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2 매트릭스 [수능출제예상 주제]
제가 독서 기출문제만 강의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문학 40번이 퍽 재미있어서,
또한 수능에도 나올 만한 개념 같아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참고: 5월 예시문항, 6월/9월 모의평가 독서 해설강의는
전기추2에 보너스 강의로 올라옵니다.
(다) 지문에 제시된 전개방식은
'머리야 터져라' 개념5. 매트릭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매트릭스'는 있어보이려고 괜히 영어로 말한 거고,
한글로는 그냥 '표'입니다.
이러한 표는 시험에 크게 세 가지로 활용됩니다.
1)내용정리할 때, 2)의사결정할 때, 3)조건부확률을 계산할 때.
세 경우 모두 수능에 나온 적 있습니다.
하여튼 정보가 종횡으로 얽혀있으면 시험장에서 표를 그리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요.
매트릭스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괜히 1차적으로 A, ~A로 나누고,
각각에 대해 2차적으로 B, ~B로 나누기 쉽습니다.
기출분석을 한 학생들을 복기해보세요.
만약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LFIA 키트 지문 독해시
진양성, 위양성, 진음성, 위음성을 아래와 같이 나눴다면,
비효율적으로 정보를 분류한 것입니다.
그냥 표로 그리면 돼요.
하여튼, 선지 ②를 봐도
지문이 2x2 매트릭스(2행 2열 표)와 관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정답이 쉽고, 지문이 어렵지 않았지만,
2x2 매트릭스는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고,
출제됐을 때 수능이든, PSAT이든, LEET든
고난도로 나온 경우가 많았으니
연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야 터져라' 5강(약 40분)만 잘 들어두면
수능은 물론이고, PSAT, LEET까지 전부 대비할 수 있으니,
하루 날을 잡아서 24시간 프리패스로
'머리야 터져라' 전체를 정주행해보길 권합니다.
시간 남으면 전기추2에서 찜찜했던 기출지문 해설강의를 들어도 되고요.
24시간 프리패스 구매
https://class.orbi.kr/teacher/177/course
하여튼, 지금 광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40번 문제에서 '분모'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이 중요합니다.
(다) 2문단에 제시된 ‘백에 n’이라는 표현은 n%를 뜻하는 것 같긴 한데,
도대체 '백'에 대응하는 분모는 무엇을 가리킬까요?
고민해보면 좀 이상할 겁니다.
항목들을 더한다고 100%가 나오는 것 같지도 않고...
③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보다 ‘부끄러움’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
이는 선지 ③을 판단하기 위해
꼭 짚어봐야 하는 것이기도 한데,
단순히 50%가 3~4%보다 크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뭔가 좀 찜찜했던 학생들 있죠?
분모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칫 아래와 같이 주장할 수 있는데...
--
1. ‘작은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백’이라는 표현으로부터, 분모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정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사람들로 한정됨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런데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百)에 반이요”라는 표현으로부터, ‘큰 부끄러움’(=산림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과 이(=큰 부끄러움)를 ‘안고 사는 자’가 개념적으로 구별됨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산림’에 사는 사람들이 총 1,000명이고, 그중 명리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10명, 은거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990명인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때 ‘큰 부끄러움’을 가진 사람은 5명(10명의 50%)인데 반해, ‘큰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은 27~40명(990명의 3~4%) 가량입니다. 즉, 이 경우에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적어도 27명)보다 ‘부끄러움’(5명)을 가진 경우가 더 적습니다. 따라서 ③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왜 이 의견이 이상한지 고민해보세요.
물론 지문에 분모가 뭔지
명쾌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긴 하지만,
머리를 굴려보면
정합적인 해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다)
산림(山林)에 살면서 명리(名利)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부끄러움[大恥]이다. 시정(市井)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은 작은 부끄러움[小恥]이다. 산림에 살면서 은거(隱居)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즐거움[大樂]이다.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것은 작은 즐거움[小樂]이다.
작은 즐거움이든 큰 즐거움이든 나에게는 그것이 다 즐거움이며, 작은 부끄러움이든 큰 부끄러움이든 나에게는 그것이 다 부끄러움이다. 그런데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百)에 반이요, 작은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백이며, 큰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서넛쯤 되고,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하나 있거나 아주 없거나 하니, 참으로 가장 높은 것은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이다.
나는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자이니, 그렇다면 이 작은 즐거움을 가장 높은 것으로 말한 나의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물정 모르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 이덕무, 「우언(迂言)」-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부끄러움’과 ‘즐거움’을 조화시킴으로써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정답)
② ‘나’는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를 고려하여 삶의 유형을 나누고 있다.
③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보다 ‘부끄러움’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
④ ‘큰 부끄러움’과 ‘작은 즐거움’은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가 모두 서로 다르다.
