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님
예전에 고1 때 광복님 수기 읽고 정말 감동받았는데....
외모나 글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어요.
여자친구에 대한 글은 좀 멋졌던 것 같아요..
사랑이 그렇게 식는게 안 믿겨지지만..
후.. 저 2년 동안 여자 친구가 있었어요.
지금 고3 되면서 헤어졌어요. 고등학생이 아니어서.. 제가 사실 남자 구실을 못했는데..
진짜 착하고 고마웠죠..
같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고2때는 정말 모의고사를 잘쳤어요 6월에 에피 들어오고 9월에 언수외 299맞고 11월에 300맞고..
저는 너무 행복하고 좋았는데.. 걔는 저한테 맞춰주고 잘 못해주고.. 내가 커서 많이 해줄게 이런 가정법 밖에 쓸 수 없었죠..
후... 걔가 힘들다고 너무 힘들다고...
글로 뭐 설명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ㅠ.ㅠ;;
헤어지고 정말 괴로웠어요...
성당도 가보고.. 걔 잘 되라고 진심으로 기도하고...
아직 정말 사랑하지만 고통에서는 헤어나왔어요.
그런데 정신적 충격이 커서 아무 의욕이 없어요..
매일 열정을 부르짖던 저인데.. 아무런 의욕이 없어요..
나중에 지금 이렇게 보낸 시간을 정말 후회하겠지만
그걸 생각해도 아...
전 글을 잘 못써서 표현을 못하겠는데
살면서 지금 젤 답답해요
제가 이렇게 약한 줄은 몰랐어요.
이게 틀렸다는 것만 알 정도의 정신으로 여기 광복님께 상담해요.
어떻게 처음의 나로 돌아갈 수 있죠?
의사 광복님
간절하게 노력할 용기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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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힘들 수도 있는데
그런 경험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 쯤은 겪는 것이고
그 시점이 10대인 경우가 또 대부분이니까
지금의 마음고생에서 빨리 헤어나올 수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설령 회복하는 시점이 너무 길더라도 나에게만 주어지는 일방적인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그냥 힘들어 하다가, 스스로 회복하세요
그런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 지는 것이니까요.
학생의 성적대에서는 회복한 이후에 다시 펜을 잡아도 그렇게 큰 부담이 안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