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어능력시험 (82회) 후기
쓸 커뮤니티가 여기 밖에 없어서...
듣기 : 토익 듣기의 한국어 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만, 아주 쉬운 수준은 아니다.
다만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화자라면 (모어 화자가 아니더라도 언어적 감각이 있다면), 듣기를 조금 놓치더라도 상황이나 맥락을 유추하여 문제는 끼워 맞출 수 있었을 것이다.
수능 영어 듣기와 비슷하게, 답이 나오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아 듣기 중에 어휘 문제나 어법 문제를 풀 수 있다.
다만 마지막 문항 (14~15번) 협상 문제는 꽤 집중력을 요구하고 생소했다.
어휘/어법 : 사실상 KBS의 핵심과 같은 부분으로, 어휘의 경우 평소 좋은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상 손을 댈 수조차 없었을 수준이다.
한자어는 한자를 알면 끼워 맞출 수 있긴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를 수는 없다.
어법은 수능 언어와 매체에서 제시문과 보기를 제거한 버전인데, 어휘보다는 끼워 맞출 수 있는 부분들이 조금 있다.
쓰기 : 수능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의 '매체'만 가지고 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창안 : 이 파트를 처음 봤을 땐 많이 생소해서 당황했는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쉽게 생각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나는 이 파트 첫 지문에서 많이 당황했는데, 다 풀고 보니 묻는 것이 정말 단순하고 쉬웠다.
이 파트를 풀 때 만큼은 과몰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 : 수능 비문학과 기조가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수능에 비해 많이 낮다.
난이도는 고1 모의고사 수준이고, 지문의 만듦새는 교육청보다 약간 높고 평가원에 비해서는 많이 못하다.
다만 문제의 만듦새는 교육청보다 별로다.
평가원이 얼마나 문제를 잘 내 왔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국어 문화 : 앞 부분은 수시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굳이 수시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국어 EBS 연계를 아주 빡빡하게 했고, 실모 풀이량이 많아 <보기> 파트에 익숙하다면 유리할 것이다.
뒷 부분은 큰 차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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