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9평 국어 총평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총평입니다.
[시험 전체 한마디] 6평이 피츄라면 9평은 피카츄구나.
좌) 피츄 / 우) 피카츄
독서 총평
6월 모의평가를 1, 작년 수능을 10이라고 할 때, 7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되었다고 봅니다. 6평보다 7배 어려웠다는 게 아니라, 6평보다는 어려웠지만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살짝 쉬운 정도로 보인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서론은 늘 그렇듯 평이했습니다.
데이터 이동권 지문은 법+경제+기술이 융합되어 정보량이 많다고 느껴질 여지가 있는 지문이었지만, 제가 늘 강조하던 '납득하여 정보량 줄이기'(참고 : https://orbi.kr/00064155211)를 활용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지문이었을 것입니다. 5번 문제 정답 선지와 6번 문제 정답 선지 모두 '납득'하면 너무 당연하게 헛소리로 여겨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6월 모의평가 때 같은 자리에 있던 '공포 소구' 지문에 비하면 훨씬 어려웠지만, 요즈음의 고난도 지문에 비하면 어느 정도 읽을 만한 지문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ICT 산업 지문의 하위 호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초정밀 저울 지문은 전형적인 기술 지문이었습니다. 기술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초반부 정보를 잘 정리했다면 어느 정도 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해에 실패한 학생들은 11번 문제에서 꽤나 고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6월 모의평가 때 같은 자리에 있던 '촉매' 지문에 비하면 조금 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선 신분제 지문 역시 '납득하여 정보량 줄이기'의 태도를 요구한 지문이었습니다. 6월 모의평가 '의식과 지각' 지문에 비하면 지문의 난이도가 훨씬 낮았으나, 비교적 첨예하지 않게 제시된 주장의 차이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면 14번, 15번 문제 등에서 고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업 때 가끔 언급하던 것인데, 수능 때는 서양 철학 관련 지문이 6월 모의평가 때처럼 까다롭게 출제될 수 있으니 인문 지문에 대한 학습을 조금 더 강화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문학 총평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었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훨씬 어렵게 출제된 모습입니다. 운문 파트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고, 선지 판단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아 시간 소모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소설(숙영낭자전) 지문은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A형 기출 연계가 된 모습입니다. 평가원이 최근 시험에서 계속해서 EBS 연계뿐 아니라 기출 연계(최척전, 도산십이곡, 한거십팔곡 등)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문학 기출분석의 범위를 조금 더 넓히도록 합시다. 문학이 어려워졌으니 이 정도 투자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적어도 10개년, 욕심내면 16개년 정도를 봅시다. (물론 최우선 순위는 최근 5개년입니다.) 아 지문 자체는 전형적인 고전소설이었다고 봅니다. 초반부에서 '춘양'에게 잘 공감하며 내용을 이해했다면 뒷부분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 : https://orbi.kr/00064044605)
현대시+수필(월훈 / 연 1 / 문의당기) 지문은 시가+수필 복합 지문을 까다롭게 출제하는 최근 경향에 맞게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현대시 지문들의 독해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번, 26번, 27번 문항이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인데, 최근 경향(<보기>와의 정합성 강조, 수필 독해 난이도 상승)을 잘 담고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시가+수필 복합 지문들을 잘 분석해서 이 파트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세우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시험 전체가 무너집니다.
현대소설(원미동 시인) 지문은 6월 모의평가 '무성격자'에 비하면 어느 정도 쉽게 출제되었다고 봅니다. 선지 판단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조금 짜증나기는 했어도, 답이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고전시가(성산별곡 / 생매 잡아 길 잘 들여~) 지문 역시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특히 성산별곡의 내용을 잘 모르는 학생들은 33번 문제와 34번 문제를 풀면서 눈물이 났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산별곡은 EBS 연계 지문이기도 하지만, '필수 고전시가'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피램 필수 고전시가 교재에서 다루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성산별곡 수록을 깜빡한 과거의 저를 나무라고 싶은 심정입니다.) '필수 고전시가'이면서 EBS 연계 지문이기도 한 아래의 작품들은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으니, 그 내용을 내신처럼 확실하게 정리해두시기 바랍니다.
<동동, 전원사시가, 만분가> : 이들은 심지어 '기출 연계'이기도 합니다.
화법과 작문 총평
최근 시험들에 비해 [38~42] 화법+작문 복합 유형이 꽤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풀었다면 오답을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많았습니다. 다만 기존의 화법과 작문 출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기출 분석이 잘 되어 있었다면 나름 수월하게 해결했을 것입니다. 화법과 작문에 대해서는 pcg님이 올리신 '화작의 데이터베이스화' 자료를 참고하도록 하세요. (https://orbi.kr/00064273130)
언어(문법) 총평
나름 평이하게 출제된 모습입니다. 물론 언어(문법) 파트는 언제나 조금은 어렵다고 여겨지겠지만, 과한 지식을 요구하거나 과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차분하게 읽고, 탐구하고, 지식을 활용했다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매체 총평
매체는 저같은 사람이 밖에서 보기엔 늘 평이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풀 때는 답이 안 보여 미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파트입니다. 오늘 매체가 많이 어려웠다면, 개인적으로 화작 공부를 추천합니다. 화작과 매체의 풀이 방식이 아주 유사합니다. 위의 pcg님이 올리신 '화작의 데이터베이스화' 자료를 참고해보세요. (https://orbi.kr/00064273130)
*참고로 저와 pcg님은 '아직까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ㅎㅎ*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모든 영역이 그대로 진화하여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된 모습입니다. 교육부가 소위 '킬러 문제'가 제거된 국어 시험이 2021학년도 수능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참고 : https://orbi.kr/00063539018)
2021학년도 수능에서 독서와 문학의 난이도를 바꾸면 딱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아닐까 합니다. (독서 난이도 하락, 문학 난이도 상승) 올해 수능만큼은 최대한 이 기조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니, 어려워진 문학에 대비하도록 합시다. (그 방법은 EBS 연계 외우기 등이 아닙니다. 더 많은 기출문제를 더 깊게 분석하고, 더 많은 문학 작품들을 감상하고 독해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물론 독서 파트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6월 모의평가 해설특강에서 언급했듯이, 수능이 어려울 것이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어려울 것이라고 '믿고' 공부해야 합니다. 어렵게 공부해야 결과에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 시험지는 '기출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단 오늘 80분 동안 내가 했던 '생각의 과정'들을 잘 복기하시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뒤, 다른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잘 읽고 잘 푸는 사람, 기출의 분석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시험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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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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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선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잇나요…? 본문에 근거가 따로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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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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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리학교 브레턴우즈 낸 분 출제위원으로 드갔다네 11
동국대 다니는데, 에타에 이감 피셜로 들어갔다는데 팩트인지는 모르겠다. 경제학과 교수님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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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츄는 안돼요............
