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반수 고민중입니다 답변 부탁요 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14888
안녕하세요. 재수를 거쳐 대학 1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요즘 고민이 있어 오라비를 찾았습니다.
갈 대학이 없었던 작년 3월,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수도권 대학 1학년 재학 중인데요.
학교,친구들,강의.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신학대라서 술 담배 금지라는 점도 좋구요.
하지만...제 전체적인 대학생활의 만족도는 30프로? 40프로?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 큰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최선을 다한 멋진 결과를 얻고 싶었던 마음,그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또다시 점수에 맞춰 지원한 대학..
가장 아쉬운 것은,대학생이 되었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제 모습이더군요. 여전히 인내심 바닥이고 성인이 되어도 철없는 제 모습.....재수 삼수를 경험한 사람들의 인내심과 끈기,성숙함은 탐날 만큼 갖고 싶은 것이었는데 말이죠.....
학교에 입학한지 2주, 입시를 벗어난 지 5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 우연히 중하위권 수험생의 서강대 합격 수기를 보고 크게 흔들렸습니다.
어머니와 같은 과 언니의 말도 저를 싱숭생숭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어교육 쪽이 꿈이면 편입해서 영어과말고 영어교육과 가지 왜?"
"너는 수준높은 아이들을 만날 기회 자체를 잃어버리는거야."
숙명여대에서 진행했던 컨퍼런스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이스트와 고려대 등에 재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죽은 건 아니지만 소외감과 거리감을 느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겨우 학벌 때문에 그들의 무리에 끼지 못하고 불편하다는 것이 억울했습니다.
압니다. 인내심없고 책상앞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제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스카이를 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강의와 불편한 인간관계와 취업이 힘든 현실은 여전하다는 것도 압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들과는 다른 대학생활이 이곳 뿐 아니라 제가 가고 싶은 대학에도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구요.
고민도 많이 됩니다.
죄수생이라 불리우는 재수생을 벗어나 얻은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지금 너무나 달콤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집에 늦게 귀가해도, 내 스케줄을 내 마음대로 짜도, 별다른 사고만 일어나지 않으면 모두 묵인되고 허용되는 대학생이라는 이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네요...
모든 걸 차치하고라도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곳에 가려면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가야할 이유는 충분하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4월이네요. 늦기전에 결정하고 싶습니다.
자퇴를 해야할까요?반수?편입?
참고로 편입보다는 쌩삼수나 반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결정해야 할 문제일테지만 그래도 오르비 회원분들의 의견도 참고하고 싶네요.
참고로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은 고려대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답을 몰라서 0
여기저기 계속 발을 굴러
-
이재명 연설에 사람많은 반탄집회 배경 보도, 尹측 "현장왜곡 말라" 10
[파이낸셜뉴스] 3.1절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
자퇴 어케 하는지 못찾음…. 3/4이 돼야 전화해서 해결하든 할텐데 이거 어떡하냐
-
미적 풀어보는데 29번 못 품 극한은 그래도 예전에 했던 부분인데 뭔가 쉽지않네여 ㅠㅜ
-
히히 10
기분 좋네 히히
-
작수 확통5 2년전에 수2까지 돌린 이후로 손도 안댐 원래 현우진 시발점으로...
-
그냥 집에 있기로 함
-
진짜루 ㅇㅇ 이제 나정도면 옵창 아니지??
-
아.. 29
-
친구먹자 띠밸롬들아
-
교육과정 바뀌어 교재 새로 내는 경우와 기출문제집은 매해 바뀌는 거 이해하지만 그...
-
뭐입으심 다들
-
4규 표지 엄청 이쁘네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오늘까지만 먹고 2
내일부터진짜다이어트다내일부터는진짜로진짜..
-
그냥 자잘한 기술없이 풀었을때 1등급 나오는것 = 그냥 피지컬이 좋은것 = 그냥...
-
인싸판별법 11
본인이 에스크를 해봤다 거수
-
나는 그저 국가권력급 헌터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
작년 책에도 있길래 올려드립니다
-
들어보신분 계심?
-
아이큐 3
어른큐
-
한가용
-
제가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공부 좀 안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말기 문제좀 안풀린다고...
-
쓸데없이 ㅈㄴ 있어보이네
-
종업원분한태 물티슈 닿라고햇어요.... 드뎌 여자 공포증 극복한거갗은대 칭찬해주새요 ㅠㅠ
-
근데 원래 공부도 모르는걸 해야 느는거랬는데
-
현재 강민철t 커리 타는 중인데 ebs 문학은 어떤 쌤 강의를 들을지 상당히...
-
이거 걍 올려주면 안되나 꼭 따로 인강버전을 찍어야해??
-
251127 출처모름 그냥 제 문제집에 수록되오있는 문제 기출인지 모르겠네요 파데...
-
식사 시간에 밖에서 오르비 하게됨... 그래서 3월 신청 완료 ㅎㅎ
-
저녁을 먹고 왔어요:)
-
벽을뚫을수가없네
-
에휴다노 2
에휴
-
11 12 13번급?
-
3모, 3덮을 망쳐도 강사탓 ㄱㄴ 귀납, 적분좀 올려줘..
-
흐흐 기만 노 님아 아이고
-
조졌다
-
안녕하세요 저는 02년생 히키코모리였던 사람입니다. 평생 게임 중독으로 게임만 하는...
-
한달만 버티면 적응하려나 ㅋㅋ 좀비되는거같고 표정이 썩고있음 ㅠ
-
가까이서 보면 너무 심함 진짜 흉터 바바바박 있음
-
게임마저 못하면 어카냐
-
ㅇㅇ
-
프사 어떤가요 5
귀엽죠 으흐흐
-
난과 밀크티를 대령하라
-
본인은 고3 자습시간에 pmp에 쏘우 다운받아서 보던 고어영화 매니아임. 절검단...
-
마지막으로 집공부까지한다면 성적이 어디까지 올라갈까 궁금하긴하네
-
n제 고트 추천 7
받습니다 현우진 김기현 이미지 한석원 정병호 배성민 이창무 시대n제 제외
반수ㄱㄱ
저랑상황이거의비슷하시네요 ㅠㅠ
오오오!!!
중하위권 학생의 서강대합격수기면..베누님 글 말씀하시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