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팔 [278920] · 쪽지

2009-01-28 21:56:15
조회수 1,327

간호사에대해상담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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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간호대학을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대학가서 잠도 제대로못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영어도 잘해야하고
(영어를 아주 잘해야 하나요??아님 그 용어를 외우면 되는건가요??)
간호사가 된다고 해도 다른 직업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지식인 찾아봤는데 간호사 힘들다고 그러고
희생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하고...
전에는 간호대학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글들 보고나서 무섭고
이게 내 적성에 맞는건지도 잘모르겠어요ㅠㅠ
간호사가 되려면 많은 것들을 갖춰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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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 · 2 · 09/01/30 13:03 · MS 2002

    학과를 통틀어서는 간호학과의 학업 부담은 평균 보다는 많은 편입니다.
    다만 자격증을 갖는 직종 다시 말해 전문직 중에서는 학업 부담이 많은 편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의사에 비해서는 학업 부담이 적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진학 전에 예상하던 것에 비해서는 더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할 필요까지는 없고 이건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하면 도움이 되는데 없어도 그만입니다.
    암기 능력은 뛰어나면 좋은데 부족해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4년제 대학 출신 간호사는 일반인들 인식에 비해서는 처우가 좋은 편이고, 보수도 꽤 높은 편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고 경력이 쌓이면 왠만한 전문직 부럽지 않은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술실 출입 간호사와 보통 의원에서 보는 간호조무사 간에는 4~5배의 소득 격차가 있습니다. 대신 그에 따른 업무 부하는 상당한 편입니다. 교대 근무로 밤늦게 근무를 하는 일도 잦아 생활 패턴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희생정신은 있으면 더 좋지만 주어진 자기 몫만 다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상 일이 의외로 쉬운 게 없어서 간호사 아니라도 다 힘들고 간호대 아니라도 다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신부수업하다가 시집 가는 것도 보통 사람들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아서 예상 외의 난관과 리스크가 많구요.

    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주는 것 받아먹다가 세상에 뛰쳐나와 어디엔가 쓸모가 있는 인간이 되면서 자립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