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 [492501] · MS 2014 · 쪽지

2015-08-17 16:15:43
조회수 18,984

EBS 국어 연계가 어떠한지 직접 파악해봤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usitest.orbi.kr/0006400814

국어 EBS 연계가 0%에 수렴한다는 말이 사교육계가 퍼트린 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작년 수능을 EBS 파일과 대조해서 제가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화법 연계율 10%

[1~2]문항 아이디어 연계라는 얼토 당토 않은 소리. 이게 연계면 기출도 연계고 사설 문제집도 연계임. 수학으로 치면 "EBS 교재에 행렬 덧셈 문제 있는데 수능에도 행렬 덧셈 문제 냈으니까 연계임"이라고 하는 소리

[3~5] EBS 교재에 수필로 나왔던 강희자전과 감투내용을 읽었으면 아주 미미하게 도움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거 안 읽어도 그냥 풀 수 있으므로 사실상 연계라 보기 힘들다.


작문 0% 그냥 0%임. 문항 아이디어 연계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고 있음.


문법 0% 나는 문법 문제는 연계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수능 기출과 EBS 교재를 비교해보니까 EBS 문제집에 나온 문법 문제를 연계 하는 게 아니라 EBS 교재에서 문법 개념 설명하는 부분을 가지고 낸 것임. 이게 연계이면 다른 문법 교재도 100% 연계임. 문법 개념 설명은 어떤 문법 교재에나 다 있는 거거니까


비문학 (독서) 12.5% 정도 연계 

[17~20] 신채호

 비연계. 개인적으로 2015수능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이 지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슈퍼문보다 어려움. 


[21~24] 헤겔 뒤르켐

두 지문을 여러번 읽어 보았는데. EBS 교재를 읽었으면 수능 제시문의 반 단락 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긴 하다. 이걸 연계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참 애매하다. 어쨋은 아예 무뇌인 상태로 들어가는 것 보다 읽어두는 게 낫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음. 그러나 그 효과는 크지 않다.


[25~26] 슈퍼문

EBS 교재에는 케플러에 대한 글이었는데 수능은 슈퍼문이다. 이것도 EBS 교재를 읽어두면 반 단락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능 지문을 보면 타원의 정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BS 교재에는 타원의 장축을 단축으로 나누는 개념을 소개했는데 수능은 두 초점 사이의 거리를  장축으로 나눈 이심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사용했다.


[27~30] 칸트 취미 판단

이것도 반 단락 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읽어 뒀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은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연계를 못 느꼇을 수도 있겠다. EBS 지문이 한 두개가 아니라 EBS 교재를 몇 회독 하지 않는 이상 기억 못 할 듯. 사실 기출 N회독 하는 사람은 있어도 EBS N회독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문학 25% 정도 연계

[31~34] 정철의 관동별곡하고 최익현 유한라산기

유한라산기는 EBS 교재에 없었고 관동별곡은 있었는데 관동별곡 지문이 40% 정도는 수능 지문과 겹쳤다. 수능에 출제된 관동별곡 지문의 나머지 60%정도는 EBS교재에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EBS 교재를 읽어 뒀더라면 그것을 안 읽었을 때 보다는 관동별곡 이해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것임. 


[35~37] 숙향전

EBS 교재에도 숙향전이 있었지만 EBS 교재에 나온 부분과 수능 지문이 0.1%도 겹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이지만 전혀다른 부분을 냈음. 이걸 연계라고 하는 건 기만이라고 본다. 적어도 한 단락정도는 겹쳐야 연계 아니겠는가.


[38~42] 무영탑

비연계


[43~45] 오장환의 고향 앞에서, 최두석의 낡은집

오장환의 고향앞에서는 EBS 교재에 없었고 최두석의 낡은 집은 EBS교재에 있었다.

EBS교재를 보았다면 최두석의 낡은 집을 읽을 때 도움 받았을 것이다. ㅇㅇ 이건 꽤나 많이 연계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EBS 안 봐도 그냥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시라서...그닥... 큰 효과는 아니었을듯. 그런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은 줄 수 있는 정도다.


전체적으로 헤아려보면 국어영역에 대해서는 EBS가 17.5% 정도 체감 연계 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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