과 영어독해연습1을 봤는데, 영어독해연습2를 보고 있다. 330제가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다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되는데....”
이런 경우라면 “영어독해연습1까지는 EBS로 공부하고, 330제와 수능완성은 김찬휘 변형독해(평균 이상의 난이도의 지문, 출제가능성이 높은 지문 1/3∼1/2만 엄선함)로 정리하자!”와 같은 전략 수립이 가능하겠습니다.

(2)편 어떤 문제 유형에 집중할 것인가?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