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국어 총평
저는 작년 수능 백분위 100을 받고 과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약리학입니다.
본 글은 저의 개인적 의견 100%이며,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하지 않고, 오로지 총평만을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 의견일 뿐이니, 너무 날선 비판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공통]
1~3 [독서론]
무난합니다.
4~9 [서양 사상 수용]
23수능 인문 지문보다는 어렵고, 24수능 인문 지문보다는 쉽다고 생각됩니다.
6번과 8번이 까다롭습니다.
6번은 장쥔마이 서술을 대충 뭉개면 매력적 오답에 걸려넘어집니다. '~하지 않았지만, ~했다.' 에서는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8번이 까다로운 이유는 답이 1번이라서입니다. 1번에 손가락 걸기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답 근거라고 생각되지만, 현장에서 <보기> 문항을 1번 찍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답의 근거는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올 수능 국어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그럴 듯하게 문장 구성하는 오답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 또한 그런 문항 중 하나입니다.
10~13 [노이즈]
비문학 중에 가장 까다로운 지문은 서양 사상 수용 지문, 노이즈 지문 중에 개인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이즈' 라는 말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읽다가 독해가 말리면 어지러워질 수도 있는 지문입니다.
지문 구조 자체는 단순한데, 기술 지문 특유의 어려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정이 서술되는 부분에서는 반드시 과정을 구분해서 매칭해야 합니다. 어느 단계에서 어떤 노이즈가 어느 연산기에 입력되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었어야 13번을 매끄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14~17 [인터넷 명예훼손]
비문학 중 가장 쉽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만 16번에서 <보기>의 정보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면 정답 선지를 후루룩 넘겨버리게 출제했습니다. 16번이 오답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18~21 [정을선전]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연계작이었고, 인물 관계도를 알고 있었다면 무난하리라 예상됩니다. 다만, 연계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내용 이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22~27 [배를 밀다, 혼자 가는 먼 집,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작년의 현대시+수필 세트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평가받는데, 그보다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습니다. 연계작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그냥 읽기에 생각보다 난해합니다. <보기>를 읽고 독해했으면 좀 더 수월했을 것입니다. 수필은 비교적 끝 내용까지 쉬우나 마지막 문장이 잘 해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5, 26번이 비슷비슷하게 난이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오답률이 높을 것같지는 않습니다. 27번이 조금 더 까다롭게 출제되었는데, 수필에서 쓰는 낯선 표현들로 매력적 오답을 구성하고 있고, 정답 선지 또한 초견에는 그럴 듯한 문장이라 고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8~31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작년 현대소설 골목 안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에 비해서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내용도 현대소설이라기보다 뭔가 수필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정답의 근거도 명확해서, 시간 단축을 할 만한 부분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32~34 [갑민가, 사설시조]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
[화법과 작문]
35~37 [식물 소개]
무난하게 출제되었지만, 36번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힌 학생이 소수 있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문제는 무난합니다.
38~42 [학생회의 교훈 변경 건의문]
전반적으로 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지문 자체는 복잡하지 않게 구성된 느낌입니다. 39번에서 자잘한 함정을 팠기 때문에 오답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3~45 [지속 가능 항공유]
올해도 역시나 45번이 까다롭습니다. 43, 44번은 무난하게 출제되었으나 45번은 정답 선지에서 근거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면 1번부터 5번까지 계속 다시 보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도 45번 문항은 정답 선지를 상당히 '그럴 듯하게' 구성했습니다. 이런 오답 패턴 기조는 매번 잘 먹히기에, 계속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물'국어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ㄴ 무서운게 뭔지 아냐 재수 실패했을때는 슬퍼ㅛㅆ는데 삼수 실패했을때는 그런...
-
.
-
지식으로 풀리는 게 아님 ㅋㅋㅋㅋㅋ
-
서울대 문과 어디까지 박살낼수 있음?
-
어디쯤 가냐고...
-
내년에는 이거랑 17번을 능가하는 문제가 나올텐데도 안전빵으로 지구 선택한다는게 맞는건가
-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생윤 복수정답 가능성? 10
아니 생윤 14번 ㄹ선지 나만 납득안감? 심지어 챗지피티도 틀리다는데 교과과정상으로...
-
언미물지 정시러인 07인데 지금이라도 걍 지구를 생명으로 바꿀까요..?
-
ㅋㅋㅋㅋ 한달동안 아무도 안만나고싶어요 혼자 일본여행 다녀올까
-
일단 오늘 이거로 계산하니 투가산 3점 포함 413.8 나와요 표점은 계속 조금씩...
-
원래 물1지1 생각햇는데 물리여론을보니 …
-
어디 노려볼만할까요..
-
할줄아는건 없고 그냥 수능은 조금 해서 여기에 제 인생을 바쳤는데 이런 점수… 이런...
-
공대 어디까지 될까요..
-
죠금이요..
-
조선대 약대 탐구 한과목 안본다는데 의대증원 해도 이 점수론 안되겠죠..?
-
연고대 사과대 이상 가능할까요?
-
뭔가 대단한 내용 (1/3fx)합성 fx가 x니까.. 막 평행이동한거랑 역함수랑...
다들 보는 시각이 비슷한거 같네요 .. 점수는 한참 떨어지지만 저도 비슷하게 느꼈네요 ㅎㅎ
8번이 23수능 17번이랑 비슷하게 정답 선지를 1로 해놓아서 오답률을 높이는 느낌
둘 다 정답 선지 근거는 명확한것도 똑같고
동감합니다.
현대시 어떤게 연계인가요?
<배를 밀며>가 연계작입니다.
등급컷은 어떨까요…
시간 없어서 2~5번까지 다 읽었는데
결국 1이었군… 어쩐지 다 맞는다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