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리안 [405382] · MS 2012 · 쪽지

2015-03-17 22:25:36
조회수 8,990

반수했을 때의 대략적인 생활패턴 및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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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 같은 걸 알려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일단 써보긴 하지만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다지 세밀하지는 못합니다 ㅜㅜ


우선 학기 중에는 공통적으로


오전 6시 30분 기상

오전 9시~오후 3시 학교 수업

오후 5시 30분 귀가 후 집에서 공부

오전 1시 취침


의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굳이 아침수업으로 1주일을 도배한 이유는

솔직히 전 12시부터 수업이라고 해도 그 전 아침시간에 공부 안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아예 아침에 다 당겨서 수업 빨리 끝내고 오후에 공부를 몰아서 했습니다.


방학 때의 공부 스케줄은 보통


오전 8시 기상

후에 그냥 자유롭게 했어요. 스케줄러도 안쓰고 손 가는대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라...

대신 최소 8시간 공부량은 지켰고 과목별 밸런스 또한 최대한 유지했습니다.

14수능 당시 국어를 등한시해서 망한 기억이 있어서 어느 한 과목 등한시하지 않았습니다.

학기 중이든 방학이든 운동은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굳이 했다면 30분정도 정처없이 산책한 것 밖에는 없네요 ㅜㅜ

다만 줄넘기나 가벼운 운동은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족으로 몇 가지 조언을 가장한 잔소리드리자면

1) 밤 되도록이면 새지 마세요.

밤을 새면

다음 날 졸림 →그래서 아침 점심에 푹 잠 →그래서 밤에 못잠 →다음 날 졸림...

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이게 정말 최악인게 공부시간을 못뽑아내는 지름길이에요.

설령 잠을 꾸역꾸역 참아도 아마 집중이 잘 안될걸요?

밤에 조금 더 공부하시겠다고 밤 새지 마시고 그냥 일찍일찍 잡시다.


2) 미루지 마라.

제 경험상 보통의 수험생들은 한 번 미루면 계속 미룹니다(...)

할 게 있다면, 그것이 수능이라는 시험에 관련된 거라면 빨리빨리 끝내야 합니다.

ebs연계교재든, 각 과목 개념강의든지 간에

빨리 끝내는 것이 가뜩이나 시간 부족한 반수생에게 매우 중요한 것임을 기억하세요.


3) 일희일비 하지 마라.

이건 저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는데

전 문제집을 풀 때 문제를 틀리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했어요

이거 틀리면 수능에선 2등급인데...

시간도 없는데 실력은 이따위고...

반수생은 공부 잘하는 집단이라는데 난 이게 뭐람...

등등등...

이러면서 슬슬 멘탈이 나가서 공부 때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틀린 문제는 약점을 체크하는 도구로 사용하셔야지 자기를 학대하는 채찍으로 쓰면 안됩니다!

수능미만잡. 어차피 수능 때 안틀리면 되는거니까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맙시다.

(특히 실모 점수에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제발)


4) 목적의식을 분명히 해라.

반수는 여러가지 수험 방법 중 자괴감이 가장 들기 쉬운 방법입니다.

남들이 벚꽃축제니 미팅이니 데이트니 엠티니 이런 걸 즐길 때,

공부해야하는데... 가고는 싶고... 이런 생각이 들기가 쉬워요

이 과정에서 자괴감이 생기기 십상인데, 그럼 펜이 정말 안 잡힙니다.

그럴 때마다 님들이 왜 반수를 결심했는지를 생각하세요.

자기 마음 속에서 나온 동기만큼 강력한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ㅡ.ㅡ


반수 정말 힘듭니다. 무휴학이든 휴학이든.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 모든 역경을 거쳐, 합격이라는 기쁨을 쟁취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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