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족들 먹여살리기도, 제사를 지내기도 힘든 양반.
가난함을 한탄하다가 이내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입니다.
3점짜리 보기 문제를 봐볼까요?
1~3번이 제가 붙여넣은 탄궁가에 대한 선지입니다.
정답은 3번선지가 적절치 않고요.
우리는 여기에 숨겨진 한 가지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이 사실은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
개인적으로는 인생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개인 의견이니 저는 내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제 의견을 여러분께 설득해 볼 것입니다.
3번 선지를 다시 봅시다.
‘ㄷ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
ㄷ: 이 얼굴 지녀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왜 적절치 않은 지를 봅시다.
애초에 저 선지 자체가 말이 안되거든요.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 죄책감.
다른 글에 썼던 제 댓글이 그 해답입니다.
제가 2022 수능 해설로 저 문제를 수업하고 온 다음날이어서
이 문제를 생생히 기억할 때 썼던 댓글이거든요.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책임을 지기 위해 고뇌했던 양반.
그리고 자신의 고뇌를 수용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는 양반.
그게 [탄궁가]의 중요한 주제 아니었나요?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쯤은 입시를 겪게 됩니다.
그 입시의 시점은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지 못하는 법적 나이
만 19세 주변이죠.
어쩌면, 우리는 처음으로 대입을 하며 자신이 한 일들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되죠.
누군가는 자신에 원하는 결과를 한 번에 얻기도 하지만,
과정에 상관없이 냉혹한 결과에 인생의 쓴 맛을 보기도 하죠.
특히 n수하시는 분들은 부모님께 죄송해하기도 하고
자신을 갉아먹으며 탓해본 경험은 다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아직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매우 힘들 시기인 이 시기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분들은 아직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여러분에게 있는 책임감이
앞으로의 입시에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04 현역 분들 죄책감을 맘껏 느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느끼지 않으리라, 책임을 내려놓아서가 아닌,
목표 성취 및 만족을 통해 죄책감을 다시 느끼지 마세요.
수능을 보고 번아웃이 온 제게도 제가 하고픈 말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잡아 또 죄책감을 느끼고
다시는 느끼지 않겠다며 다짐과 함께 다시 달려나가자.
죄책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 여러분의 인생의 연료로 쓰일 때를 전제로 한 겁니다.
뭐하고 있습니까 얼른 공부하러 갑시다.
0 XDK (+1,000)
-
500
-
500
-
군대에서 수능을 2번 보는데 , 군대 첫수능 보고 합격만하고 다시 군대인데 이...
-
ㅇㅈ 1
나만큼 한사람은 없을거야
-
비문학 문학 상관없이 추천좀여 라노벨x 수능교재x
-
암기랑 말빨이 문제네 하 평소에 말 잘 못해서 일부러 더 철저하게 하긴 했는데...
-
노베인데
-
아내가 웃옷 벗고 아파트 문 열어놓고 감자 깎다가 장면 바뀌고 아내가 자기의 둥근...
-
나도 ㅇㅈ 5
제발 박제되지 마라탕
-
기차지나간다 6
ㅠㅠ 10시에 학교를 가야해요 ㅠㅠ 부지런행
-
ㅇㅈ 7
총 68페이지 ㅋㅋㅋ 뭔 시험범위냐
-
자러가면 스탑
-
동아리 안해 연고전 아카라카 안가 rc안해 교양도 다 남초야 그리고 걔들도 다...
-
걍 맨날 중간에 깨네 오늘은 머리까지 아프군
-
과탐 두 개는 백분위 96정도이고 국수는 2 3인 상황에서 최대한 유리하게 갈 수...
-
나도 ㅇㅈ 6
제발 박제되지 마라
-
나중에 ㅈㄴ 힘들어짐
-
그럴러ㅕ면 전문직이 되어여할텐데……
-
서울로 가고 싶어..
-
이거들어바 13
굿
-
재수생 용돈 5
얼마가젓당함?
-
된다 하더라도 그길을 모르니 볼 엄두도 안남ㅋㅋㅋ그길만 알려준다면 몇년이고...
-
다 자냐 11
바보들 크크
-
예전에 현돌 기시감 하다가 ㅅㅂ 이걸 다 해야 한다고? 하고 손절쳤는데 1컷이...
-
기차지나간당 8
부지런행
-
삼수해서 3따리면 전문직 시험은 처다도 안봐야겠죠? 1
열심히 했는대 수능은 유독 점수가 안나오더군요…
-
어차피 평생 쓸데도 없는거
-
편의점 대부분 거리가 멀거나 야간만 뽑음 지방이라 높은 확률로 최저안줌 단기로...
-
기차 지나간당 2
부지런행
-
진짜 잠 3
ㅂㅂ
-
날 붙여다오..
-
내년 목표 4
1. 재수 성공 2. 개명 성공 3. 캐논락 완주 성공 4. 오르비 끊기
-
근데 아싸랑 아싸는 서로 집밖으로 안나가서 만날일이 없다는거임
-
ㄹㅇ 잘 시기를 놓쳐서 지금 머리 겁나 아픔 ㅇㅇㅇㅇㅇㅇ
-
무물받음뇨 2
잠이 안옴뇨
-
체감이 안되네 내가 남들 글을 신경 안써서 그런건가
-
이게 여시회원 80만명의 힘인가 난 지금까지 여초화력을 이기는걸 거의 본적이 없음
-
가/나, A/B 중복은 풀면서 가, B 기준으로 나, A에서 중복된 거 지우지 뭐 빠진 거 없죠??
