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자신감 높이는 법은 성적상승 밖에 없나요
중학교 때 공부를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과고를 준비했었고 의대(...)에 가겠다고 자사고 지원했다 떨어진 케이스 입니다.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지만 의대로 방향을 전환한 중3 에도 계속 수학만 공부했습니다. 이러니 수학 공부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일반고에 갔는데 저보다 잘하는 학생이 진짜 많았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첫 지필평가를 망쳤습니다. 국어 4등급, 수학 3등급, 영어 3등급, 과학은 기억이 안 나는데 못봤던 것 같아요. 당연히 엄마는 화를 내셨죠. 근데 전 6모 전까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1학년 3모 때 수학이 1등급이었거든요. 그런데 1학년 6모 이후 계속 2등급을 받자 전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사실이 맞고요.. 당연하지만 의대는 고교 입학 직후 포기했습니다.
요즘 멘탈 붕괴가 자주, 심각하게 일어납니다. 공부할 때, 자려고 할때 등 뜬금없이 엄마가 저한테 했던 안 좋은 말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중학생 때 내 주제에 과학자가 어떻게 되냐는 말부터 수학 성적이 왜 이따구냐는 말까지 통제 불가능하게 떠올라서 그 순간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하루는 수학학원에서 막 수능 끝난 고3 학생 분이 1등급 뜰 것 같다는 얘기를 복도 지나가면서 무심코 들었습니다. 제 현 상태랑 그 분이랑 비교하면서 저렇게 잘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왜 난 이 꼬라지 일까하고 자기혐오 했습니다. 그 생각이 공부를 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이라 자습 더해야 하는데 뛰쳐나왔습니다.
예전에 노베이스 합격 수기 같은걸 보면 "나도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될 수 있겠다" 라고 희망을 얻었는데 지금은 저런 사람들은 지능이 높아서 그런거고 나는 저능아니까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칠 때도 가끔 이런 생각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자신감은 도데체 어떻게 높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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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등급이 나오기까지 잘못된 공부방향들이 있을꺼같은데 바로잡으면 될듯
1. 시내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교이기는 합니다.
2. 수학 공부법의 가장 큰 전환점이 거의 1년 전이었는데 안 풀리던 모고 킬러가 풀리는거 보고 맞다고 생각해서 쭉 유지 중이었습니다. 근데 늘 시간이 부족해서 틀리니.. 이게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풀이를 간결히 하는걸 배울 필요성이 있긴 한데 방법을 모르는게 문제죠.. ㅜㅜ
조언 감사합니다
너무 내신등급에 좌절하지마세요 다 잘됩니다 진짜
님도 더더 잘되실꺼에요
아마 수능기준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에서 적혀져있는거의 의미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그런게있으면 풀이도 그 의도에 맞춰서 간결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잘하는건 아닌거같긴지만.!
진짜 수학 잘하는 의대생이나 그런 과외를 구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님 시대인재 강의도 추천해요(라이브강의)
저도 비슷하게, 안 좋은 중학교에서 상위권 유지하다 좋은 고등학교에서 좌절을 맛봤던 사람입니다. 저능아라고 스스로를 학원에서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기도 했어요. 내신 수학과는 다르게 그래도 수능은 어느 수준의 지능만 있으면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신 수학 5등급 떴었는데요, 큰 문제 안 됩니다. 수능 수학보다 어렵게 나오기도 하잖아요.
저같은 경우도 자신감이 떨어져서 1->2로 추락한 케이스였습니다. 수능 수학을 준비할 때, 대략 'a라는 단서가 주어지면, b라는 행위가 문제에 관련이 있든 없든 해봐야 한다'와 같은 규칙을 미리 세워둔 후에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풀리더라고요.
시내에서 가장 잘하는 학교를 선택한 게 정신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그게 고3 때 분위기가 좋은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줄거에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