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등학교 [467981] · 쪽지

2014-01-29 01:27:26
조회수 6,046

자사고에 들어가는 예비고1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usitest.orbi.kr/000428228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하나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예비고1입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숙사에 입사하게 될 텐데 아직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중학교 3년 동안은 시험 3주 전부터 공부했어도 항상 최상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터라 내신공부에 크게 의의를 두지 않고
그냥 인문계나 가야지 하고 별 생각없이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2학기가 되자 친하게 지내던 전교권 친구들이 다들 특목고나 자사고로
진학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부터 저도 하나고등학교를 준비했습니다. 또 그때 쯤에 저희 때부터 절대평가로 바꾼다는
얘기가 나와서(지금은 보류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고보다 자사고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고의 대학실적에 훅한 감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준비를 하다보니깐 입학한 학생들 중엔 이미 고등수학 과정을 마쳤고, 텝스 평균이 800점 이상이고, 과학 선행도 이미 1년이상한 학생들이 많다는 소문을 접하게 됬습니다. 지금까지 인문계만 생각하고 공부해왔던터라 과학 선행은 아직 시작도 안했고, 텝스는 준비도 안해봤으며, 수학 선행도 조금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고등학교에 서류를 넣기 전까지도 정말로 내가 가는게 맞는건가? 가서 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했습니다. 특히나 하나고를 준비하는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에서 중1때부터 준비해왔던 터라 저랑 학습수준 차이가 심해서, 그 친구들은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동안 나는 뭐했지 후회도 했습니다.

합격한뒤 치뤄진 신입생 진단평가에서는(영,수만 치뤘습니다) 영어, 수학 모두 제일 윗반으로 배정됬지만 솔직히 진단평가 내용이 중학교 과정이였고 내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여서 아직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중학교 내신에서 국어 공부는 자습서 말고는 다른 건 손도 대보지 않았었고. 영어는 본문만 외웠고, 수학과 과학은 양치기에 의존했습니다. 그런데 주위로부터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공부와는 다르다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었고, 저 역시도 궁금했던 터라 중학교 때처럼 독학으로 공부해볼려고 시도했지만 도저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같은 경우 중2때 수1까지 불안불안하게 선행해왔었고, 다시 한 번 풀어보라 하면 쩔쩔 맸습니다. 특히 풀이과정을 답지를 통해 얻어왔기에
풀이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과학은 오투라는 문제집으로 물리1 선행을 시도해봤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언을 구하고자 가장 객관적인 기준이 되지 않을 까 하는 마음에 시간을 재서 2014년도 수능 국어a형과 영어b형을 봤습니다.
수학이랑 과학 같은경우 아직 선행도 다 안나갔기에 아예 시도를 안했습니다. 영어는 과외를 2개월 동안 받았기에 2등급을 받았지만 국어는 70점이 나왔습니다. (국어 시험보기 전에 그래도 한국인인데 설마 못보겠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험을 보면서 국어가 만만한 과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채점해보니깐 문법에서 3문제 비문학에서 7문제... 그리고 나머지에서 3문제 틀렸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데 오히려 부담이 되고, 불안한건 어쩔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1.국어a형에서 문법 3문제, 비문학 7문제, 나머지 3문제를 틀렸는데 하나고에 입학하기 전에 해야하는 일과, 입학해서 해야하는 일이 뭐가있을까요?
보통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시는데 책을 많이 읽어보는게 답일까요? 아니면 인강으로 해결하는게 맞을까요? 만약에 인강으로 해결하는게 맞다면
인강선생님 추천 부탁드립니다.(고등학교 인강 선생님은 아직 너무 생소합니다)

2. 중3때부터 정승제 선생님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만족을 느꼈는데 오르비에서는 문과에서는 괜찮지만 이과에서는 영 아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인강에서 개념만 듣고 문제풀이는 본인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가요?? 막 야매로 가르쳐주신다고 하시는데 지금처럼 그냥 정승제 선생님 커리타면서 문제풀이를 하면 될까요? 아니면 다른 선생님으로 옮겨야 할까요?
(한석원 선생님을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한석원 선생님 맛보기 영상을 들어봤는데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듣는게 맞을까요?)