⑤ ‘명리’를 ‘부끄러움’에, ‘은거’를 ‘즐거움’에 대응시킨 것으로 보아 ‘나’는 ‘은거’의 가치를 ‘명리’의 가치보다 높이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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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표로 정리해두면 정보 정리가 편하겠네요.
참, 질문이 있어요!
LFIA 키트 지문에서
/ \
양 음
같은 모양으로 나누는 게 비효율적인 이유가
뭔가요?
왜 표가 더 효율적인지, 머리야터져라 해당 설명 부분을 주말 중 유튜브에 올려놓겠습니다 :)
헉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윗글은 아래 영상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https://youtu.be/6C2kmirRZk8
아래 영상 1, 2강을 보신 후, 해당 기출지문에서 민감도, 특이도를 계산해보세요. :)
https://class.orbi.kr/course/1859
오.. 선생님 이번 사문 5번문항도 논리적으로 해설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선생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궁금한가요?
ㄱ 선지에서 가설 검증을 하기 위해, 표의 어떤 부분으로 비교를 해야하는지 여쭤보고싶습니다 :)
제시된 자료를 통해 ㄱ을 참으로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
아래 제가 해설해둔 문항을 참고해서 고민해보세요. :)
[LEET 기출문제 해설] 2010학년도 추리논증 23번 #원인발견법
https://djsdjshsfl.blog.me/221393162441
"산림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조건때문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큰"즐거움을 느끼는 사람,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큰"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니깐 부끄러움들끼리, 즐거움들끼리 더할 필요 없이 그냥 큰 즐더움, 큰 부끄러움끼리만 비교했는데 이게 맞나요?
아래와 같은 의견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
--
1. ‘작은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백’이라는 표현으로부터, 분모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정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사람들로 한정됨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런데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百)에 반이요”라는 표현으로부터, ‘큰 부끄러움’(=산림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과 이(=큰 부끄러움)를 ‘안고 사는 자’가 개념적으로 구별됨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산림’에 사는 사람들이 총 1,000명이고, 그중 명리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10명, 은거에 마음을 두는 사람이 990명인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때 ‘큰 부끄러움’을 가진 사람은 5명(10명의 50%)인데 반해, ‘큰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은 27~40명(990명의 3~4%) 가량입니다. 즉, 이 경우에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적어도 27명)보다 ‘부끄러움’(5명)을 가진 경우가 더 적습니다. 따라서 ③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중분할표네요
네, 그렇게도 부를 수 있고요. PSAT, LEET에는 종종 3x3 매트릭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 해황님 전기추2에서 6모9모는 안다뤄주시나요?!
올해 6모, 9모는 모두 올라오고,
이전 기출은 선별적으로 수능까지 계속 올라올 예정입니다.
필자가 큰 부끄러움, 작은 부끄러움을 가리지 않는다 했고, 부끄러움이라는 개념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구체화 했으니 큰 부끄러움을 가진 자는 자연스럽게 작은 부끄러움도 가질 수 있지만, 작은 부끄러움을 가진 자는 큰 부끄러움을 가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슷하게 즐거움은 누리는 것이라 표현했으니, 작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큰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즐거움도 느낀다는 게 퍽 어색하지 않으니 두 구분을 독립적으로 해석하면 그 사이에 교집합이 있는 것도 어색하지 않구요. 그냥 저는 실전에서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생각을 좀 더 해보니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마음을 두었느냐'로 기준을 세운다면 선생님이 던져주신 문제는 해결되네요
오 유대종쌤 프리미엄에도 이런거 나오는데!!
그렇군요. ㅎㅎ 하여튼 머리야 터져라는 제 작년 데뷔 강의이기도 하니, 1등급이 나온다면 꼭 들어보길 추천해요!
열공해줘서 고마워요. 수능에서 최고점 받을 거예요!!
선생님 제가 이해한 것 적어볼께요
1. 생각 정리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반 : 저는 이것에 산림에 사는 사람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50%가 큰 부끄러움을 안고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부끄러움을 안고 사는 자 백에 백 : 시정에 사는 사람들은 백에 백이면 다 작은 부끄러움 즉, 명리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서넛 : 산림에 사는 사람 100 중 3~4명이 큰 즐거움, 즉 은거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하나 정도 : 시정에 사는 사람 중 백에 하나 정도만이 은거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그래서 선생님께서 예를 드시면서 산림에 사는 사람 1000명 중 명리에 마음을 두는 사람을 10명...이렇게 나누신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왜냐하면 지은이가 산림에 사는 사람 중에 명리에 마음을 두는 자는 50%다..라고 말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혹시 제 생각이 뭐가 잘못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