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속에서 [419747] · MS 2012 · 쪽지

2015-09-12 00:38:06
조회수 230

법과 제도는 감정 위에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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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법이나 제도같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행동지침이 되는 것들은 항상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조금씩의 변화는 당연히 필요하지만요.

이러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단원고 학생들에게 특례를 준 것을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감정적인 여론에 떠밀려서 보여주기 식으로 만든 제도니까요.

제가 지금 수험생이었으면 진짜 수시 지원현황 보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오르비라는 입시 사이트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단원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특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억울함을 표출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훈련소에서 만났던 단원고 졸업한 친구는 자기 고등학교에 '빡대가리'밖에 없다는 말을 할 정도였고, 많은 수험생들도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가져봤자 변하는게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아, 공부시간이 줄어든다는거? 공부량이 줄어들겠네요.

수험생활을 너무나도 힘들고 고되게 했기 때문에 ( 아직도 악몽꿔요....ㅠㅠ )

여기 계신 수험생분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 이해가 되지만

조금 더 현명한 고3, 재수, n수시라면

그런 감정에 휩싸여서 여기서 분노하고 있는 시간 조차 아까운 시간이라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조금만 더 힘내셔서

대학 발표 기간에 단원고에 ㄷ도 생각나지 않도록

좋은결과 만들어내길 바랄게요

화이팅 하세요-!

억울해하시고 분해 하시는 그런 감정들이, 너무도 잘 이해되기에, 더욱 더 안쓰러워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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