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방법에 대한 고찰
크럭스 컨설팅 12월 11일 (월) 올해 마지막 정시 컨설팅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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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RUX 팀 차수영입니다.
올해는 서울대에서 2과목 필수를 폐지한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학과 | 70프로 커트라인의 누적백분위 |
건설환경 공학부 | 4.4% |
지구환경과학부 | 4.0% |
응용생물화학부 | 4.5% |
화학교육과 | 4.8% |
지구과학교육과 | 3.9% |
위 표는 대교협에서 발표한 70프로 커트라인(학과에 합격생 100명이라면 70등의 점수)을 누적백분위로 환산한 표입니다. 70프로 컷이 낮았던 몇 개 과만 추려왔습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 듯 작년 서울대학교는 엄청난 빵꾸를 겪었던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70프로 커트라인이 저 정도인데, 꼴찌로 입학한 학생의 성적은 더 낮았을 것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는 거의 누백 6프로(중앙대 정도의 라인)의 학생이 합격하였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더 심한 사례도 있었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 걸까요?
첫번째는 서울대학교 정시 전형 자체의 특성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80)+ 생기부(20)을 반영한다고 하고 있긴 하지만, 지원하는 표본들의 수능 성적의 분포에 따라 생기부의 영향력이 천차 만별이 됩니다. 이는 밑에서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두번째는 학생들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작년에 정시로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자신이 생기부가 많이 약하다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더군요. 내신 2점대 정도의 학생도 말이죠. 사실 내신 2점대면 정시를 하는 학생들 중엔 최상위의 내신에 가깝습니다. 1점대 학생들이라면 이미 수시로 갔겠죠. 자신이 생기부가 약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서울대학교 지원을 피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올해는 투과목 폐지로 인하여, 지원할 수 있는 학생풀이 넓어졌고, 작년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약간은 빡빡하게 지원점수를 생각할 필요성이 느껴지지만, 생기부가 3등급 이하인 학생들도 충분히 지원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엔 5등급 넘어가는 학생도 붙은 사례가 있습니다.
서울대는 크게 두 번의 과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합니다.
1차: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자 중 2배수 선발.
이때는 아래의 서울대가 사용하는 환산식으로 수능점수를 환산하여 1등부터 꼴찌까지 나열한 다음, 거기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합니다.
2차: 수능 성적(80)+ 내신 성적(20)으로 최종선발.
위는 1차에서 환산된 수능점수를 2차에서 수능(80)으로 환산하기 위한 환산식입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매우 아프죠.
저 식에서 분석한 결과를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차에서 선발된 2배수에서 수능성적의 1등과 꼴찌(20명 정원인 과라면 1등과 40등)의 수능 성적 점수 차이(1차에서 환산한 수능점수의 차이)가 크면 커질수록 생기부의 영향력이 올라갑니다.
1등과 꼴찌의 수능 성적차이가 100점 차이 난다고 가정하면
생기부점수 1점= 수능 환산점수 5점= 국어 원점수 5점, 수학 원점수 3점이 됩니다.
생기부에서 1점 깎인 것을 극복하려면 수능 환산점수 5점이 필요한 것이죠.
즉, 생기부가 우수한 학생은 1등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학과에 지원해 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년의 자료들을 살펴 볼 때, 1등과 2배수 꼴찌의 수능 환산점수 차이가 200점 넘게 벌어지는 학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생기부의 영향력은 위 예시보다 더욱 강해지는 것이겠죠.
간단하게만 말씀드렸지만, 아마 여러분들은 국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하셔서 모집요강 한번만 읽어보시면 왜 저렇게 되는지 이해가 될 거에요. 생기부 반영방법도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A학생이 수능성적은 좀 모자라지만(서성한 정도의 라인), 생기부가 충실한 내신 2점대 정도의 학생, 정시지원자 풀에서 생기부로 충분히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학생이라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학생은 생기부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서울대에 합격해야하기 때문에, 1차 합격을 할 수 있으면서도, 1차 합격자 중 수능성적 1등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질 만한 학과를 찾아주면 됩니다.
