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더 이상 수학실수로 고통받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너 미쳤어?” 친구들이 나에게 물었다
지금 여러분이 고등학생이라면 개학 후 열심히 수학 공부를 하고 있을 겁니다. 한 번 더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 재수생/N수생들 또한 마찬가지겠죠. 그런 여러분 모두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학실수입니다.
저는 두 번의 수능을 쳤습니다. 첫 번째 수능에서 망할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중 하나가 실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실수의 개념은 단순히 ‘수능 당일 실수해서 망했어’와 같은 결과론적 개념이 아닙니다. 수험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라는 존재에 대한 잘못된 접근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실수로 인해 무너졌죠.)
이랬던 제가, 재수하면서는 모의고사를 치고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박수를 쳤습니다. 거짓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 저보고 미쳤냐고 물어보기도 했죠. 정신승리를 한 걸까요? 아니면 힘든 수험생활에 드디어 미쳐버린 걸까요?
박수 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닙니다.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여러분이 수학 실수를 한 걸 알게 되었다 해봅시다. 가장 첫 번째로 보이는 반응은 무엇일까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똑같습니다. 고3 때의 바나나기차도 마찬가지였죠. 바로, 감정적 반응입니다.
당연히 기분이 나쁘죠. 짜증이 나죠.
안타깝죠. 스스로 자책하겠죠.
제가 그만큼 진심이었던 거죠.
여러분 또한 진심이지 않나요?
그래서 더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근데 재수생 바나나기차는 어떻게 이런 부정적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박수까지 칠 수 있었을까요? 긍정적 감정으로 똘똘 뭉쳐 있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한 가지의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깨달았고, 납득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는 모든 실수를, 수능 당일에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내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될까?
정답은 하나입니다. 여러분 머릿속에서도 떠올랐을 겁니다.
최대한 많은 실수를 미리 다 해보는 것이 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내 목표가 점점 이루어져가는데
박수를 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이러한 논리적, 이성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를 납득시켰기에 더 이상 감정은 저를 지배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사고가 감정이 아닌 이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면 여러분 또한 더 이상 수학실수로 고통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 사고에서 이성적 사고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저만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 순간 학생들은 변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상담을 많이 해왔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매일 10시간에서 많게는 14시간 동안 학생들을 만나서 그들의 고민, 고통, 스트레스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때 해마다 절대로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지금 다루고 있는 수학실수이죠.
수학 실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 해요.
자꾸 실수하는 제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자신을 원망하며 무너져가던 학생들이 이성적 사고를 하게 되면서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과정이 변하자 결과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한 가지 질문만 던졌을 뿐인데 말이죠.
만약 OO이 너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는 모든 실수를 수능 당일에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OO이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될까?
학생들이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최대한 많은 실수를 미리 다 해보는 것이 제 목표가 되어야겠죠.
그 순간 학생들은 변했습니다. 그들의 감정적 사고방식이 이성적 사고방식으로 전환된 것이죠.
세 번째 칼럼에서는요, 또 하나의 사고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사고 전환보다 더 중요합니다. 수학실수뿐만이 아니라 수험 전반에 있어서, 어떠한 과목이든, 여러분들이 느끼는 어떠한 고통과 스트레스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동기부여는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제가 올리는 칼럼의 목적은 절대로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물론, 제 칼럼을 읽고 동기를 부여 받은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여태껏 해결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문제였는데, 제 칼럼을 통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게 되어서 다시 달려나갈 원동력을 얻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틀 전에 올린 올해 첫 칼럼에 이런 댓글을 남겨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 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분명 여러분 중에도 이러한 학생들이 생겨날 겁니다.
하지만, 또 한 번 강조드립니다. 제 칼럼의 목적은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멘탈레터의 목적은 여러분들의 사고방식을 상위권으로 향할 수 있는, 그리고 상위권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으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동기를 부여받게 될 뿐입니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감정적인 동기부여와는 다릅니다. 감정적 동기부여는 그저 한순간 타오르는 의욕일 뿐이지만, 이성적 동기부여는 문제 해결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됩니다.
