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쌤] 상위권을 만드는 어휘 공부법!
안녕하세요, 햇님쌤입니다. ^^
겨울에 지쳐서
언제 봄이 오나 기다리다가
3월인데도 왜 이래 하고 투정부리다보면,
어느덧 의젓하게 완연한 4월의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영국의 시인 T.S. Elliot이 말한
그 ‘잔인한 달’인 4월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토록 따뜻하고,
상냥한 4월이
여러분에겐 ‘진정으로 고와서 서러운’ 4월이지 않을까 싶네요.
마치 Elliot에게 그랬듯이요.
하지만,
앞으로의 인생에서 더 많은 4월들을,
더 많은 4월의 아름다움들을 만끽하기 위해,
이번의 4월은 양보해야되겠죠?
지금까지 몇 가지의 칼럼들을 소개했었고,
시간 나는 대로 그것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조금 다른 방면의 도움을 한 번 드려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어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수능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
뭘까요?
그것은 단연코 어휘입니다.
정말 어휘입니다!!!
어휘 실력과
독해 실력, 나아가 결국 수능 영어 성적은
당연히 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휘 실력이라는 것은 뭘까요?
어휘 실력은
양적 어휘력 + 질적 어휘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양적 어휘력은
말 그대로 많은 어휘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어휘를 안다는 것은 바로 그 의미를 안다는 것이죠.
그런데,
질적 어휘력이라는 것이 다소 생소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질적 어휘력이란,
특정 어휘의 의미를 ‘바로 안다’는 것을 뜻합니다.
제가 ‘독해야 독해야’라는 강의의 part I 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질적 어휘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cientific approach to policy typically does not consider values and cultural factors that cannot be measured empirically.
2014 수능
일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은 경험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가치관들과 문화적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 문장은 ‘질적 어휘력’이 독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입니다.
scientific을 여러분은
‘과학적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바라볼 때,
그저 우리말의 ‘과학적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의 ‘이미지’를 받아들입니다.
과학적이라는 것이 가진 이미지는
정말 그저 ‘과학에 관한’이라는 표면적인 부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건 과학적이군’이라고 할 때의,
확장된 의미의 용례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객관적인 것(objective), 정확한 것(exact, accurate, measurable), 반복 가능한 것(repeatable), 물리적, 현상적, 자연적인 것(physical, phenomenal, natural)...’ 등입니다.
이렇게 ‘과학적인’의 의미가
질적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이 문장을 다시 보게 됩니다.
즉, ‘과학적인 정책 접근법은 가치관과 문화적인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말이
그저 영혼없는 딱딱한 말이 아니라 착 감기는 당연한 말로 다가오는 것이죠.
왜냐하면,
과학적이란 결국 ‘객관적’인 것인데,
가치관이나 문화적인 요인들이란, ‘주관적’인 것일테니까요!!!
즉,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책에 접근하면, 당연히
‘주관적’인 요인은 고려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empirical이란 단어는
흔히 ‘경험적인’이라고 암기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제가 묻겠습니다.
정말 ‘경험적인’이 뭔가요?
대체 여러분이 그렇게 외우고 있는
그 단어의 뜻을,
질적인 의미를,
알고는 외우고 있는 겁니까?
‘경험적’이라는 것은
사실, 과학이나 철학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과학, 실험 등으로 그 입증이 가능한’ 것들을 뜻합니다!
즉, 이것 역시
결국 ‘객관적’이라는 것의 표상이며,
결국 scientific과 질적 의미상
같은 뜻인 겁니다!!!
그러면,
이 문장을 송두리째 다시 읽어보세요!
과학적 정책 접근은 당연히!!! 가치관과 문화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가치관과 문화들이라는 것은
당연히!!! 경험적으로는 측정이 안되는 것들이죠.
이것이 바로
질적 어휘력입니다.
이 질적 어휘력이 독해에 어떻게 작용하냐구요?
