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정시 면접 후기2 (조금 깁니다.)
이번엔 정시입니다. 어제 치렀죠 ㅎ
수학은 3문제였는데 1번은 함수의 오목볼록구간을 파악하고 개형을 그리는 문제
2번은 독특하게 생긴 입체도형 떠올려서 부피구하는 문제
3번은 쌍곡선 찾아내서 여러가지를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교수1은 젊은 남자분, 교수2는 조금 더 많으신 남자분
저 : 안녕하세요?
교수1,2 : 네 어서와요.
저 : (자리에 앉는다.)
교수1,2 : 얼마나 풀었어요?
저 : 네? 저 맨마지막에 3-2 빼고 다 풀고 그 문제 계산하다가 들어왔습니다.
교수1 : (반색하며) 오 그럼 어서 봐봅시다.
저 : (교수의 이런 반응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네 그럼 오목볼록 어쩌구 이계도함수 어쩌구
그래서 이 구간에선 오목이고 저 구간에서 볼록입니다. 그래서 개형은 요렇게 그려집니다.
교수1 : 음 좋아요. 다음 문제
저 : 네 이것은 이제 xy평면에 원이 있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z좌표가 같다면 그 평면엔 원이 그려집니다.
교수1 : 음 그건 특정한 점에 국한된 거잖아요. 문제는 그걸 물어본 게 아니에요.
저 : (문제를 다시 보니 정말이더군요.) 아 네, 그럼 이러쿵저러쿵해서 z좌표가 u일 때 단면은 다음과 같이 그려집니다.
교수1 : 그럼 단면의 넓이는 어떻게 되지요?
저 : xxx입니다. (사소한 계산실수)
교수1 : 여기 이 부분이 그게 아니죠? 사소한 거니까 맞았다고 칠게요. 한번 끝까지 계산해봐요.
정확히 답을 내봅시다.
저 : 네. (정말 빛의 속도로 적분을 했습니다. ㅠ) 1/3 파이 더하기 2입니다.
교수1 : 네 잘했어요. 다음거는요?
저 : 네, y=a/x 꼴은 쌍곡선을 회전변환 어쩌구 해서 저러쿵 하면 y=a/x은 쌍곡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점을 쌍곡선에서 구한 뒤에 회전변환을 하면 저쩌구 입니다.
교수1 : 네? 계산 다시 해봐요. 방법은 맞는데?
저 : 네? 네... 아! 어쩌구입니다.
교수1 : 네. 계산실수네요(웃음) 그래서 3-2는요? 어디까지 했나요?
저 : 네. 여기 각이 0으로 갈 때 이것은 tan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
tan으로 바꾼 다음에 계산을 하려고 했습니다.
교수1 : 네. 계속 해볼래요?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해요.
저 : 네. (한동안 계산을 했으나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수1 : tan말고 sin은 어때요?
저 : sin이요? 네 그럼 sin으로 해보겠습니다. (면접 때 교수의 힌트는 진리라는 것을 수시 때 깨달았습니다.)
네 그럼 답은 xxx입니다.
교수1 : 네? 이번에도 계산이 틀린 것 같은데?
저 : 네?! 그럼 다시 해볼게요.
교수1 : 천천히 해봐요. 시간 많으니까 서두르지 말고
저 : 네 답은 yyy입니다.
교수1 : 네 맞았네요
교수2 : 허허허 학생, 수학은 그렇게 주먹구구로 하면 안돼 허허허 (굉장히 인자하신 웃음)
저 : 하하 네 어유 너무 긴장해가지고^^
교수1 : 그래도 잘 풀었으니까 넘어가는 거에요
저 : 네 감사합니다.
와 이때 처음으로 면접을 보다가 시간이 남아봤습니다.
교수2 : 그럼 2번은 저렇게 자르면 단면이 어떻게 될까요? (추가질문)
저 : 네.. 그것은...
조교 : 시간 다 됐습니다.
교수1,2 : 수고했어요.
음 끝나고 나니 기분이 매우 좋더군요. 문제가 그냥 쉬운 거 일수도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걸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물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진 몰랐죠 ㅠ
물리는 1번은 하프파이브인가? 무슨 썰매같은거 낙하했다가 올라가는 문제였고
2번은 전자기유도 관련한 문제였습니다. 꼬리문제가 5개나 ㄷㄷ
교수1,2 두분 다 나이 많으신 남자분
저 : 안녕하세요?
교수1,2 : 네 들어와요
저 : 네 그럼 1-1은 v는 어쩌구이고 h2는 저쩌구입니다.
교수1,2 : 네 다음 문제
저 : h2prime은 xxx입니다.
교수1 : xxx? 여기서는 운동할 때 수직항력이 1-1과 다르지 않나?