1) 일단 여러 학과 중 몇 개만 생기부를 통하여 추려보겠습니다.
* 지원하려는 학과에 부합하는 교과과목을 이수하였는가?
* 지원하려는 학과에 부합하는 교과과목의 세특은 충실히 쓰여져 있는가?
* 지원하려는 학과에 부합하는 교과과목들의 내신 성적은 어떠한가?
위 기준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기부에 적합한 전공들의 학과를 추려줍니다. 어차피 정시이기 때문에 수시할 때처럼 빡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이제 이런 식으로 추려진 학과들 중 1차 합격자의 1등과 꼴찌의 점수대가 최대한 벌어질 만한 학과를 찾아주겠습니다. 어떤 학과들이 그런 특징을 가질까요?
* 모집인원이 20명 정도 이상이어서 사람이 많은 학과.
당연히 사람이 많을수록 1등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벌어질 확률이 높겠죠.
* 선호도를 많이 타는 학과. 물리학과 천문학과 등등...
1등이 의대를 버리고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1등의 수능성적이 월등히 높습니다. 1등의 수능 성적이 높으면 높을수록 점수 차이가 벌어지겠죠. 이는 나중에 정시합격예측업체에서 제공하는 표본들을 잘 들여다보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능점수의 1등 표본이 매일 매일 거기에 정착해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 선호도에 비해 합격예측 커트라인이 고평가되는 학과.
정시합격예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합격예측에서 서울대 기계공학과가 컴퓨터 공학과보다 커트라인이 더욱 고평가되고 있다면, 낮은 합격가능성을 받는 기계공학과에 굳이 학생들이 지원할 필요가 있을 까요? 전혀 없겠죠. 그러면 기계공학과의 실제 지원자들은 아예 수능점수가 매우 안정인 학생이거나 그냥 무지성으로 원서를 던진 학생만 남을 것입니다. 중간(기계공이 적정인 학생) 점수의 학생들이 불안 심리에 타 학과로 도망가 버리면서, 1등과 꼴찌의 수능 성적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A학생은 생기부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면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극복하여 합격하게 됩니다.
그러면 만약 B학생은 수능 성적은 월등히 좋은데, 생기부가 너무나도 부실하다면, 위에서 설명 드린 기준들에 반대가 되는 학과를 선택해 주면, 수능성적을 잘 이용하여 합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1차에서 2배수의 학생을 뽑았는데, 그 2배수의 학생들 중 절반이상이 등록을 포기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만약 8명이 정원인 학과에서 16명을 1차에서 선발했는데, 9명의 학생이 등록을 포기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7명의 학생만 남게 되고, 1명의 학생이 비게 됩니다. 극단적인 경우엔 16명 모두 포기하여, 아예 정시 입학생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올해 투과목 폐지로 인하여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합격증만 받고 의대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꽤나 있겠죠.
이를 서울대 입학처에 문의한 결과, 입학처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은 듯 했습니다. 아마도 2과목 폐지의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저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학과에, 수능점수 2배수 안에만 들어가게 된다면, 생기부가 어떻든, 수능점수가 어떻든, 합격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서게 됩니다.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는 더 자세히 생각해 봐야할 문제 입니다.
정말 복잡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두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일단 생기부 잘 읽어보시고, 자신의 생기부에 맞는 전공 추려주신 다음, 내가 생기부를 이용하여 합격해야하는지, 내가 수능성적을 이용하여 합격해야하는지를 합리적으로 잘 판단하셔서, 위에 설명 드린 기준에 따라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능이 끝나고 공허감이 몰려오고 마음이 허해지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1년간 고생한 자신에게 칭찬해주시면서 푹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입시글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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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목 때문에 서울대 고민도 않고 메디컬만 썼던 예년과 달리, 1과목도 지원 가능해지면서 서울대&메디컬 동시에 쓰게 바뀐 건데, 과연 수험생들은 어떠한 선호도를 가지고 원서를 결정할지가 궁금하네요.
