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변화를 만들어 낸 4단어.
우리 모두는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내가 언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모순이겠죠. 이러한 모순은 여러분의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칼럼을 읽은 후에 여러분은 여러분이 언제 성장하게 되는지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보잘 것 없는 학생에게 누군가 따뜻하게 다가와 그 학생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알아봐 주고 그 학생에게 “너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준 이야기를 말입니다. 보통 그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그 한 마디의 말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훗날 뛰어난 업적을 이루죠. 이러한 동기부여 영상은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을 주기에 많은 학생들이 찾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은 쓰레기다.
희망고문일 뿐이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 동의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 표현의 본질적인 의미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러한 류의 말은 추상적이기에 모두에게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안타까운 헬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전설적인 NBA선수가 있죠. 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 코비는 어느 날 경기를 지켜보던 중,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동료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You Suck!
너 완전 형편없어!
코비의 동료는 이 말에 아주 짧은 대답을 했고, 그 이후에 경기 내내 불타올라 자신의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코비의 동료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잠시 멈춰 동료의 대답을 예상해보세요. (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코비의 동료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I know.
나도 알아.
You suck이라는 외침과 I know라는 대답. 고작 4개의 단어로 오간 이 대화로 코비의 동료는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비난처럼 들릴 수 있는 코비의 말에 우리가 모르는 힘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에 대한 답이 여러분의 남은 수험 생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의 확신이 흔들릴 때
만약에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어떤 학생에게 "넌 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 "You suck!"이라 말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학생은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고, 어쩌면 자기 파멸이라는 선택을 했을 수 있겠죠.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에게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분명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겠죠. 하지만 코비의 동료가 "You suck!"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큼의 큰 변화를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긍정적 평가와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부정적 평가가 왜 이토록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일까요? 그 답은 코비의 동료의 대답에 숨겨져 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료는 I know.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동료는 무엇을 안다고 한 것일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코비의 말을 듣기 전과 코비의 말을 들은 후에 확연한 차이를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코비의 동료는 아마 그날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 오늘 왜 이러지?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내 실력이 떨어진 건가?
아니면, 내가 원래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그 순간 코비가 소리쳤습니다.
야 너 오늘 정말 형편없어!
코비의 말이 과연 비아냥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비는 동료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건 너의 실력의 밑바닥이야.
그러니 어서 올라가.
코비의 동료는 자신의 대한 확신이 잠시 흔들렸기에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기준치가 낮아졌고, 경기 중 겪고 있는 최악의 컨디션을 자신의 밑바닥이 아닌 자신의 본래의 실력인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요? 그런 순간에 코비의 말은 그 최악이 자신의 본래의 실력이 아닌 밑바닥임을 깨닫게 해주고, 거기서 다시 도약하게 해준 것이죠.
자신의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는 자신의 치부를 들춰내는 기분이 들게 하고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정적 평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나의 대한 확신이 강한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흔들리던 확신이 다시 불타오르게 해주는 기름의 역할을 합니다. 코비는 스스로가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동료 또한 그런 사람임을 알았기에 “You suck!”이라고 소리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에 발끈하며, 그 평가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면 여러분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먼저 가지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쓴소리를 들을 때, 팩폭과 같은 말을 들을 때, 그건 잠시 잠깐 여러분을 자극해서 어쩌면 그 순간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불타오르는 의욕을 느끼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겪어봐서 잘 아실 거예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한 의욕은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떨어집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더 여러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역시 나는 안 되는구나..
먼저, 여러분의 초점을 확신을 가지는 것에 맞추세요. 그리고 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세요. 단, 진정한 확신은 남들이 하는 말에서 얻는 게 아니란 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확신은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확신을 키워나가다 보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성장을 위해 부정적 피드백을 해주었으면 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성장해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부터 수능까지 기억해야 할 말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이미 누군가의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을 들었을 때도) 잠시 잠깐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잡고 그것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됩니다.
남들의 부정적 평가를 듣기 전에, 나 자신을 선제적으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빠르게 도약해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이 그렇게 도약해나갈 수 있도록, 제가 지금껏 배워온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저의 실제 경험, 학생들을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단순한 감정적 동기부여가 아닌 이성적 확신의 씨앗을 심어 드리려 합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길었던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남은 수험 생활 동안 스스로가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건네는 이 말을 꼭 기억해주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0 XDK (+1,000)
-
1,000
-
크럭스,피오르,한강의흐름등등?
-
진학사 가산점 0
언제 되는 건가요??
-
이즈나쨩 15
생일축하해
-
브라더후드 켰다 9
간다
-
진격거 다봤다 14
슬퍼
-
좋아하면 티 좀 내라 16
말을 해줘야 안다. 꼭 말이 아니어도 방법은 많잖아?? 메인글같이 머 열심히 살면...