이것이 바로
수능 독해의 기본원리로 그렇게 잘 알려져있는
paraphrasing(말바꿔쓰기)의 초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질적 어휘력이 근본적으로 향상되어야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패러프레이즈를 알려줘야 아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힘으로 패러프레이즈를 알아낼 수 있죠!
이런 질적 어휘력의 독해에 대한 강력한 기여는
사실 많은 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들도 잘 모르겠지만,
영어 독해를 잘하는 학생들은
바로 이런 추상적인 어휘들의
질적의미를 본능적, 무의식적으로 잘 캐치하기 때문에
패러프레이즈를 잘 찾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먼저 여기서부터 독해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을 모른채
그저, 기계적인 해석, 기계적인 이론에 집착합니다.
단언컨대,
중위권이 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질적 어휘력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패러프레이즈들을 잡아낼 수 있지 않으면,
그렇게 훈련하지 않으면,
상위권이 되기 힘듭니다.
물론, 이것을 눈치채지 못해도
양치기나 다른 공부들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이 능력이 늘 수 있습니다.
언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나 제한된 시간 안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면,
이 문제를 이제 ‘본질’로 인식하고
이것을 위한 적극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하위권 학생들이 중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질적 어휘력’보다는
일단 양적 어휘력이 필요합니다.
이 양적 어휘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칼럼으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마지막으로
위의 내용과 관련한 연습문제 하나 드리고 갑니다.
역시 '독해야 독해야'에서 발췌한 것이구요.
어휘의 질적 의미(객관 vs 주관)을 되새기며 풀어보셔야 합니다!
A recent study of people showed that individuals are self-serving / rational in their dream interpretations, accepting those that fit in with their preexisting beliefs or needs and rejecting those that do not.
* 다음 시간에 양적 어휘력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이후 부터는 이것들 모두를 잡기 위한
칼럼들을 시간 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퍼펙트리딩과 독해야독해야 칼럼도 함께 진행됩니다.
워낙 바빠서
각 칼럼의 일정을 정할 수는 없구요.
다만, 최대한 시간 나는 대로
이것저것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햇님쌤의 칼럼을 더욱 앞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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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패러프레이징이 안되는것이었군!? 감사합니다 국어고 영어고 질적어휘력을 높여야겠군요 *_*
정답입니당!!! ^^
해석이 되긴되는데 과학적인이라는 말과 경험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저렇게 심오한건지는 몰랐네요...ㄷㄷ
이런 의미를 알아가고, 그래서
표면적으로만 보였던 문장이
뭔가 내 친구처럼 속속들이 보일 때,
그런게 바로 영어 공부하는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ㅋ
ㅋㅋ영어공부하는 보람과 재미라니...요..ㅎㅎ 요즘뭐 꽤즐겁게는 하고 있다만
Paraphrasing? 예전부터 이것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그저 지문과 문제내에서 단어를 같은뜻을 가진 문장이나 단어로 바꾼다는것으로 간략적으로만 알고있을뿐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혹시 자세한 설명좀 붙여주실수 있으신가요?
네, 그게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한 건,
그것을 더욱 잘 발견하기 위해서
어휘들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패러프레이즈라는 것이
위의 scientific과 empirical처럼 되어 있을 때도,
발견할수 있도록요.
질적인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문맥으로 파악하면 되는건가..
처음부터 혼자 하긴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죠.
질적 어휘력을 필요로 하는 어휘들 중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을
효율적으로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부분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의미를 알기 위해 사전이 필요하듯이,
속의미를 알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들이 가미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뼈대들을 잡고나면,
혼자서도 문맥을 통해서 잡아갈 수가 있죠.
질적어휘가 수능에 자주 나오는것들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나요??
우리말로 생각해보면 질적어휘는 글쓴이가 어떻게 단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계속 바끨 수 있는데 이것을 학습한다는것이 가능한가요??
^^ 가능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질적 어휘가 정해져있다기 보다는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있고,
그 소재를 언급하려면 필히 사용되는 어휘들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위의 scientific같은 어휘도 마찬가지구요.