사수생의 경우에는 투과목 내신이 등급제로 나오기 때문에 이수경력이 사라지는 것이 맞나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bb가 확정인 것인데...
생명과학 내신 1.34 생기부로 약대를 지원했을 때 aa가 나올지가 너무 궁금하네요 ㅜ
생기부 성적을 어떻게 줄지는 서울대 마음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릅니다. ㅠ 공개도 전혀하지 않으니깐요. 작년의 경우엔 5수생 학생이 4등급 정도의 내신으로 약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가 2년차이기 때문에 작년의 합격한 학생들로 어느정도 기준을 잡아야하는데, 투과목 폐지의 여파로 작년보다는 살짝 기준을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댓글주신분 생기부와 수능성적을 보지 못해서 확정은 드릴 수 없지만, 작년사례를 생각해 볼때, 써볼만 하다고는 생각해요.
2017년졸업자인데 생기부보니 세특 다있길래 안심했었는데... 대학에 제출될때는 세특 안보이는건가요??
일반고 내신6.5등급의 경우에도 bb를 받을수있을까요?
서울대는 내신성적 뿐만아니라 생기부를 종합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6.5라면 생기부에서 불리함이 있을 수 있으니, 위 글을 잘 읽어보시고, 수능성적을 잘 이용해서 합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bb아닐까 싶네요 저희 학교는 세특 존나 잘 써주는 학교라
검정고시생은 그럼 생기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는 사실상 합격이 불가능하다 보는것이 맞겠죠?
불가능하다 무조건이다. 이런건 없습니다. 작년 경험을 볼 때, 검고생들이 합격이 어려웠던 건 맞아요. 서울대가 어느정도 내신을 부여했는진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작년에 논란이 좀 됬어서 올해는 검고생에게도 내신을 잘부여해 줄수도 있는 것이지만, 작년 사례를 비추어 볼땐 생기부 영향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시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지역자사고 내신 4.64인데, 졸업 후에 이과로 전과해서 생기부는 문과쪽입니다(미적분은 이수 했습니다). 이경우 자연계 학과로 지원시 무조건 cc라고 봐야될까요?
무조건이라는 말은 입시에 없습니다. 그리고 서울대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생기부 점수를 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생기부가 문과인 채로 이과쪽에 지원하는 건 불리한 것은 사실일거 같습니다.
검정고시생은 학교 다녔던 기간 그 기간동안의 성적과 아무 상관없이 그냥 학교를 끝까지 안 다녔기 때문에 무조건 CC일까요 나름 2.4 2.1 1.6 내신 받고 2학년 1학기때 그만뒀는데 궁금하네요
그건 애매함
ㅇㄷ
나름 소논문 최우수나 활동, 세특도 적당히 잘 채운거같은데 설대 가능성이 있어야 +1인데 애매하네
cc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기부가 3학년까지 쭉 다있는 학생에 비해선 불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Aa는 서울대 수시로 붙을 애한테나 주고 나머지 다 bb에 자퇴생 cc라던데 사실상
수시 지균 1차합이면 정시 지균에서도 aa 받을 가능성이 높을까요?
네. 생기부에 맞는 학과만 잘 찾아서 지원하시면 충분히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2배수 안에 들어가는게 관건이겠죠.
ㅜ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질문드려보자면, 제가 이번 시험 마킹실수를 해서... 3학년 2학기 내신이 1점대긴 해도 좀 떨어질 것 같은데, 혹시 대학에서도 3학년 2학기의 특수성은 감안할까요??
생기부를 볼 때 출결도 큰 부분을 차지할까요
내신 2.5인데 3학기 때 무단조퇴 한번 질병 조퇴 여러번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