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 [425768] · MS 2012 · 쪽지

2013-11-15 22: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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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려대학교 논술고사에 임하는 여러분에게 이안이 드리는 마지막 조언 + 수강생 공지

게시글 주소: https://susitest.orbi.kr/0003951011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의 ㅇ ㅇ ㅇ 을 담당하고 있는 이안입니다.

드디어 오르비와 함께한 제 한 해가 끝나가네요. 여러분의 뜨거웠던 1년 수험 기간을, 이렇게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여러분에게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오르비 학원 건물을 임대해 놓고 자 어떻게 꾸밀까 하고 정규영 선생과 고민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정규반도 전기 수시도 수능도 끝나고, 이제 여러분을 떠나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러분 덕분에 칙칙한 여러분의 대학원 선배들을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나, 상큼(?) 풋풋(??) 발랄(???)한 여러분과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폭발적인 질문 러시에 가끔 뻗기도 했지만, 덕분에 이번 고대 파이널 인강은 오르비 역사상 기록적인 조기마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지요. 여러분이 항상 오르비에 주문하던 답변 ASAP를 위해 오르비 앱을 깔아놓고 하루종일 모바일로 PC로 답변에 매달렸는데, 그래도 늦어지고 누락된 몇몇 분께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이 제 고대 파이널에 보내주신 무한신뢰에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인강이건 현강이건 수업을 들은 모든 수험생 분들께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제게 수업을 들은 연 -고대에 합격하신 후, 합격증과 제 수강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IMIN등을 제출해 주세요. 제게 직접 쪽지를 주셔도 좋고, 귀찮으시면 학원에 전화하시면 바로 받아주실 겁니다. 
즉 수강사실 + 합격사실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여러분에게 논술 답안의 복기를 요청할 거예요. 즉 여러분의 답안이 2015년 대비 '합격자 답안'이 되는 겁니다. 이것은 새로 개정되는 2015 논술실록에 여러분의 이름을 달고 올라가게 됩니다. 수험생 선배로서 가장 명예로운 후배에 대한 선물이 될 수 있겠지요. 거기에 더해서, 소정의 문화상품권 등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함께 달려온 여러분을 위해 드리는 작은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렇다고 합격하지 않은 사람은 제자가 아니냐구요? 연락하면 안되냐구요? 
여러분은 가끔 학원강사를 무슨 기계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가 솔직히 학교 선생님들보다 여러분과 가깝다고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나요? ㅍㅍ 적어도, 오르비 논술팀의 저와 정규영 선생은 그렇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을까요. 단지 제게 차마 연락하지 못하는 그 심정을 알기에, 자중하는 것뿐입니다. 언제든 찾아오세요.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틀어박혀 있지 마세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 보러, 너 때문에 떨어졌다고 원망하러, 술 사달라고 땡깡부리러 오세요. 그때는 강사가 아닌 형으로, 학교 선배가 아니더라도 인생 선배로 여러분을 맞이할 겁니다. 

암튼, 꼭 연락하세요! 답안 복기만 딸랑 보내고 문상내노세요 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연락해서 자랑도 하고 그러세요 ㅍㅍ

괜히 센치해져서 서두가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제 수강생 아니더라도, 주위 친구들에게 꼭 조언 전해주세요.



1. 준비물: 자신의 최고 답안
제가 계속 리라이트 해보라고 한 말, 잊지 않았지요? 강사첨삭과 자가첨삭을 반복하면서 만들어낸 '자신의 최고답안'을 준비해서 읽으면서 가세요. 모범답안이나 합격자답안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1주일 어떻게 보냈나요? 자신의 답안작성법을 정립하고, 체화시키는 데 썼죠? 그 정수가 바로 자신이 3회 이상 다시 써보면서 만들어낸 자신의 최고답안, 즉 최종병기입니다. 강사도 교재도 아닌, 자신의 논리 자체를 예리하게 갈고 닦아 시험장에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2. 빌드 오더: 문제지를 받자 마자 해야 할 일, 루틴으로 만들어서 몸에 배게 해 두었죠?
문제 분석(제시문에 바로 달려들지 말고 출제의도 - 채점기준 - 개요작성 대강 예측하기) -> 제시문 독해(연결고리 파악) -> 개요작성(1단계에서 했던 것들과 맞춰보면서 채점기준 부합 체크) 여기서 습관적으로 빼먹기 쉬운 1단계 문제분석을 잊지 맙시다. 단 1분이라도 잠시 멈춰서 여유있게 내가 해야 할 퀘스트 내용을 확인하는 거예요.

3.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마인드
쫄지 마세요. 겁먹지 마세요. 물러서지 마세요. 이 1년간, 아니 지금까지 초중고 12년간 이상,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자랑스러워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가치있는 인간입니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차분하게, 침착하게.


2013. 11. 15.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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