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후기
2014 수능 (2013/11/7)
국어A : 당연히 화작문부터 시작했다. 문법문제 중에 애매하다고 생각되는 문제가 한 문제 정도 있었지만 일단 넘어갔다. 화작문을 끝내고 평소에 해왔던 대로 문학부터 풀어나갔다. 다년간의 수험생활과 EBS 경험에다가 기본작품 정도로만 나와서 그냥 무난하게 읽고 풀었다. 심지어 마지막에 있던 현대소설 작품 ‘권태’도 인강 파이널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에 지문을 읽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시간을 많이 남기고 비문학을 차근차근 풀었다. 지문의 논지를 파악하고 답의 근거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답을 찾으면서 맞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시험을 더 자신 있게 볼 수 있었다. 비문학 마지막에 있던 CD지문이 어렵긴 했지만 시간을 15분이나 남겨서 일일히 대조하면서 풀 수 있었다. 5분 남기고 검토까지 했다. 이때까지 봤던 평가원 국어영역 시험 중에 가장 잘 본 느낌이 났다.
수학B : 수학은 이미 작년 수능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은 과목인데다가, 반수하면서 조차도 공부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 과목이라 별로 무서울 것이 없었다. 역시나 1번부터 13번까지 무난하게 해결하고 바로 22번으로 넘어가서 배점이 낮은 문제들을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3점은 모두 무난하게 해결되었고 4점 문항 중에 한번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몇 개 있었지만 그랬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었다. 30번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풀고 검토까지 2번 추가로 돌리고 30번도 종치기 1분 전에 풀었다. OMR카드를 내기 전에 객관식 답들을 봤는데 12345의 개수가 딱 맞게 나와서 (예를 들면 44445, 45444 이런 식) 진짜 틀린 게 없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에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못 쳐도 98 100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더 틀림…ㅠㅠ) 어쨌든 자신감을 크게 가졌고, 한편으로는 아직 두 개의 영역이 남아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영어B : 듣기부터 시작했는데(당연함;;;) 듣기에만 집중했다. 듣기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연계교재로 꾸준한 대비를 해서 수월하게 해결했다. 듣기가 끝나고 독해에서는 기억이 나는 연계문항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간단히 읽고 요지를 찾아서 답을 체크했고, 어법문제도 근거를 확실히 찾았다. 빈칸을 바로 풀지는 않고 그 뒤의 문제들을 풀었는데 대다수가 연계문항이라 쉽게 해결했다. 장문까지 풀고 나니 15~20분 정도가 남았던 것 같다. 나머지 시간을 빈칸에 쏟아 부었는데 비 연계 빈칸 2~3문제 정도가 잘 풀리지가 않았다. 해석이 아예 안 되는 느낌은 아니었고 요지는 대략 찾았지만 답을 고르기가 애매했다. 끝까지 집중을 했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답을 골랐다.
탐구 : 난 물1 화1을 선택했기 때문에 물1을 먼저 봤다. 개정 첫해 물1은 어렵지 않았고 그냥 다 무난하게 해결했다. 9평에서 킬러문제가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비는 다 해놨고 수능에는 고난도 문제가 조금 더 쉽게 나왔다. 틀릴 거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 다음이 이번 수능 마지막 과목인 화1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쉬웠다. 마지막까지 그냥 무난하게 해결하는 듯 했다. 15번까지 거의 10분?만에 풀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16번부터가 나한테는 헬 지옥수준이었다. 갑자기 핵불을 맞은 느낌이 들었다. 16, 17번에 시간을 많이 썼지만 다행히도 20번은 전기음성도를 외워놔서 쉽게 맞출 수 있었다. 18, 19번도 시간을 많이 써서 결국 다 풀긴 했지만 결국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화1을 맨 마지막에 본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화1을 먼저 본 많은 사람들이 멘탈에 상처를 입고 그 다음 시험도 잘 치르지 못한걸 많이 봤기 때문이다. 검토를 못한 게 걱정이 되었지만 시험은 끝나버렸다. 이미 다 끝났고 채점할 일만 남았다.
국어 : 다른 것 다 맞았는데 문법2개 나갔다….ㅜㅜ
수학 : 29번을 굉장히 쉽게 풀었다고 생각하고 검토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굉장히 쉽게 틀렸다.
영어 : 상대적으로 망했다. 역시 빈칸이 문제였고 비빈칸도 하나 나갔다. 그래도 연계문항은 다 맞고 어법도 맞춰서 선방친듯
물1 : 이상한 것 하나 틀림ㅜㅜ
화1 : 18, 19번 틀렸다. 다행히도 앞부분에서 실수한 건 없음
성적은 원점수로 96 96 89 47 44였고 등급으로는 11211이었다.
영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능보고 아쉬움을 안 느끼기는 힘들 듯ㅜㅜ)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걸 다했다고 생각했고 아는 것 틀린 건 전혀 없어서 그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그리고 반수하면서 본 모든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더 잘 봐서 기분이 좋았다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의 최대치를 끌어낸 느낌이었다. 내 마지막 수능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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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형 0
아니 그니까 짝수형은 평가원이 답 배치 이상하게 섞어둔거 정상화시킨거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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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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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에 쓴 글이 짤렸는데 뭔글인지 기억이안나요 딱히 잘못한적은 없는거같은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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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이랑 숨소리 공유하겠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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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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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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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반같은거 생각했는데 애들은 다 간편하게 김밥 같은거 가져간대서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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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교에 애들 별로 없으려나? 10시부터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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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틀리고 말지 이상한거 찍고 혼자 틀리면 골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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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은 솔직히 0
수학말곤 집에와서 해도 되는듯. 수학말곤 다 타임어택이 있어서 괜히 신경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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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짝수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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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형은 걍 평가원 시험 경험이 무의미해졌다고보면 되나요 1
당연히 개소리구요 똑같은 문제 출제되니 가채점할때 답지 헷갈리는일 말고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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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1/512 을 뚫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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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수 국 수 답배치 보니까 그렇게 특이한건 없는거같은데? 근들갑인가요? 걱정할필요는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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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빌런 ㅂㅂ
96 96 89 47 44면 어디가요?
나름클라스있는점수인것같은데..
음 누백기준이 학교마다 다르긴한데 대략 수B기준 1.1~1.5 정도 찍혔던걸로 기억해요 당시로 따지면 연고공은 프패였고 설농(2과목했으면) 경희한, 치대, 하위권 의대 정도 갈만한 성적이었던듯...실제로 저중에 한군데 갔어요
지금 저 점수받고 어딜가냐고 물으신다면 입시에 관심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의대정원이 많이 늘어나서 그때보단 더 잘갈수도있다는 말정도 할수있을거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전 화1 19번을 시험장에서 풀었다는것 자체가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