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74호] 알아 두면 쓸데 있는 생명과학1 유전 잡학사전
안녕하세요. Team PPL 생명과학팀입니다.
유전은 다양한 방식의 유전이 존재합니다. 다들 아시듯이 상/성염색체 유전, 다인자 유전, 복대립 유전, 중간유전 등등 생명과학1에서 많은 유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은 그 이상으로 다양한 방식이 존재합니다. 위의 개념으로도 충분히 어렵고 악랄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지만, 요즘 수능에서는 1문제씩 신유형의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조금은 생소한 개념의 유전들도 한 번쯤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소하지만 약간이라도 출제 가능성이 있는 유전 개념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상위유전
상위유전은 어떤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대립유전자 A, a가 털이 자라게 하는 유전자고, 대립유전자 B, b가 털의 색을 정하는 유전자라면, 대립유전자 A, a의 형질에 따라 털이 자라지 않는다면 대립유전자 B, b의 조합에 관계없이 표현형이 결정됩니다. 이런 경우에 대립유전자 A, a가 대립유전자 B, b에 상위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출문제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2016학년도 수능 15번 문제입니다.
유전자형 rr을 갖는다면 H, h에 상관없이 털 색이 흰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립유전자 R, r이 대립유전자 H, h에 대해 상위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만약 상염색체 유전이라면 이형접합 HhRr 암수를 교배했을 때 자손의 표현형 비율이 H_R_ : H_rr : hhR_ : hhrr = 9 : 3 : 3 : 1로 나타나지만, 상위유전은 9 : 4 : 3의 다른 비율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상위유전은 일반적으로 자손의 표현형비나 확률을 묻는 유형으로 많이 출제됩니다. 여기서 변형을 한다면 대립유전자 조합을 3가지로 하고, 연관과 섞어서 출제된다면 더 어려운 유형의 문제로 출제도 가능할 것입니다.
2. 모계영향유전
다음은 모계영향유전입니다. 모계영향유전의 특징은 자식의 표현형을 엄마의 유전형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원인은 자식의 DNA가 아닌 엄마의 난자의 세포질로부터 표현형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아직 출제가 된 적은 없지만 어려운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를 통해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형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를 A, 좌선형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를 a라고 했을 때, 일반적인 유전 풀이라면 좌선형을 나타내는 1,4,5,6,7은 유전자형이 aa라고 결정합니다. 하지만 모계영향유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의 유전자형이 자식의 표현형을 결정하기 때문에 4,5의 표현형이 좌선형인 것으로 보고 2의 유전자형이 aa다 라는 식으로 풀이를 합니다.
이 경우에는 개체의 표현형만 보고는 유전자형을 예측할 수 없고 모계로 거슬러 올라가는 식으로 유전자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한 엄마로부터 태어난 자식들은 모두 똑같은 표현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는 자식의 표현형을 보고 엄마의 유전자형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이를 하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3. 종성유전
종성유전은 상염색체 유전이지만, 암수에 따라 표현형이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을 의미합니다. 예시로는 뿔 유전, 남성의 탈모 등이 있습니다. 상염색체 유전은 남녀 상관없이 동일한 표현형으로 나타나지만, 종성유전의 경우에는 성별에 따라 대립유전자의 우열관계가 달라져 이형접합 개체의 표현형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바로 기출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2016학년도 9월 모의고사 7번 문제입니다.
수컷에서는 유전형이 이형접합인 개체는 뿔이 있지만 암컷은 뿔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컷에서는 H가 우성, H*가 열성으로 볼 수 있지만 암컷에서는 H*가 우성, H가 열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열관계가 암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암수구분없이 전체적으로 본다면 뿔이 있는 개체와 뿔이 없는 개체의 비율이 1 : 1로 나타납니다.
위의 문제처럼 종성유전과 연관이 연계되어 출제하거나 다른 유전 개념들과 함께 고난이도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유전들은 아직 출제된 적 없거나 비주류의 개념들입니다. 이런 유형의 유전들은 정식 교과과정에서 소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출제된다면 문제에서 조건과 설명이 충분히 주어지고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을 몰라도 문제를 풀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과학1은 시간 싸움이고, 이 개념들을 알아 두는 정도로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요점은 생명과학1 혹은 2를 배우면서 나온 개념이 유전의 모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꼼꼼히 학습하길 바라겠습니다.
