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성적을 올리고 싶으시면 (기출)문제집은 제발 내려놓으세요! 중요한건 기본기입니다. <고2이하, 3등급 이하 대상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9등급에서 독학만으로 영어를 정복한 학창시절때의 경험과, 영포자만을 가르쳐온 경험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영어 공부의 올바른 방향을 전달하기 위해, 시리즈로 글을 쓰고 있으나, 오늘은 시리즈와 별개로 그냥 글을 써봅니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고2이하의 모의고사에서 3등급 이하가 나오는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글입니다. 고3은 적용 안됨!
19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1등급은 약 5.3%, 2등급은 약 14.34%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100명의 학생 중 약 86명은 80점조차도 받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요즘은 좋은 선생님들께서 정말 많이 계시기 때문에, 좋은 내용이 담긴 글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 '기본기'를 강조하는 글은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n등급 이하는 기본 해석능력부터 기르고 문제 풀으세요~'하고 언급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시기보다는, 간단하게만 언급하고 넘어가신 후, 문제풀이 자체에 집중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ㅜ_ㅜ
너무 좋은 글들이지만, 4등급 이하 학생들은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글이 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수용&실천해버리고, 본인에게 맞지 않는 방법으로 헛발질을 하며 시간을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2등을 받지 못하는 3등급 초반의 학생들이나, 특히 4등급이하는 100%, 기본이 부실한겁니다.
이 학생들은 문제를 풀면 안 되는 학생입니다.
본인 등급이 70점초반이나 그 이하다 → 문제집 손에서 내려놓으세요.
그렇게 공부해도 성적 잘 안올라갑니다.
국어 수학이 중요한 마당에, 영어를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공부하면 국어 수학 공부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수학으로 치면, 개념서를 제대로 보지도 않거나 '공식'만 슬쩍 외우고 문제풀이에 달려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학 공부하는 사람 있으면 '제정신이냐?'라고 물을거잖아요.
영어도 똑같아요. 문법과 독해는 수학으로 치면 개념이에요. 그런데 왜 자꾸 개념서도 안 떼고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시는건가요 ㅜㅜ?
그래서는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요. 오른다 해도 매우 비효율적이며, 대부분은 어느 점수대에서 멈추게 될겁니다.
문제를 푸는 스킬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도, 수학도, 과탐도, 그리고 영어도. 기본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짧고 굵게 설명해드릴게요.
영어의 대부분 지문들은 질문↔대답, 통념↔반박, 원인↔결과 등 특정한 글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글 유형들을 체화해두면, 지문을 독해할 때 맥락을 파악하기가 참으로 수월해집니다.
즉, 답을 찾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는겁니다.
그래서 어쨌다는겁니까?
저건 글의 구조일 뿐이지, 글의 구조만 안다고 문제가 마법같이 풀리지 않아요.
문제는 지문을 독해하고, 이해하여, 그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사고&추론해야 풀리는겁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면 무엇합니까? 글(지문)을 제대로 독해(이해)하지 못하는데.
지문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정확히 이해를 못하는데, 구조 대충 파악했다고, 감풀이로 독해 내용 '대충' 파악하면 문제가 술술 다 풀릴 것 같나요?
기본 해석실력이 모자라면, 대충대충 감풀이로 글의 구조는 파악할지언정,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릅니다.
이러면 1등급까지 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오래걸릴 것이고, 어쩌면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고, 점수가 진동할 수도 있습니다.
위 문장은 영어 문제풀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수능 영어는 정말.. 같은 의미를 지닌 '어구'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면서 '이게 중요해!'하고 알려주곤 하지요. 또 그것을 파악하면 지문 이해가 더더욱 쉬워지고요.
맞는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단어가 다시 언급될 때 똑같은 단어가 언급되진 않아요. '유사한'단어가 언급될 뿐이죠.
그 '유사한 단어'를 우리는 문맥을 파악해서, 즉 해석(이해)을 해서 를 파악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겠나요?
즉,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도 결국은 기본기(문법+독해능력)가 받쳐줘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실력이 좋으신 선생님들, 그리고 영어를 정말 잘 하시는 선생님들, 문제를 잘 푸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분들이 문제를 푸는 방식처럼 똑같이 잘 따라할 수 있을까요? 자신 있으신가요?
(있다면 정말 다행이군요. 바로 뒤로가기하시면 됩니다)
영포자의 비중은 전체의 70%입니다. 전 문법&독해공부 없이 단어 짜맞추기식 감풀이 하는 학생도 영포자로 봅니다.
(유학생이나 교포출신, 꾸준한 원서읽기 등 영어를 '언어'로써 공부한 학생들은 제외. 그 분들은 문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아님)
10명중 7명의 학생은 몇 선생님들의 시간을 압도적으로 단축하는 '화려한 풀이방식'는 커녕, 깔끔하고 정석적인 풀이조차 따라갈 수 없어요,
마치 '인강 선생님과 공부할 때는 문제가 잘 풀렸는데, 인강끄고 혼자 문제푸니까 갑자기 문제가 안풀려요' 같은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던가요?
저는 영포자의 학생들의 편입니다. 저는 영포자였고, 그들의 고통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영포자의 입장'에서, 상위 70%의 학생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겁니다.
'기본'부터 다루고, 그 분들의 설명&문제풀이 방식을 체화하여 따라한다면, 분명 짧은 시간 안에도 큰 성적향상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기본이 부족하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기본기부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무조건적인 '문제집에 대한 미련'은 제발 버리세요!