저 : 네? 아 네. 그러면 yyy입니다.
교수1 : 식을 더 정리해보게. 우리꺼 답하고 좀 다른데?
저 : zzz입니다.
교수1 : 그래 다음 건?
저 : B=kIcoswt/b입니다.
교수1 : k? k가 뭐지? 우리꺼엔 k가 없는데?
저 : 네? 전류와 그 주변 자기장 사이 관계를 나타내는 계수인데...
교수1 : 그 값이 얼마인가?
저 : (옛날 하이탑에서 본 기억으로) 2*10^(-7)입니다.
교수1 : 그게 어떻게 나온 값인지 아나? 파이 들어간 거 말이야 (이거 고등학교 범위인가요? --)
저 : ... 아니요.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1 : 뮤 제로 나누기 파이 아닌가? 그럼 답이 어떻게 되나?
저 : 네... 그럼 www 입니다.
교수1 : 그래 다음 거는?
저 : 평균 전류나 루트 이 분의 i 제로 이기 때문에 P=1/2 i^2 R입니다.
교수1 : 어? 그게 왜 나오나?
저 : (당연히 맞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네? cos 그래프의 평균값을 이용한 건데요.
교수1 : 그거 말고 자기선속을 이용해서 해보게.
저 : 자기선속이요?......
교수1 : 자기선속 모르나? 들어본 적 없어? (거칠으셨다 ㅠㅠ)
교수2 : magnetic flux 말일세. (수시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ㅠ)
교수1 : (교수2에게) 한글로 해도 못 알아듣는데 영어는 알아듣겠나? (ㅠㅠ 어떻게 그런 말씀을)
저 : 자기선속 알죠. 자기선속... (이름과 추상적인 개념만 알고 정확한 관계식을 잘 몰랐습니다.)
교수2 : 시간 없으니까 다른 거 먼저 하죠 2-3은 어떤가요?
저 : 어... 2-5 먼저 하겠습니다.
교수2 : 2-3이 더 쉬울텐데? 네 그러죠
저 : 2-5은 어쩌구여서 저쩌구이고 그래프는 이렇게 됩니다.
교수1 : 음? 뭐라고??
저 : 네? 이거 맞는데 (이제는 어떤 반응도 겁이 납니다.) (종이를 돌려 교수님께 정방향으로 보여드렸습니다.)
교수1 : 아 맞구나. 그래. 다른 거는? (애초에 왜 그런 반응을 보여서 사기를 저하시키시는지 ㅠ)
저 : 2-4는 정류작용을 하는 다이오드가 있고 없고로 케이스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2 : 다이오드가 있다고 하죠.
저 : 네 그럼 이러쿵이 되어서 저러쿵이 됩니다.
교수2 : 네 그럼 2-3은? (가정용 전선이 두 쌍이 붙어있는 이유)
저 : 네 이 2개가 붙어잇으면 서로 유도되어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줄기 때문입니다.
교수2 : 왜 주나?
저 : 네? 이거 그 사이 공간이 감소하니까...
교수2 : 두 도선의 전류가 같은 방향인가? 반대방향인가? (제가 찍었는지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 반대방향입니다.
교수2 : 그래 그럼 왜 줄어들지?
저 : 저 그게...
조교 : 시간 다 됐습니다.
교수1,2 : 네 나가보세요
으엉 ㅠ 항상 물리에서 왜 이렇게 면접을 제대로 못할까요?
이건 후기가 아니라 상담인데
저 재료공인데 569.7에 면접을 위에 처럼 쳤는데 가능할까요??
어쨌든 저의 후기가 나중에 면접을 치르게 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며 하는 바램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늘할거 1
경제수특하기 공수풀어보기 주식하기
-
경남사람이면 어디가 나음 부산경남지역 인식 원탑인 부산 vs 삼룡의+증원거의x인 인제
-
둘다 수시로 합격한 상황이고요..공부를 진짜 너무 안해서 넣은 두곳 합격했네요 둘중...
-
끄이애아아ㅏ아아가각
-
중앙대학교 변표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지
-
국어 박석준 수학 손우혁 양승진 영어 문호상 이분들 ㄱㅊ나요
-
건동홍>>>>>>>>>>>>>고 원서접수가 몇일전인데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
둘다 만표 160대 불수학 누가 더 멋짐?!
-
고대생 컴온 7
안암 맛집 추천좀요
-
복권 해보고 싶어요…! 열번 했는데 다 꽝…
-
기하만 정병호T 풀커리 탈거고 레일비기너스 + 쎈 한달컷하면 좀 늦을까요? 아니면...