그 도움을 햇님쌤 강의에서 받을수있나요?
^^
그 도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죠.
독해야 독해야 라는 강의가 직접 이것을 다루고 있구요.
나머지 제 강의들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설명들이 깔려 있습니다.
영어는 사실
논리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햇님쌤 글 잘 읽고갑니다!@@
단어를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되는거였군요ㅠㅠ 열심히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네, 잘 이해하셨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문장 자체를
정말 이해하려고 하다보면 길이 열립니다.
요새 문장을 볼때 뭔가 한국말로 번역은 딱딱 안되는데 ~~이런거군 뭐 ~~~으에으ㅔ 이런거네 이러면서 둥글둥글하게 느낌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보이는데
제가 '질적'으로 해석하고 있는게 맞나요?
우리말 해석이 되고 안되고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니 신경 안쓰셔도 되구요.
다만, 문장을 질적으로 깊게 이해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그것을 해석한 의미를
누군가한테 어려움 없이 설명할 수 있고,
그것을 상대방이 어려움 없이 받아들였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문제를 풀었을 때,
정답률에 이상이 없다면,
잘하고 계신게 맞겠죠. ^^
저런식으로 해석하는 거는 정말 생각치도 못했네요 ㅠㅠ 지금 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네, 때로는 관점만 변해도
많은 것이 변합니다.
앞으로 영어 읽으실 때,
그렇게 생각하며, 발견하며 읽어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댓글 감사합니다~
믿고 보는 햇님쌤 칼럼!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하이퍼 빈칸추론 책은 언제쯤 나오나요?
감사합니다.
하이퍼 개정판은 5월초쯤이지 싶습니다.
(원래 대답할 때마다 조금씩 미뤄집니다 ㅜㅜ)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밑의 분 댓글처럼 칼럼이 맘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같이 칼럼 읽고 많은 도움 받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 개의치 않으셨으면 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쓴 지적 해주시는 분들도
모두 제게 힘이 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님처럼
차가운 전기선 너머로도
넘치는 정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오르비 중독이 되나 봅니다 ^^
윗분처럼 저도 해석을 정확히 안하고 대충 느낌만 잡고 지나가는데요...이 습관이 득이될 때도 있고 실이될때도 있는것같습니다ㅠ 느낌만 잡고 가서그런지 좀 어렵다 싶은 문제가 나오면 뒷부분 읽다가 앞부분 내용을잊기도 하고...ㅋㅋ 문제가 있는것같네요ㅠ
그리고 문제 읽을 때 empirical은 경험적인 이니 scientific 이랑 이어지는 걸로 캐치하고 문화나 가치는 그반대니까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는걸로 생각을 했는데 이 접근법이 맞나요?
ㅠ마지막으로 뒤에 미니 문제 답이 뭔가요? self-serving 인가요? ㅠ질문이 많네요 죄송합니다...
네, 'empirical은 경험적인 이니 scientific이랑 이어진다'는게
이 두 단어의 질적의미를 알고 계신겁니다.
또한, 문화나 가치는 그 반대니까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는 것이
바로 정답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 미니 문제 정답은 self-serving맞습니다!
뭘이리 어려운 말로.
쉽게 정리 하면 일단 '간단하게 많이' 외우고 볼것이냐. 아님 '사전 정독하듯 꼼꼼히' 외울 것이냐 이거 아닙니까.
^^;
쉬운 말로 설명할 걸
너무 어렵게 설명했다면,
제 능력이 부족한 것이겠죠.
괜한 시간을 뺏겨서 기분이 상하셨나 봅니다.
죄송해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칼럼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말이 좀 어렵네요. 항상 좋은 자료 좋은팁 감사합니다
공부 할때 많이 느꼇던 내용인데 콕 찝어서 말씀해 주시네요.
근데 한가지 의문점은 단어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미 외운 단어들을 다시 다 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관점으로 접근하다보면 제2 의미가 나왔을 때 문맥적으로 해석하지 못하고 제1 의미만을 고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