-
서성한중에 반수하기 가장 편한 학교가 어딘가요?? 15
알려줘용
-
스나 질문좀요 8
6 7등급도 스나 해서 지방대 동아대 이런곳 노려볼수있나요?
-
그래도 전문직인가여 서울대 타이틀 버려도?
-
3년동안 꿈꿔왔던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와 이 사람은 얘만 정상으로 봤음 대학 골라가겠다 싶었는데 그게내가될줄은몰랐지
-
대체 왜 이럼 글씨
-
뀨뀨 15
뀨우
-
기계공이랑 소프트웨어 중에 어느쪽이 더 유망할까요 진학사 둘다 5칸이고 소프트웨어가...
-
보니까 다군에 많이 몰려서 펑크 잘 안 난다는 것 같은데 아주대 정도면 그런 거...
-
07년생 예비 고3임 1학년 1학기 평균 2.57 ( 수학 1등, 통사5등급,...
-
내가 너무 말을 못한거가틈.. 하 답장이없네
-
알바 get 5
주말 단기 두개 get 이제 평일 알바 노려야지
-
지구1 9
노베가 1년동안 백분위 98이상 가능함? 지구는 고정1이 힘든과목임?
-
고대 교과우수 1
2.4면 어렵겠죠 3칸 뜨긴 하는데 스나 해볼까요ㅜㅜ
-
문과 취업 0
최상위 투자회사 로스쿨 행시 이런거말고 그냥 유명 대기업취업은 많이힘든가요?
-
칸수도 똑같고 취향차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다른가 둘다좋은데…...
-
윤석열 베어피그 0
우흥
-
수학 한등급 올라간게 전부라니...
-
조교 하나 1차붙었다 10
-
포기하지 않을게요
-
이왜진?????
-
진학사 두 개 있던데 보통 뭐 사시나요? 차이가 합격예측리포트던데 진학사 보통...
-
우으으
-
황축 소리 직이네 ㄹㅇ
-
합격하고 칼럼러가 되서 뱃지달고 수험생들 동기부여 해주십쇼
-
23 연고 24 설농 25 설낮공~자과? 그러면 26때는 성불가능하냐
-
안암역vs고대역 12
고대 가려면 어디가 더 빨라요?
-
영어영문 가능할까요?
-
예비현역 고2 학평에선 높2 낮1 정도 뜨고 있고 션티 풀커리에 리로직 생각중인데 괜찮나요?
-
좋은 댓 달면 덕코 드림 조언 많이 해줘 여기서 덕코 다 쓰고 가게 수능성적: 언매...
-
시험에 주사현미경 전자 운동에너지 나왔는데 거기서는 e=fh와 0.5mv^2 중에...
-
배가고픈데 속이울렁거려서 밥을못먹고 손이 떨리기 시작함 시험까지 5시간남았는데 비상...
-
고대 붙으면 8
옯만추나 해야지
-
저는 작년에 생명1을 6월말에 처음 시작하고 현역수능이라 긴장탓인지 4등급이...
-
요번에 군대에서 쳐봤는데, 한의대 끝자락 정도 나올거 같아. 독재기숙+시대...
-
39세 이준석 "대선 출마 검토"…1월 지나 탄핵 결과 나오면 가능 1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
잘못 탔다가 6호선 갈아타러 왔는데 심지어 놓침뇨 20분간 서서 뭐 하지 노선 너무 헷갈려요...
-
칸수 변동? 12
10명 뽑는데 이정도면 표본 다 들어왔다고 보면 되나요? 지금 6칸 최초합 뜨는데...
-
ㅈㄱㄴ...
-
답글오류좀 고치라고 10
답글이 아랫댓에 달리잖아
-
서울대 부산대 제외 다 비교내신인데 음.. 공군도 2차때 만점주고 28이후론...
-
근데 이번에 지구과학 백분위 91 받았는데 받아주려나
-
수학 노베 질문 0
현재 쌩 수학 노베이스이며 공대를 희망하고 있는데 확통을 응시하려고 합니다. 현재...
오늘도 바로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ㅎㅎ
가슴에 울림을 주는 말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려요ㅎㅎ 직탐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볼게요 :)
칙칙폭폭
기차 지나간다
부지런행~
피자가 먹고 싶어지는 닉네임이네요. 치즈크러스트 좋아하는데..
갑자기 속마음이 튀어나왔네요ㅎㅎ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네요 :)
인상 깊은 글이네요... 스크랩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도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려요 :)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죠..
R.I.P 코비 브라이언트
오늘 칼럼 읽으시면서 반가우면서도 그리우셨겠어요..
유썩
아이노
나를 바꾸는 건 한순간의 의지도 감정도 아닌 하루하루의 노력이라는 제 신념이 떠오르네요. 저는 저에 대한 확신을 하루하루의 노력으로 얻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신념이네요!!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응원하겠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에 슬럼프가 한번쯤은 오겠죠...그때가 되면 이 글을 기억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 슬럼프 관련된 칼럼도 집필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