-
34444 언미생지 생명은 높4뜰것같아요ㅜ 문이과 상관없이 인천경기권에서라도 불가능할까요?ㅠㅠ
-
3시간동안유튜브만봣네
-
머리 멀루하지 1
수능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고민중 머리 어지간히 길어서 웬만한건 다될듯여 추전좀 부탁드려요
-
주말엔 한국어가 잘 안들림
-
유루캠좋다 3
잔잔한게 또 느낌이있거든요
-
아 우리 민석이가 그렇다고 하면야 바로 세체탑 도란이다 아 진짜 어쩔수가 없네 근데...
-
대형특수 50점 출결 7점 가산점 13점 전공학과 20점인데 계산상 90점 나오는데...
-
가 세상이 아침부터 움직이니까 그런거임?
-
현재 돌아갈 전적대 있는 상황 + 올해 수능으로 적어도 옆구르기 가능일 듯 한데...
-
정해진 시간 되면 핸드폰 못 키게 만드는 뭐 그런 거 없나요 4
1시 전에 자려했는데 말도 안 됨...
-
이거 다 외우면 1등급 나오겠지
-
성적표뜨고 좀 나중에 받나요 접수직전에
-
진짜 건실하게 산다
첫 댓 빌려요. 문제 해설 아니니 겁먹지 말고 읽으시길!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인생 초반인데 자꾸 후반처럼 느끼는 제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이었네여
독존님 멋지다!!
ㅔ휴이
ㄹㅇ,, ㅋㅋ
저거 보닌 혼내면서 쓴 댓글인거 같은데...ㅜㅜ
공부 해야하는건 아는데 마음이 안 잡혀서 집중이 잘 안되요...
지금 시기가 그럴 때긴 하죠. 즉, 차이를 벌리기 위해 제일 좋은, 누군가는 안할 때 나 혼자 달릴 수 있는 역전하기 좋은 때죠
오르비를 줄이겠습니다 … ㅜㅜ
자작 문제는 환영입니다 :)
와 문제 해설이랑 이렇게 엮네요.. 글 내용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런 게 여러 개 있는데 차근차근 써볼 생각입니다 ㅎㅎ
진짜 공감하는 말...죄책감만 가지고 암것도 안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게 되죠!
수능을 준비할 사람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겠네여
그러니까요..칼럼은 사실 이미 잘하는 분들보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되죠
배우는 사람들이 봐야하는데 자꾸 공감할 사람들이 보는 ㅋㄱㅋㄱㅋ 부익부 빈익빈이 문제죠 참
근데 혀녀기분들은 사실 오르비를 안 들어오는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될듯한!
제 칼럼만 봐주길 ㅎ
ㄴ..나..나도!
이글 보는 04들아 일단 오르비부터 끊어라
혼란한 메타를 보고 있을 사람들을 공부로 쫓아내기 위한 글 훠이훠이
오르비에 인생 갈아본 결과 딱히 좋을게 없음ㅋㅋㅋ
ㄹㅇ… 하지만 이미 갈은 제 인생 마저 갈려구요 ㅋ
수험생활...기대되네요
힘들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나고 나면 무서우리만큼 미화됩니다. 1년 후 신나게 미화하고 있으시길 바랍니다 :)
도움이 되길….! :)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
심멘.. 그의 말이 맞았어
문학의 이유죠 그게 ㅎㅎ
벽에 부딪혔다는 건 벽까지 우선 온거죠. 이제 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라요
ㅜㅜ 현역인데 답이 바로 안보임.. 어떡함?
칼럼 읽고 오시죠! 국어랑 수학은 칼럼 써뒀습니다.
국어는 수능 국어의 본질 시리즈 & 재수하며 얻은 것
수학은 수학 실력 자체를 기르는 풀이&수학 생각의 회로 읽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칼럼인줄 알고 탄궁가 정독했으면 개추 ㅋㅋ
수1, 수2, 미적 공부 시간비율 1:1:1로 하고잇는데
미적을 약간 더해야하나요?
과목별 양 차이 체감이 엄청나네요..
현역이시라면 미적에 많이 초점을 두셔야 하고, 엔수시면 고루 하되 미적에 좀만 힘을 더 주시라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어찌됐든 미적을 젤 많이 해야 하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옹 일요일에 조금 더 봐야겠네요
최대한 여러 분께 여쭤보세요 :)
왜 미적을 제일 믾이 해야 하나요 ?? 공통 못 해서 미적도 하지만 공통도 많이 하는데
허걱 제가 못보고 지나갔었네요. 미적분을 잘하면 수2를 못할 수가 없을 뿐더러 공통은 다들 잘한다는 걸 전제로 미적에서 승부가 갈리니까 그렇게 말했네요
마인드 너무너무 멋있어요 많이 배워갑니다 공부방법도, 단단해지는 법도
그리고 3번 정답인지 바로 안 보였습니다 ......... 12번은 확실히 맞군 이랬는데 감동적인 해설이예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