-
백분위 100~89까지 전원 동점
-
논술 3차때 한명도 안빠지면 포기해야되는 건가요,, 0
21명 뽑고 1차때 6명 2차때 2명 빠져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3차때 0명 빠지네…...
-
남학생 몇명 여학생 몇명 이래놓고 서로 같은지 다른지 언급 없이 다르다고 취급하는게...
-
머리 속이 뿌옇다 아무리 공부가 ㅈ같아도 최소한 공부할만한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도...
-
인하공전 갔을듯...
-
이제 임용고시 준비해야하는 교대생입니다. 올해 무휴학으로 학과 공부 병행하면서...
-
내일 낮 12시 1
토익성적표 개봉박두
-
편가르기 아닙니다 집 충청도인데 정시 어디쓸지 고민중임
-
극소수의 분들이 저를 뻘글러로 알아서 속상하네요
-
에 통합불변일까?
-
알가싫 0
-
수능 국어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
냥
-
고대 3차 추합 0
학우 생공 3차 추합하신 분 계시나요? 예비 몇번이었을지 알고 싶어요..
-
이렇게 질질 끄는거보면
-
본인 수시로는 부산대 갈까말까한 성적인데 정시로 고려대갔습니다 개꿀통 기회의땅인...
-
고대는 그냥 표준일꺼 같은데... 딸깍좀 하지
-
지근 수 12 미적까지 수분감 + 한완기하고 있는데 뭔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
학문적으로 말고 입시 한정으로만 ㅇㅇㅇㅇ
-
잘까말까 2
먹을까말까 할까말까
-
앞으로 여덟 권은 더 남은 것 같은데 어떻게 되는거지...
-
진짜 다리 부러질거같다
-
??
-
메모 답장, 스토리 하트, 스토리 답장으로 디엠 자주 보내는데 저한테 관심있는건가여...
-
약속의 57분 0
-
지금 서점이라 넘 급해요ㅠ.. 션티 커리 탈건데 검더텅 하나 사놓을까요?
-
좋네
-
나 2학년1학기때 내신평균 2.후반 박혔고 바로 정시로 틀음 원래같으면 남은기간...
-
이따위 표본에도 백분위 99 가져갈 능지면 늦어도 2년안에 무조건 성불함
-
아으아아아앙아아앗
-
탐잘이 유리함? 탐망이 유리함? 사탐이긴한데
-
고대가 불변이 아니면 폭동일어날 분위기인것같아서,,
-
외훌이 되어보자
-
인생최대의고민 0
숭실대 자유전공 가서 컴퓨터학부 동국대 경영정보 + 컴공 복전 어딜가든 나는...
-
사탐은 80명이 공부안하고 내리고 과탐은 60명이 공부안하고 내려서 과탐은 책한번...
-
현우진 선생님 4
현우진 선생님 강의하실때 존댓말도 하시고 반말도 하시고 반존대 하시는거 왤케...
-
3회독할때 기출 어떤 책으로 마무리 짓는게 좋을까요
-
14시 부터 접속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안내 메세지를 받았는데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개 잘본듯 ㅋㅋ
그래야 될텐데요 ㅋㅋ
저걸다 30분안에 풀어야되나요?
네 어유 시간이 빠듯하답니다 ㅜ
저도 재료공 같이가시길
님 저보다 점수 높으셔요 ㅋㅋ
제가 가는게 문제
근데 면접하러 들어갔는데 ,들어가기전에 푼 문제가 없으면 어떡하져 답안지보자햇는데 겨우 한문제 풀어놨거나 , 대화중에 문제질문하는데 아예 대답을 못하면..
앞에 한두문제는 쉬운게 나오기 때문에 한문제도 못 풀긴 힘들어요 ㅎ 조금 푸셨으면 그에 맞게 힌트주시니까 그걸로 푸시면 되고요
악 저는 어떡하죠...
이런 글 보니까 평균도 못간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윽
화학 했어요 (재료공)
저는 수학 저렇게 깔끔하게 못풀고 나왔는데;;
쌍곡선을 회전변환해서 그 그래프 나온다는건 알고있는데 그걸 그냥 대칭이라고만 말함...
교수님이 자꾸 회전변환 해보라고 하셨는데 처음에 문제에서 '설명하시오'라고만 했던 것 같아서 설마 회전변환을 하라고는 하지않겠지 하고 대칭만 보여줬더니 교수님이 답답해함...아무래도 점수 안주신듯 ㅠ 문제는 3-2는 풀고 들어갔는데 결국 3-2 푼건 하나도 못보여드리고 나왔다는거 ㅠㅠ 저는 망한건가요 이제
많이 못 푸신건 아닌것 같은데요? ㅋ 화학 괜찮게 보셨으면 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