수학 실수는 두 가지 유형뿐입니다
올해 두 번째 칼럼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학실수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6평이 다가올 때 쯤에는 실전에서 수학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 거예요. 먼저 짧게 힌트를 드리죠.
실전에서 학생들이 하는 수학실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중 첫 번째 유형만 인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유형의 실수를 막을 수 없는 것이죠. 이 두 가지 실수 유형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실전에서의 실수 가능성을 확연히 낮출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국 여러분들의 멘탈 또한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될 겁니다.
6평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시험이기에 꼭 그 전에 무조건 알려드리긴 할 건데, 수학 실수 때문에 큰 고통을 받는 학생들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올해 제 칼럼을 읽는 학생들 중 이런 학생들이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고,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면 시기를 앞당겨보겠습니다.
작은 선물
'어, 며칠 전에 이 사람 칼럼 봤는데
다른 칼럼이 바로 또 올라왔네?'
이런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이렇게 칼럼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이미 22편의 칼럼을 써두었기 때문이죠. 올해 수능까지 100편이 넘는 칼럼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7주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3편씩 칼럼을 작성해왔답니다.)
그리고 팔로워분들께는 조만간 작은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미리 써둔 칼럼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선물이니 기대해주세요 :)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네요
이번 한 주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ㅋㅋㅋ
-
미나미노 카제니 놋테 하시루와
-
평소이 버스가 정류장 한참 둬에 섯을때 거까지 뛰어타도 앞에서 타라고 손짓하시는...
-
이건좀긁히네 3
내가어때서
-
개척자 대 대 대 휘 를 필두로 26수능 26 두과자,
-
Ebs수특 영어 필수로 풀거나 하나요???
-
뭔가 비킬러 기조에서 잘만든 느낌이 있었어
-
탈퇴하기가 안보여서요
-
사탐이정배다 2
메디컬에서 대깨설까지 커버가능한 사탐을하자 흐흐흐흐흐
-
삼수 시작할때도 14
대깨 투과목 했음 18수능 수학 5등급이었어도 서울대의 꿈은 못 버림...
-
n제 0
샤인미 설맞이 포카칩 이로운 지인선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
버스에서 창가 쪽 자리 비워두고 굳이 복도 쪽부터 앉는 사람들 보면 개때리고...
-
표점 백분위 전부 웬만해선 방어 가능
-
ㅎㅇ 1
제곧내
-
물2는 서울대 보는거 아니면 백분위가 너무 박살이라 굳이 안하는걸 추천합니다 만점이...
-
물2화2로 서울대 가는 난이도 << 물1화1으로 서울대 가는 난이도 이게 맞음...
-
소신발언 0
사실 25수능 1-15번까지 중에 한 번 돌 때 유일하게 못 푼 게 10번이었음...
-
점메추받 5
습니다
-
대학교 위치 0
대학교 위치가 금천구 시흥동이면?
-
투:예상보단 컷이 높지만 그럴만한 적절한 난이도 사탐:천국...
-
중대식으로 746.50인데 추합 가능성 있을까요? 몇점 정도에서 끊기는게 정배인가요..?
-
문학 국영수사과국사일어 다 내신이든 수능이든 공부하는 건 재밌는데 수능 문학은 못해먹겠음
-
흐흐 3시간만 하면 퇴근이당
-
서울대공대 생각있는데 거친다면 생기부면접인가요? 아니면 제시문면접인가요?
-
미적 표점 다 확통으로 흡수 당했다니까
-
특히 국어에서 몇번이 더 정답으로 많이고를것같냐고 그런거말고 두번째로...
-
ㄱㄱ
-
작수 5였고 재수하는데 뭘로 하면 좋을까요 작년엔 김승리 들엇는데 올핸 메가만 끊어서 ㅠ
-
삼수 시작할 때는 14
투과목 고려도 안 했었음 24수능 수학 75점인데 탐구를 어떻게 바꿈ㅋㅋ
-
ㅈㄱㄴ
-
우석약 빠질게요 3
제주수의 제발 붙여주세요~~추합되면 우석약 빠집니다!