여러분들이 3등급 이하가 나오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지문을 단어짜맞추기식 감풀이로 '대충대충'독해하니까, 지문을 '대충대충' 이해하게 되고 문제도 대충대충 풀리는겁니다. 그래서 딱 그 등급이 나오는 거에요.
(듣기, 단어같은 부차적인 것들은 이 글에서는 일단 논외로 합니다)
문제를 맞히려면 지문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의 시작은 독해입니다. 독해의 시작은 문법입니다.
그러므로 문법->독해->문제풀이 방식으로 공부해야 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는 영어공부의 '정석적인 순서'입니다.
위의 순서를 지켜야 가장 안정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점수가 오릅니다.
물론 어느 학생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강 독해는 다 되는데.. 굳이 문법공부해야하나요?'
→ 그렇게 '대강대강' 독해를 하니까 지문도 '대강대강'이해되는 것이고, 점수도 '대강대강' 나오는겁니다.
또 어느 학생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지문을 굳이 다 이해할 수 있는 실력에 도달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건가요?'
→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평가원에서 문제를 내는 의도가 정말로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니까, 감풀이를 쓰더라도 스킬만 빡세게 익혀서 요령껏 90점을 넘어봐'일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이게 정말 평가원의 출제 의도일까요? 아닙니다. 기본기가 부실한 상태의 스킬위주 문제풀이는 지금 시간이 없는 고3학생들한테나 차선책이 되는 얘기일 겁니다.
물론, 가끔은 지문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제대로 독해(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스킬에 의지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 때, 하지 마시고, '기본기', 즉, '지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부터 공부하고 난 후에 문제를 풀어보라는 얘기입니다. 순서가 거꾸로라는 얘기에요.
스킬(문제풀이)이 먼저가 아니라, 기본기(문법과 독해)가 먼저입니다.
물론, 애초에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은, 압도적인 독해실력과 국어적 실력을 갖추어 무슨 내용의 지문이 나오더라도 독해하고,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만, 학생들은 그러지 못할 수 있지요. 아주 가끔은 정말 어려운 지문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또 영어는 절대평가이니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이 글이 영포자 학생들에게 널리 읽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것 외에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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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개념없이 기출풀면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는 분위기인데, 영어는 이상하게 개념공부 안하고 문제집부터 푸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더군요 ㅜㅜ 이해가 잘 가지도 않고, 이런 방식(?)이 널리 퍼져있어서 속상합니다.
베스트는 '문법'과 '독해'를 동시에 공부하는겁니다. 이게 바로 제가 꼽는 최고의 영어 공부 방법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한 시중에 어느 교재나 인강도 이걸 동시에 다뤄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금은 비효율적이라도, 문법부터 다 공부한 다음에 독해를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문법을 끝냈으면 바로 어려운 게 아니라, 쉬운 문장부터 차근차근 독해능력을 쌓아야 하는데, '이것을 단계별 구문독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천x문이 이런 방식의 교재이고, 저 역시 이런 방식의 독해공부법을 최고로 꼽습니다.
이는 제가 차차 써볼 에서 다룰 내용입니다만, 문법을 공부했으면 중등수준의 문장에 그 문법을 적용하는 연습을 해보고, 확실히 체화한 뒤 고1수준의 문장에 그 문법을 적용해보고 체화하고 고2수준 문장에 적용, 체화 -> 고3수준 문장에 적용, 체화 하라는 맥락입니다!
결론은 문법 강의 들으시고 독해 강의를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들으시면 됩니다.
시중 유명한 인강T들이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의 강의는 대부분 문법떼고 바로 고3수준 문장의 독해부터 가르치시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 없는 학생은 우르르 다 나가떨어집니다. 그 분들은 영포자용으로 추천하진 않아요.
이번 9월 학평 영어 100 받은 고2인데 그냥 기출 풀어도 되는 거겠죠? 3등급 이하는 아닌데 고2 이하는 맞아서...정확히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고2이하의 모의고사에서 3등급 이하가 나오는 학생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글 수정할게요!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기출문제집 저자입니다
너무나도동감합니다
다만 기본기를 다 쌓고(끊임없이 공부하며) 논리 공부도 해야합니다 ㅎㅎ 좋은글이네요! 좋아요박고갑니다♡
오! 학생들한테 가장 많이 추천해주는 교재가 '이솔루션', '키스이비에스', '시그니처'입니다. 시그니처 저자님을 여기서 뵙게되니 영광이네요 ㅎㅎ.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문장(or지문)을 '독해'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므로, 논리 공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제가 쓰고 있는 글의 마지막 편인 '지문독해편'에서 다루게 될 내용같습니다.
공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이름이 빨간색이시면 공부를 잘 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간단합니다. 문법 강의부터 들으시고, 독해 강의를 차근차근 들으시면 됩니다.
무료 강의로는 ebs로즈리 그래머홀릭 완강(체화까지 확실히) 후 ebs주혜연 해석공식 베이직 2.0부터 들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해가 탄탄할수록, 문제풀이는 쉬워집니다. 독해가 부실할수록, 문제풀이가 어려워집니다.
즉 기본기를 철저히 쌓으면 쌓을 수록, 지문 내용이 유려하게 독해되고 이해되니 문제풀이 역시 쉬워진다는 맥락이고, 기본기가 부실할수록, 지문 내용이 잘 독해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으니 문제풀이 역시 어려워진다는 맥락입니다.
영어 성적은 빨간색 달때 미포함이여서요..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오르비 채팅으로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네 쪽지로 편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