3. 작년도 수능특강 영어 영역을 풀면서 느꼈던 점이지만 해석을 잘못 하는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빈칸 추론에서 3,4줄 이상의 긴문장이 생길때는 해석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단어를 많이 외우고 많이 풀어보면 되는 일인가요? 그리고 어법 문제에서도 아직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지를 못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4. 과학은 학교에서 1학년때 부터 1과목을 나갑니다. 거기다가 생물1은 필수에 나머지 3과목에서 한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게 되있습니다.
아직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오르비분들이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의대 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의대 진학과 관련된 과탐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보통 의대 가시는 분들은 과탐을 어떻게 선택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과학 인강은 또 처음이라
어떤 선생님이 좋을지를 아직까지도 모르고요..  인강 선생님 추천 부탁드립니다.(과학도 선생님이 너무 많아서 고르지를 못하겠습니다.)


5 이건 위의 글과는 약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저도 지금까지 스톱워치로 공부시간을 재가면서 공부를 해왔는데, 보통 그 기준점을 일어났을 때 부터 잠들기 전까지 공부한 시간을 쟀습니다. 12시가 넘어가도 공부하는 시간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했지만, 오르비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날짜 넘어가는 순간 부터는 그 다음날 시간에 기록하시나요?? 그리고 18시간 씩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6. 고등학교때 푸는 문제집과 중학교때 푸는 문제집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은 어떤 문제집을 푸셨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긴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는 하나고 입학하기 전에 중학교 때처럼 공부방법을 세우고 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부디 짤막한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5학번데기 · 477389 · 14/01/29 03:04 · MS 2013

    아직 시간 많으니까 독서 꾸준히 하시고 기본기를 다지세요 주변에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서 걱정되시겠지만 원래 수능은 최소 3년동안 공부한 학생들이 치는 시험인만큼 지금 못보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아직 수능형에 적응이 안되서 못봤을 수도 있어요 문제 풀이보다 절대적인 기본기와 실력을 쌓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공부를 많이 한 편은 아니라서 별다른 조언은 못해드리겠는데 독서는 정말 강조하고 싶네요 독서 많이 하면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감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제 친구 중에 국어 공부 안하고 모의고사 발로 풀고 100점 맞는 애가 비결은 다독과 속독이라데요ㅎㅎ 저 고1때로 돌아가면 책 엄청 읽을겁니다ㅠㅠ 모든 과목의 기본이 되는 것 같아요

  • 15학번데기 · 477389 · 14/01/29 03:10 · MS 2013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터라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중학교 때 실력 믿고 공부를 별로 안해서..ㅠㅠ
    ebs 윤혜정쌤 개념의 나비효과 방학 중에 한 번 들어보세요 개념 잡기에 좋아요

  • 하나고등학교 · 467981 · 14/01/29 14:07

    선배님 조언 감사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 인성스타 · 482256 · 14/01/30 12:15 · MS 2013

    저도 예비고3이지만 한말씀 드리자면 이제 고1이신데 수능 풀고 성적 안나오셨다고 전혀 걱정 하실필요도 없고 그 위치에서 잘하고 있으신 분이니까 학년 올라가면서도 열심히 하시면 성적이 따라 오실거라 생각해요 ㅎㅎ

  • itskillingme · 488295 · 14/01/30 19:49

    하나고를 가든 어디를 가든 자기가 못하면 의미가 없는것이라는것을 머리에 새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노력하려고 해보세요.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요.
    학교 특성상, 시험 조금 망치면 내신이 아작날수 있는데, 예를 들어 중간고사 성적만 보면 4등급, 3 등급이 그냥 나오고 그럴수 있어요.
    이때 포기하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노력하면, 적어도 후회는 안남아요.

  • 붕어왕 · 491625 · 14/02/12 22:00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17서울대학교 · 495147 · 14/02/17 02:20 · MS 2014

    같은하나고입학생으로 비슷한상황이네요 ㅠㅠ 그냥열심히하는개답인거같아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