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모의고사 동아시아사 9번 출제 오류
우선, 문제가 묻고 있는 것은 "(가) 국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입니다.
그렇다면, (가) 국가는 반드시 하나의 국가로만 수렴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가) 국가는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둘 모두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4번 선지는 에스파냐, 5번 선지는 포르투갈을 말하고 있고요.
왜 둘 모두 (가) 국가에 해당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문제의 정답은 해설지에 따르면 5번 포르투갈입니다.
왜 5번 포르투갈인지는 여기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계실겁니다.
여러 키워드들이 나왔죠.
갈레온 무역, 크리스트교 포교 문제로 교역 금지, 마카오 이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모두 포르투갈에 해당하기에 우선 5번은 정답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 세 가지 키워드가 에스파냐에도 해당한다면요?
일단 키워드 중 갈레온 무역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에스파냐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어떨까요?
두 번째 키워드는 크리스트교 포교 금지입니다.
왜 이게 에스파냐에 해당하냐?
일본에 선교사를 보냈으며 또 그로 인해 크리스트교 포교 문제가 발생해 교역이 중단된 국가는 포르투갈 뿐만이 아니라 에스파냐도 해당합니다.
에스파냐도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트교 선교, 포교 허용이 통상의 조건이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에도 막부는
크리스트교 포교 거부와 1624년 누에바에스파냐와의 교역 단절로 대응하였습니다. ( 논문 : [일본과 스페인의 초기 교류에 대
한 고찰: 무역과 선교를 중심으로] 참고
마지막 키워드는 마카오입니다.
9번 문제의 지문으로 보았을 때, 가 국가를 에스파냐라고 본다면,
에도 막부가 누에바에스파냐와의 교역을 완전히 중단한 1624년 이후의 시기에 에스파냐와 마카오 간의 갈레온 무역이 있었다면 가 국가를 에스파냐라 보는 것은 합당한 견해입니다.
"마카오의 전성기는 1580년에서 1640년 사이 스페인 왕실과 포르투갈 왕실이 동군연합을 이루었을 때였다.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마카오와 마닐라 사이의 무역을 윤허하였는데, 당시 마닐라는 갈레온 무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나무위키, 우리역사넷 참고)
당시 마닐라가 갈레온 무역의 중심지였음을, 그리고 앞서 말한 1624년 이후와 시기 상으로도 일치한 점을 보았을 때, 에스파냐가 마카오로 갈레온 선을 보냈다는 추론은 합당한 추론입니다.
그러므로 (가) 국가는 포르투갈, 에스파냐 둘 모두에 해당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9번 문제에 대한 견해입니다.
제 주장이나 주장의 근거에 잘못된 점이 있거나,
제가 미처 빠뜨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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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는 컷이 어떻게 될까요..ㅠ 너무 어려웠어서 감이 안잡히네요..
근데 동군연합 시기에 마카오로 두 척의 갈레온 선을 직행시키고, 한 척은 바타비아의 항구에 기항하였으며 이후 4월 초에 마카오로 다시 항해를 시작한 기록이 있나요? 아니면 출제오류는 안될거같은데… 단순히 키워드 말고, 스페인의 기록 중 저 글의 모든 내용에 부합하는 기록이 있나요?
출제 오류라는 코멘트는 부적절하고 이의 제기라 하는게 맞겠네요.
추론이 합당하다는 주장일 뿐이지 제 추론이 사료에 근거한 역사적 사실은 아니기에 말입니다.
타당한 주장입니다.
"데지마에서 추방된"이라는 전제가 없으면, (가) 국가는 에스파냐로도 볼 근거가 충분합니다.
다만, 동사 '4종 교과서에서 공통'으로 에도 막부에서 추방하였다고 명기한 국가는 포르투갈이라
(미.래.앤 교과서의 경우 '에스파냐 등 유럽 국가 중' 네덜란드로만 교역을 한정했다라는 표기가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입장에선 4종 교과서에 공통 명기된 점을 방어 논리로 삼아 이의를 기각할 듯보입니다.
"데지마에서 추방된" 이라는 전제가 어디에 있는 무엇을 말한건지 다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문제의 지문에는 그러한 문구가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원래 데지마는 포르투갈 상인을 위해 조성된 것이고, 미래앤 교과서엔 이 내용이 나옵니다.