-
6평 해보고 사문돌릴지도
-
잊음을 논함 3셋인데 정작 잊음을 논함은 쉬웠음
-
사회문화 같은 허접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강력해요오오..
-
ㅅㅅ용 기구인지 모르겠음 씨발 진짜 너무함
-
투과목 비필수 시대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로 변별했다고 생각함 원과목은 과목이 아님
-
국어는 살면서 공부해본적 없고 이번에 올오카 오리진 25수능 1-34번까지 2시간...
-
중량스쿼트랑 레그프레스 너무 힘들어요…
-
아침부터 이렇게 건전한 메타 도는게 신기함 저랑 경제 난이도에 관한 얘기 하실분
-
고3때 나... 5
포켓몬스터 블랙,블랙2,소울실버 클리어 응원하는 축구팀(2개) 경기 다 챙겨보기...
-
빠꾸를 좀 많이먹지 않았나싶음 공통선택 안가리고 뭔가 발전여지가 많은데 일차원적으로...
-
얼버기 8
-
국어- 강기본 3권+ 마더텅 문학독서 일부(2주간 하루 총 2,3지문정도 할겁니다!...
-
240915, 241115 ㄱㄴㄷㄹ 이거 선지 4줄로 늘려서 단순 ㄱㄴㄷㄹ OX를...
-
과목 선택하고, 문제 번호들 입력하면 문제 이미지 가져와서 알아서 시험지로 ㅋㅋ
-
아쉽
-
법적으로 로스쿨 못가고 경찰만 할 수 있었으면 입결 어느정도였을거 같음? 중경외시급일거 같은데
-
킬러배제와 난이도 확보를 둘다 잡지 않았나싶음 그런 기조 자체는 24에서 이미 예고한 바 있었고
-
SK하이닉스, 구성원에 '새출발 격려금' 자사주 30주 지급(종합) 5
지난달 총 1천500% 성과급에 이어 격려금 추가 지급 노사 "위로와 미래 협력을...
-
이미지 사은품 티셔츠
인과관계 지문이 떠오르는 닉네임이네요
글 잘 보고있습니다
저도 그 지문 처음 나왔을 때 흠칫했습니다ㅋㅋ
해군 출신이신가요? 제가 해군 출신이라 여쭤봅니다ㅎ
아뇨 이건 걍 제가 좋아하는 게임 컨셉이 바다라
Return of the Obra Dinn 찾아보시죠
미필입니다 ㅎ 신검도 안받았어요
오.. 찾아보니 느낌 있네요ㅎㅎ
슈낭이님?!ㅎㅎ 종종 눈팅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반가워요 :)
헉 저를 아시다니 영광입니다...
재수시절 이 문구를 배경화면 삼아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아마 선생님이 쓰신 글이였던걸로 기억하는...ㅎ
슈냥이님을 모를 수가요..ㅎ
제가 썼던 칼럼이 맞네요! "하루하루가 적이 되기를"이라는 칼럼인데 슈냥이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이렇게 또 힘을 받아 가네요 :)
기회가 되면 슈냥튜브 놀러갈게요ㅋㅋㅋ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5.gif)
헉ㅋㅋㅋ 감사합니당ㅋㅋㅋ 잘 듣다 갑니다 다음에 또 들를게요
끊임없는칼럼에팔로우박지않을수가없네요잉
감사드립니다ㅎㅎ 앞으로도 활동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쪽지를 남겼는데 혹시 확인 부탁드려도 될까요?
에고말씀해주셔서 쪽지함 확인해보았는데 올해부터는 제가 칼럼 집필에 힘을 쏟느라 개인적인 상담을 하고 있지 않은 점 양해부탁드려요ㅜ 대신 다뤄주길 원하는 주제를 칼럼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하여 칼럼을 집필할 예정이랍니다!
양질의 칼럼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현역때 마지막 계산실수를 3문제씩이나 해서 반수를 하게됐는데 이 경우에도 도움이 되겠죠?
네 특히나 문제풀이 막판에 하는 실수들이 두 번째 유형에 속해서 도움 되실 거예요 :)
ㅎㅎ 이전 글 댓글 확인했습니다!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