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수능 생명과학 1 공부법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1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구) 피램수강생 (현) Cluster: 하드워커 입니다.
간략하게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 2021학년도 수능 생명과학 I 만점
- 모 지방 의대 본과 진학 예정
- 수험생(고3, N수) 생1 과외 3년차 (3년간 50여명 지도(단기 과외 포함))
- Cluster 생1 팀 소속으로 문제 출제 및 검토 활동 중
- 오르비에서 자료 배포 및 칼럼 작성 활동 중
이상적인 수능 생1 공부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예전(과외 1년차)에도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도 더 가르쳐보고, 문제도 출제해보는 등 여러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뀐 부분도 있고, 보완해야 할 내용도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다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능 생1 공부법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 논리, 귀류’
지식은 문제 각각과 별개로 사전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로, 문제를 보자마자 곧바로 처리해야 하는 정보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스킬(저는 항상 성립하는 명제라고 부르지만, 편의를 위해 스킬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이 대표적으로 지식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스킬을 너무 많이 암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유용한 스킬을 공부해둔 후 문제를 보고 바로바로 적용하는 것은 타임어택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생1 과목에서 분명히 필요합니다.
유형별 문제 풀이 순서도 지식에 속합니다.
유형별로 문제 풀이 순서를 지정하는 것은 사고의 유연함을 방해할 여지가 있어서 저도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순서를 지정해주는 게 필요한 유형들이 있습니다.
저는 대표적으로 염색체 그림이 주어진 세포 분열 문제, 다인자 유전의 연관 문제, 일반적인 가계도 문제 등에서 대략적인 문제 풀이 순서를 지정해줍니다.
유형별로 주목해야 할 정보도 지식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가계도 문제에서 우성 동형 접합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각각의 문제와 관계 없이 미리 알고 들어가야 하는 내용입니다.
논리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 논리입니다.
저는 논리적인 풀이를 연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귀류도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 귀류(찍기)가 맞습니다.
문제가 논리적으로 안 풀리면 과감하게 찍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생1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귀류에 대한 학습도 필수적입니다.
논리와 귀류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내용은 나중에 칼럼을 따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식, 논리, 귀류를 밴 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주 쓰이는 논리를 압축해놓은 것이 결국 지식이기 때문에, 논리에 지식이 포함됩니다.
지금은 지식이 아닌 논리에 해당하더라도 자주 활용하다보면 지식의 범위로 이동하는 논리들이 존재하고,
반대로 지금은 지식에 해당하더라도 자주 활용하지 않다 보면 지식이 아닌 논리의 범위로 이동하는 지식들이 존재합니다.
논리와 귀류가 겹치는 지점은 ‘귀류성 논리’라고 표현하는데,
귀류의 성격을 가진 논리로, 결국에는 논리의 일종입니다. (추후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논리적 풀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상반기까지는 귀류를 과외 수업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귀류도 수능 생1에서 반드시 필요한 건 맞지만, 논리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수업 시간에 자주 드는 예시가 있습니다.
90%의 확률로 A가 정답이고, 10%의 확률로 B가 정답인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민도 안 해보고 ‘A겠지~’하면서 풀이를 전개합니다.
공부할 때는, 특히 수능이 아직 많이 남은 지금 같은 시기에는 위와 같이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위의 행동은 ‘시험장에서 논리적으로 풀다가 막혔을 때’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공부할 때는 10%의 낮은 가능성이라도, B가 오답(또는 정답)인 이유를 찾아내셔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시험장에서도 A와 B 중 무엇이 정답인지 고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설사 무엇이 정답인지 알아내지 못했더라도, 논리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A로 찍고 풀다가 틀렸을 때 빠르게 B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A겠지~’하면서 푼 학생들은 A로 찍고 풀다가 틀리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저런 경험을 하게 되면, 시험 전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문제 전체의 경우의 수가 2~3개인 쉬운 문제에서는 찍으면서 풀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럼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킬러 문제 또는 호흡이 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완벽하게 기준을 세워서 의도적으로 귀류를 활용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존중은 합니다.
이런 경우 위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논리적으로 푸는 연습을 지금 시기에는 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귀류는 어디까지나 귀류일 뿐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찜찜함이 적으니까요.
논리적 풀이를 연습하지 않고 일일이 찍으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생1 과목은 30분짜리 운세 테스트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제대로 공부한 학생들은 한 시험에서 귀류를 활용하는 상황이 많아야 3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저나 다른 강사분들처럼 맨날 생명만 공부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모든 풀이를 논리적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다가도, 막히면 과감하게 귀류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귀류에 대한 학습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식으로 귀류를 공부해야 하는지는 나중에 또 칼럼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지금 시기에는 논리적인 풀이를 연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생1 공부에는 지식, 논리, 귀류가 모두 중요합니다.
지식을 공부하지 않으면, 웬만한 두뇌로는 30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지식은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다만, 너무 세부적이거나 특수한 상황에만 적용되는 스킬을 암기하는 등의 공부는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논리를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벗어나는 문제는 모조리 찍으면서 풀게 되고, 실력은 일정 수준 이상 늘지 않게 됩니다.
논리는 강사의 도움을 조금 받되, 문제를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풀어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스스로 논리력을 키워야 합니다.
귀류를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벗어나고 자신이 쓸 수 있는 논리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합니다.
귀류는 하반기 때, 논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인 후, 시간적인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실전에서 생1 문제를 풀 때는 지식, 논리, 귀류를 활용하는 능력을 모두 갖추어서,
지식을 활용하여 처리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곧바로 처리하면서 문제에 접근한 후,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은 최대한 논리적으로 해결해본 다음,
그래도 안 되는 것들은 조금만 고민한 후 과감하게 귀류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고 실전에서 문제를 풀면, 생1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질 겁니다.
여러분의 생1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팔로우도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혹시 생1 관련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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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서 추천해주세요. 모고 1.2나오다 23 수능 5 나왔습니다.
딱히 추천드릴 개념서가 없습니다... 인강이 나을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