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본 고3의 고민입니다..(읽어주세요)
정말 독하게 준비해서 이번 수능 잘 보신 분들도 있으시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안 좋아서 괴로우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저도 연세대 우선선발 최저 맞추는 게 목표였고, 수능 전까지 수학이랑 과학이랑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 상승세라고 생각해서 잘 볼 줄 알았는데
수능전날 안좋은 일도 생겨서 정신적 페이스도 잃고, 이과생인데 언외만 잘보고 수학 과학을 못봐서 많이 우울하고 속상했어요.. 일반 최저만 간신히 맞췄네요..
전 수학시험 도중에 멘붕이 와버려서 잘 못봤는데, 저랑 비슷비슷했던 것 같은 친구들이 저보다 잘 본걸 보면 좀 부러우면서 속상하기도 하고 했습니다..
수능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잠시 가벼워지는 듯하다가, 나도 결국 재수를 향해 가는건가 하는 중압감과 고민도 많이 들더라구요
수능 끝난 밤에는, 내 성적으로는 내가 기대한 대학 가기는 어려울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수나 반수를 해야겠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오전까지는, 일단 논술시험 남은 두 군데 열심히 준비해서 본 후에 어디든 대학을 가고 반수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하루종일 집에서 혼자 논술 공부하다가 문득
재수*반수를 하려면 학원을 다니거나 인강을 들으면서 독학을 하든지간에 1년이라는 시간적비용과 경제적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재수나 반수를 하려면 독학으로 해서 돈을 아껴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독학재수를 하면 서울대 정시로 갈 정도로 수능 잘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고 의지도 충만한데요, 사실 2학년 말에도 지금처럼 의지가 충만하고 수능만점 받을수있을 거 같았는데,
결국 못받았잖아요..(물론 그때랑 지금은 공부되어 있는 내용의 양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앞으로의 1년 또는 반년 이라는 시간동안 스스로 최고 집중 상태를 페이스를 잃지 않고 유지해서 수능만점 받기가 어쩌면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대*학원이나 종*학원, 청*학원 같은 학원 들어가서 재수*반수 하려면 학원비용으로 돈을 너무 많이 쓸 것 같아서 부모님께도 좀 죄송스럽고 아깝고..
그러다가,
조금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대학에 가서 안 놀고, 부족한 수학*과학 내공을 쌓으면서 학점 잘 받아서 대학원 때 유학을 갈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 가서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노려 보고 대학원 때 외국의 괜찮은 대학들의 대학원 같은데 진학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아니면 서울대 대학원 진학에 도전을 하거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수*반수를 하는 것 대신 일단 기대보다 낮은 대학이더라도 진학해서 학점을 잘 받아 이후의 도약을 준비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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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이랑 되게 비슷했는데요.... 고3때 제일자신있는게 수학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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