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는 약점공략이 핵심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뭐 핵심은 아닐수도 있지만 적어도 필수적이라고는 장담할 수 있음.
아래는 제가 작년 수능 끝나고 실패 원인 분석한 부분입니다
국어: 언매, 문학에 시간을 너무 많이 씀. 자연스레 독서 날려 읽어서 망함. 독서는 재능탓인건지 뭔지 실력 변화가 별로 없었음.
-> 올해 언매, 문학 진짜 빡세게 해서 언매 문학 독서론 합쳐서 2문제정도 건너뛰고 35분컷 안정적으로 내는데 성공함. 69수능 및 모든 중후반기 더프에서 그랬음. 독서는 재수때도 실력을 크게 늘리진 못해서... 할 말 없네요
수학: 6평 76에서 수능 88까지 올렸고 내 방식에 대한 확신이 있음. 하지만 질에 집중해서 공부하다보니 양을 너무 적게 가져감. 올해는 질과 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로 함
-> 성공함. 실전개념 이런거 다 건너뛰고 n제 벅벅 + 회독으로 바로 들어가서 6평은 실수 2개해서 85, 9평 수능은 모두 96
영어: 절대적인 공부량 부족. 단어와 문장 독해부터 흔들림
-> 올해도 영어 공부 안 해서 2등급 받고 멸망함
생1: 19번 빼고 다 풀었는데 16번 잘못풀고 비킬러 하나 실수해서 41로 백분위 93. 44만 나왔어도 좋은 성적이었기에 비킬러 확실하게 잡기로 함.
-> 비킬러 14문항짜리 모의고사만 140회 이상은 풀었고 rgb 시즌1도 했고 실모 양치기도 꽤 많이 해서 확실하게 잡음. 준킬러 이상은 사실 제 재능 덕도 있다고 봄. 그냥 n제로 논리구조 정리하고 하다보면 뚫렸음. 69수 50 50 48에 더프는 한 번 30점대 중반 나오고 싹 다 47 이상. 평가원, 더프 합쳐서 50은 5번정도 나온듯
물1: 33점이었음. ptsd 올것같아서 지1으로 바꿨고, 지1은 노베였기에 그냥 처음부터 쌓아올림
결과
22수능 언미영물생 89 96 2 75 93
23수능 언미영생지 99 100 2 100 95
전 재수하면서 영어 제외하면 모든 과목에서 실패 원인, 혹은 약점을 공략했습니다. 그걸 수능에서 그대로 발휘한건 제 운과 감정기복이 크지 않은 성격 덕도 있지만 약점을 채우지도 못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해도 성적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죠.
재수 시작하기 이전에 전체적인 방향성은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그 약점 채우고 하다보면 또 다른 부분에서 부족한게 느껴지고 그럼 또 그거 채우고 하시다보면 약점이 하나하나 해결될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언매가 약점이라고 2주동안 독서 문학 놓고 언매만 죽어라 파라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그런 공부는 단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러다가 밸런스 깨지면 큰일 날 수도 있음. 전 9평 즈음에 제 약점을 거의 다 공략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걸 수능장에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공부했구요. 영어는 뭐 제가 공부를 제대로 안 한거라 할 말이 없지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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