포르투갈 상인이 에도 막부의 크리스트교 금지령을 어기고 포교하자 추방당하고, 그자리를 네덜란드 상인들이 대신한 거고요.
문제의 지문(자료)에서 "우리들은 데지마에서 추방당하고~[예시]"와 같은 내용만 담겨 있어도 Fact상 (가) 국가=포르투갈이라 한정할 수 있는데,
그런 내용이 없으므로 작성자님 주장처럼, 현 지문의 단서로는 포르투갈뿐 아니라 에스파냐로도 도출할 수 있다는 논지가 타당하단 의미였습니다.
혹시 ’교육과정 내‘에 서술이 되어있는 건가요? 수능 역사과목은 팩트보다도 교과서를 중시한다고 생각해서요
17수능 한국사에서 교과내 선지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교과외 선지가 동시에 나왔었고, 이후 오류로 인정되어 복수정답 처리 된 사례가 있긴 합니다
https://namu.wiki/w/2017%ED%95%99%EB%85%84%EB%8F%84%20%EC%88%98%EB%8A%A5%20%ED%95%9C%EA%B5%AD%EC%82%AC%20%EC%98%81%EC%97%AD%20%EB%B3%B5%EC%88%98%EC%A0%95%EB%8B%B5%20%EC%82%AC%ED%83%9C
교과서만 본 입장에서는
마카오 vs 갈레온 하다가
크리스트교 포교문제 나오고 나서 포르투갈 확정지을 것 같긴 하네요
크리스트교 포교 거부와 1624년 누에바에스파냐와의 교역 단절로 대응하였습니다. ( 논문 : [일본과 스페인의 초기 교류에 대
한 고찰: 무역과 선교를 중심으로] 참고 <<< 아무튼 교과외라서 무시할듯?
갈레온선을 에스파냐 이외의 다른 국가들이 운용했다는 사실도 동아시아사 교과 외의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등한 잣대를 들이민다면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 댓글을 인용하자면 "(미.래.앤 교과서의 경우 '에스파냐 등 유럽 국가 중' 네덜란드로만 교역을 한정했다라는 표기가 있습니다)" - 4종 교과서 모두는 아니지만 1종 교과서에 명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이라면, 1641년 에도막부의 네덜란드와의 단독 무역 허가라는 코멘트를 통하여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에스파냐 등 다른 나라들도 크리스트교 선교 문제로 무역을 중단당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80~ 1640 기간의 에스파냐 왕실, 포르투갈 왕실의 동군연합은 교과외가 맞습니다.
작성자님의 견해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오르비에서 봤을 때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다소 무리한 문제였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올해 6모 감합 낚시 문제나 9월 도요토미 문제 같은 스타일처럼 내려다 다소 나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세부적인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작성자님께 말씀하신대로 1종교과서에 '에스파냐 등 유럽 국가 중' 네덜란드로만 교역을 한정했다라는 표기가 있고, 글에서 언급한 논문대로 실제 역사에 저런 부분이 있다면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는 수험생 입장에서 문제 풀 때 크게 혼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찾아보니 과거 17 수능 한국사에서도 교과 내 선지와, 교과에선 다루지 않지만 실제 역사에 부합하는 사실에 해당하는 선지가 한 문제에 동시에 출제되었고, 결국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https://namu.wiki/w/2017%ED%95%99%EB%85%84%EB%8F%84%20%EC%88%98%EB%8A%A5%20%ED%95%9C%EA%B5%AD%EC%82%AC%20%EC%98%81%EC%97%AD%20%EB%B3%B5%EC%88%98%EC%A0%95%EB%8B%B5%20%EC%82%AC%ED%83%9C
이 문제는 구체적인 항해경로가 있어 사료를 제시한다면 문제 오류로 인정되긴 어렵겠지만, 이런식의 출제는 지양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 문제의 원문 자료는 <네덜란드 풍설서> 입니다.
해당 원문을 확인하면 가 국가는 포르투갈입니다.
제기하신 내용은 교육과정 외의 사실로,
출제진은 그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원문에만 근거하여 출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