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균 경제학부 문의
저는 서울의 한 일반고를 다니고 있는, 문과 예비고2 남학생입니다.
1. 내신
-1학기, 2학기 모두 올 1등급이고, 현재 1학년(예비고2) 입니다.
참고로... 저희학교 문과는 내신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몇 년 연속으로 1.00등급을 받은 분들께서 지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지균 받으신 분들은 지금까지 다 사회과학대 지원하셔서 합격하셨다고 해요.)
2. 교내상
-교내상은 참가할 수 있는 것은 다 참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에 받은 상 중 1등상이 하나밖에 없어서 2학년에는 교내 경시대회에 좀 더 치중해서 1등상을 많이 받고자 합니다.
교내상을 쭉 나열해보면,
봉사상
교과우수상*2(1학기엔 전과목 받았고, 2학기엔 상장을 아직 안 받았지만 4~6과목 정도 받을 것 같습니다.)
비교서평쓰기대회 우수상(3위)
독서퀴즈대회 우수상(3위)
인문사회 논술경시대회 최우수상(2위)
-미국의 Affirmative Action 정책에 관한 자기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논제였는데, 제가 지균, 기균 등과 미국의 정책 간의 관련성을 제 소신껏 표명하였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제가 지균쓴다면 혹시나 유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독서기록장 경시대회 우수상(3위)
장학증서*4(수업료 전액 면제)
한국은행 학교방문 경제교육 이수 및 평가시험에서 최우수상(1위)
-이 스펙은 제가 자소서 2번 항목에서 main으로 쓰려고 합니다.
일단 교내 활동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경제학부 지원동기 같은 경우 이 활동을 들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교육이 총4회에 걸쳐서 진행되었는데(첫 회가 4월달 정도에 있었고 마지막 회가 10월달 정도에 있었습니다.),
'이 경제교육을 통해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꾸준히 맨큐의 경제학이라는 교재로 혼자 경제학을 공부했고, 그 결과 평가시험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도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약해보면, 이 활동을 경제학부 지원동기 및 자기주도학습 사례(자소서 2번 항목)에 쓰려고 합니다.)
3. 교내 비교과
-교내 활동이 교외 활동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일단 교내 활동 먼저 다 적고 그담에 교외활동 적어볼게요.
교내 영자신문반 활동(부편집장)-한 학기당 한 번씩 발행해서 올해에 총 2부 발행했어요. 경제분야 담당하면서 경제민주화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아까 앞에서 말한 '한국은행 학교방문 경제교육'에서 강연자로 나오신 한국은행 과장님과 인터뷰
해서 학부에서 경제, 경영 전공시에 주로 어떤 분야로 진출 하는지 등등을 직접 인터뷰했구요. 교장선생님과도 인터뷰해서
학교의 운영방침, 미래의 비전 등등을 여쭈어보았습니다.
(경제민주화, 한국은행 과장님 인터뷰, 교장쌤 인터뷰 모두 신문에 실렸습니다.)
같은 학급 아이들을 위해서 1년간 교과별 숙제 및 수행평가 일정을 칠판에 정리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었고, 교과별로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직접 문서로 제작해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한 봉사이고, 지금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껏'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 나름의 봉사정신(?)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보았습니다.
문서로 정리한 것들은 제 컴퓨터에 다 보관되어 있고, 문서는 총 18개 정도 됩니다.
학생들의 평등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주말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주말 교실 개방을 건의드려서,
학교측에서 수용해주셨습니다. 제가 학교 홈페이지로 건의글을 남겼고, 답변글도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정독반'이라고 상위권 아이들만 공부할 수 있는 개인독서실이 있는데, 정독반 아이들은 주말에도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반면에 '정독반' 대상자가 아닌 친구들은 주말에 딱히 공부할 공간이 없는 것 같아서
건의하였습니다.)
1학기 초에 '청소년 직업박람회의 기적'에 학교에서 단체로 간 적도 있습니다. 근데 여기 갔다온 것이 딱히 자소서에
언급할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STRONG 진로탐색검사>에서 진로성숙 종합지수가 백분위 99%가 나왔습니다.
생활기록부에 독서기록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1학기에는 26권 기록했고, 2학기에는 25권 정도 기록할 예정입니다.
양 보다는 질 위주로 가려고 독서기록 내용을 심층적으로 썼습니다. 경제학 서적도 몇권 포함되어 있습니다.
4. 교외 활동(이것저것)
-교외 활동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가 제일 감이 안 잡히네요. 경제학부라서 일단 경제 위주로 신경 쓰고
텝스까진 신경쓰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교외 활동한 것들은,
TEPS 841점(올 겨울에 900점 넘기고 싶습니다.)
교육봉사(초등학생에게 수학 가르치기) 및 독거노인 가정 방문하여 가사 도와드리기 및 말동무 도와드리기
-학년초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100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아하경제 학생 기자단 활동-합격은 했는데 아직 기사 한 편도 안 썼습니다. 합격하기도 워낙 쉬운 기자단이구요.