암시된 정보를 잘 독해하셨네요 ㄷㄷ
언매 61/20 2등급 가능할까요...
훌륭한 총평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땐 피카츄한테 번개의돌을 줄것같네요...
문학 진짜 빡세게 해야겠네요 피램 문학기출 3회독 각이다
언매 예상 123등급컷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감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1컷은 80점대 중후반 봅니다
문학은 앞으로 어떻게 해여할까요.. 기존 평가원 기출 난도을 훌쩍 넘어버린것 같은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다 출제요소들이에요. 좀 귀찮게 해 놓았을 뿐입니다. 기출과 연계해서 잘 분석해보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선생님 이번에도 9평해설특강 진행하시나요?? 6평해설특강 들었었는데 도움 많이됐어서 꼭 또 다시 듣고싶어요ㅜㅜ
이번에는 정규강의의 일부로만 진행합니다 ㅜㅜ 죄송해요 다음주에 해설지 올려드릴 테니 그걸 이용해주세요
요즘 은근 10년대 초반 기출 연계가 많았던거 같아요
이번 현대소설도 14학년도 예비시행에 나온 작품이여 보이던데
네 맞아요 기출 연계 매 시험마다 꼭 하는 모습입니다
문학은 기존 피램만 제대로 잘봤어도 충분히 빠르고 정확하게 풀수있었을까요? 평소랑 다른느낌을 받았는데.. 전에 피램개념서 봤지만 부족하게 공부한건지 현대시쪽 문학 두개틀리고도 시간도 좀 걸렸네요ㅠ
피램 독서만 제대로 잘 봤어도 예년의 어려운 독서를 잘 풀 수 있었을까요? 와 같은 질문입니다. 문학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무언가 새로운 출제 요소가 나타난 건 아니고, 기존 피램에서 강조하던 걸 더 어렵게 물어봤을 뿐입니다. 이 연습이 잘 되었고, 어느 정도 독해력도 있는 학생들은 잘 봤을 것이고 아니면 잘 보기 어려웠겠죠ㅜ
ㅠㅠ 다시 복습 들어가겠습니다
슨생님 화작 82 문학 30분 쓰고 두개 틀렸는데요 ㅠㅠ 아직 ebs 수특 수완 다하진 않앗거든요 남은
기간 독서보단 화작+문학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푸는걸 목표로 하고 싶은데 올해 수특수완 + 기출 최소 5개년 연계해서 공부하는게 맞겠죠?
앗 이제야 봤네요. 화작 오래걸리셨다면 피램 선생님의 화작교재와 제 교재를 같이 활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혹시 해설지는 언제 올려주시나요?
이번에 언매 98점(18번 오답)맞은 재수생입니다. 독서는 생각의 전개로 올해초부터 공부해서 이번에도 깔끔하게 푼 느낌인데, 문학은 확신을 갖지 못한채로 풀고 넘어간 느낌이라 뭔가 조금 찝찝해서 문학도 피램교재의 도움을 조금 받을려고합니다. 생각의 전개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기출7개년부터 해도 괜찮을까요?
이번 9모 문학 보고 답답해서 피램 문학의 교재를 구매하고 싶은데, 발단 전개 기출문제집 이렇게 3개 구매하면 되는 건가요? 고전시가는 괜찮아요. 오르비에서는 재고가 없는지 생각의 발단 문학이 없네요..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요?? 아 네이버애 검색해보니 생각의 발단 문학은 작년 교재만 있고 올해 교재가 없네요. 굳이 만들필요 없어서 안만드신건가요?
제가 평소 1-2등급 왔다갔다 하는데 문학이 좀 느린거 같아요. 평소에는 23-25분 정도 걸리는데, 이번 문학이 30분 걸렸어요 ㅠㅠ 발단 전개 기출문제집 이 순서로 학습하면 될까요?
화작이 여태 본 적 없던 난이도로, 그리고 본 적 없던 스타일로 나온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문학도 마찬가지로 정말 막막하네요
6모 3등급에서 9모 1등급 캬캬 오직 피램으로만!!
국어 과거 기출 형식이 많이 반영됬다고 하는데 몇년도 기출인지 알수 있을까용
선생님 고2인데, 내년에도 3월달에 현장 개강하시나요?
진짜 라이츄가 되어버렸네요...ㅋㅋㅋㅋㅋ
엌ㅋ 그러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