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졸업생 [1112694] · MS 2021 · 쪽지

2022-11-26 08:09:45
조회수 8,731

대기업 공대 엔지니어의 취업시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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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최근에 끝났더군요. 재수까지 하면서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지나가면서, 수험생 여러분들이 학과 선택이나 학교 선택에 있어 깊은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4대기업 중 한곳 엔지니어로 올초부터 일하면서 정말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적겠습니다.

개개인별로 느끼는 점들이 당연히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자 계열 관점입니다.


1. 대기업 학벌은 정말 다양하다

공대 한정 대기업 취준에서 학벌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서성한 정도까지는 채용 전형시 약간의 플러스 요소 정도는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밑은 특별한 메리트는 없다고 느꼈습니다.(일반적으로 입사 후에 학벌 메리트는 거의 없습니다, 그저 일잘하면 높게 평가받습니다. SK의 경우 학벌or학력/학점을 타기업 대비 조금 더 본다고 느꼈습니다.)


2. 코로나 비대면으로 인한 학점 인플레 심각

코로나 이전 공대 학점 4.0 이상은 정말 우수한 학생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동안의 인플레로 인해, 취득 난이도가 쉬워지면서 흔한 학점이 되어버렸죠. 별다른 스펙없이 학점만으로도 무난히 합격하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공대도 차별화된 활동이 있다면 플러스.

학점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공모전, 경진대회, 프로젝트, 논문, 인턴 등 관련 직무분야에 대한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직무관련된 분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가치들을 높게 평가하신다고 느꼈습니다. 교내의 졸업논문이나 프로젝트 활동 시에도, 이러한 점들을 인지하면서 임하신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으며 취준에도 활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4. 석사의 메리트?

취준의 도피처로 석사를 선택하시는분들도 일부 보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라면,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합니다. 석사 졸업 이후에 엔지니어로 입사한다고 해도, 연차를 인정받는 것 이외에 특별히 더 좋은 대우를 받지는 않습니다. 물론 연구분야에 대한 경험을토대로 누군가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간이겠죠.(박사는 어나더레벨입니다. 대우 자체가 비교가 안됩니다.)


5. 전자과의 큰 수요와 넓은 분야

전자과 수요는 반도체/회로/통신/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에 포진해 있습니다. 분야별로 정말 많은 회사가 있고 각 회사들의 채용 인력도 매년 많으며, 이에 따라 진학 후에도 자신과 맞는 분야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폭넓습니다. 저학년부터 여러 회사들의 채용공고를 보면서 수강계획을 잡거나 추후 프로젝트 등의 분야 수립에 윤곽을 세워가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도 많을테고 테마들이 약간은 중구난방인데, 질문하시면 간단히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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