칼럼 제작 | Team PPL 생명과학팀
제작 일자 | 2023.03.05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수 시작하기 전까지 알바 투잡 존나 하셈 그리고 햇살론대출로 몇백 대출 땡기고...
-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국어 공부라는걸 해 본적이 없음.. 독서 기출만...
-
하. . . 지금 과탐 가산점도안주고 문은 다 열렸고 할 이유가 1도 없어보이는데 천재 빼고는
-
지금 보면 성적이 그나마 잘 나왔던 이유가 재수 초중반엔 맨날 쳐@자고 놀기만...
-
ㅇㅇ
-
언제부터 다시 시작할까?? 감 잃지 않으려면 해야될거가튼데 막상 또 지금부터 시작하면 정병걸릴듯
-
남들처럼 1년 수능준비를 못하겟으면 수능 안맞는거임? 2
장수생인데 재종 한번 다닌거 빼고 단 한번도 3월부터 한적이 없음. 공부하기가 싫고...
-
올수 16번 틀린 노찍맞 47점인데 내 친구 하나가 지구를 워낙 잘해서 난 도저히...
-
으흠
-
오야스미 2
네루!
-
왜 안자용?
-
회사 취업은 별로 안끌리는데 그래도 문과 가기는 과탐한게 아까워서 공대써야하는데...
-
기억나는사람 있나요?
-
본인 원점수 45인데 18번은 아예 건들지도 못함
-
김범준들을까요ㅡ 0
수강신청하고 결제까지했는데 듣는게 좋겠죠?
-
23124면 어디가야되나요 ㅠㅠ...
-
나두 싸울래! 1
아냐 안할래 무서웡
-
지구 1컷 2
44가 나오진 않겠죠? 43점인데 지구가 1나와야 논술 최저를 맞춰서.. 논술...
-
고2 수학 1등급, 고3 모 풀어봤을때 3점 다 맞고 쉬운 4점 다 맞고 4점...
-
어떠카지. . . 내 생지 ㅠㅠ
-
의대 2
경북대의대vs한림대의대 대구 거주중인데 둘 중에 어디로 가야할까요..
-
어??????????????????????????????????????????????...
-
국어가 완전 붕신이라 포기햇음뇨
-
피자스쿨인가? 그 스쿨이 새로 떠오른다네요..
-
고2 때 자퇴한 06년생입니다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18살 일년동안은 계속...
-
로스쿨 소신발언 9
이름 간지남!
-
한의대약대수의대서울대 성적에서 왜 안오르는지 후
-
수학도 수업 받을 생각인데 아주 만약 오르비언이면 민망할 거 같아요 물론 제가...
-
아는 동생 1명이랑 초등 중등 동창 1명 과외해줘야하는데 둘 다 과탐? 과외할거라서...
-
n+1 해주셈 나 연의가게
-
푸하핫
-
오 버 워 치 ㅎㅎ
-
지구 0
지구 1컷이 만약 1점 떨어지면 2,3컷도 1점씩 내려가는건가요 ?? 아니죠?
-
2026 개정 중입니다. 요즘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아서 목차나 내용 구성을 싹...
-
오르비 리젠 다 죽었다 15
흑흑
-
정병훈쌤 겨울방학부터 들을라했는데 은퇴하셔서.. 정병호T나 이번에 신규입성한...
-
예나 9
-
새삼 5
내가 현역때 국어를 얼마나 끔찍하게 조졌는지 실감이 가네
-
백분위 86 100 3 92 96 이게 딱 고려대 낮-중간 공대 합격성적이었움...
-
양치기로 작수 4에서 1로 왔는데 만점권까지도 양치기로 되나요
-
느낌이 옴
-
미적77 0
메가에선 3뜨는데 미적3틀 77은 2 안될까요..
-
낫지 않나 탐구는 모집단 풀 자체가 다르니 유불리가 당연히 있을 건데 국수는...
-
정말로 입이 험해지지 않고 마음에 여유가 생긴 느낌
-
수능 찐막트? 15
응애...
-
경제 선택자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지 나는.. 다 여기있었구나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