내년 1월에 있는 경제한마당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아직 경제학 공부가 부족해서 이번 시험에선 참가 경험을 쌓으려고
하고, 다음 시험을 노리고 싶습니다.
성대수학경시는 기출을 풀어보니까 장려상 받을 정도의 성적이 나오는데, 좀 더 공부해서 내년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자기소개서에 수학경시 수상실적을 언급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어서 의문스럽습니다.
5. 기타
-경제학부와 거의 관련성이 없는 비교과 활동입니다. 혹시나 해서 남겨봅니다.
2012 ICEM(국제 교육 미디어 컨퍼런스, EBS 주최) 참가-학년초에 한창 교육학에 관심이 많을 때 참가하였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지방법원에 저희학교에서 30명정도가 견학하고 판사님과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까지 갖을 예정입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학교 잠시 빠지고 간다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있었던 '생활법 경시대회'에 참가했습니다.(다 찍고 나왔어요ㅠ)
+추가내용) 제가 매번 내신시험 끝나고 나서 제 자신의 공부방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공부방향을 잡고자 제 자신의 공부습관
을 되돌아보면서 문서로 작성했습니다. 분석적인 측면이 강한 글인데, 가능하면 자소서 항목에서 '자기 성격의 장단점'에
대해 쓰라는 항목에서 저의 분석적인 성격과 경제연구원으로서의 자질을 연관지으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아서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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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쪽지 받고 답변 드리러 왔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저에 비해선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셨네요 ㅎㄷㄷ.... '제가 답변할 자격이 있나할 정도로요.. ㅎ.'주말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주말 교실 개방을 건의하신 것도 자소서 5번란인가?에 잘 정리만 하신다면 리더십 쪽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리더십을 발휘해서 학교에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켰다는 거, 정말 좋은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봉사활동은 여러가지를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한 두가지를 꾸준히 하시는 게 실제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아요. 텝스는 그 점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더 올리고 싶으시면 할 수 없죠. 근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스펙을 경제학쪽 중심으로 쌓으셔서 교수님들에게 지원하고자하는 계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어필하기엔 충분한 것 같은데 님 같은 경우엔 자소서에 그 스펙들을 다 집어넣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스펙들이 정말로 많네요. 서울대 자소서 끽해야 최대 7000자까지 쓸 수 있거든요. 특히 경시대회같은 거는 자소서 2번란이나 잘 녹이면 1번란 밖에는 쓰지 못하거든요. 물론 경시대회 수상실적같은 거 나열하면 어떻게든 1,2번란에 꾸겨넣을 순 있겠죠. 근데 그렇게 써 놓은 스펙들이 과연 좋은 평가를 받을까요? 무슨 스펙을 쌓으면서 무슨 느낌을 받았고, 무슨 성과를 얻었으며 앞으로 무슨 방향으로 공부해야 겠다(또는 무슨 인재가 되어야 겠다.)는 게 있어야 진짜로 의미있는 스펙인데 이렇게 써보면 넣을 수 있는 스펙, 정말 한정되어 있을 뿐더러, 각각 쌓아놓은 스펙에 대해 이렇게 정리할 자신 있으세요? 스펙도 거의 없었던 저도 이런 거 압축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데, 님 같은 경우엔.. 음.. 동아리활동을 했다거나, 이런 활동들도 교내, 교외활동 합쳐서 자소서 3번란에 3개밖에 못쓰고요. 솔직히 말해서 스펙 많아서 나쁠 건 없죠. 그런데 님이 지금 수능수준을 거의 마스터한 수준이 아니라면(마스터했다고 해도 공부를 안하면 감을 잃어버리기 십상이죠.)내신이나 수능공부할 시간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스펙 쌓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그만큼 공부할 시간은 줄어들게 되어 있으니까요. 아, 추가로 모의고사 성적도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으니까 모의고사 공부도 열심히 해 두세요. 나중에 모의고사 성적을 표로 정리해서 증빙서류목록에 끼워 넣으면 님이 교수님들로부터 교과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학교별 수준차이 때문에 지균 전형에서 내신성적이 그렇게 크게 어필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교내상은 어차피 생활기록부에 다 들어가니까 있는 대로 받아놓는 게 좋을 듯하네요 ㅎ.
성의있게 답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스펙을 어느정도는 쌓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 보니까 활동량이 이것 저것 너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대 자기소개서 항목 보고 어떻게 쓸까 대충 구상을 해봤는데 제 글에서 나열한 스펙 중 활용 못하는 것이 엄청 많더라구요. 더군다나 '스펙 나열식의 자기소개서'는 특히 지양해야 된다고 해서...
텝스도 이번 겨울방학까지만 준비하고 그만 둘 생각입니다. 텝스 900점 넘기는 것 보다는 수능에서의 고득점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스펙 쌓는 것에 대한 관심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관심을 갖는다면 교내상을 위주로 갖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이제는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 수능 공부에 더욱 정진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2년 뒤에 같은 교정에서 뵐 수 있을 정도의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