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힙합 갤러리 [135579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2-19 23:06:55
조회수 539

난 아까 그 메인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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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로 저분과 다른 마음가짐은 아닌거같았다고 생각함


내색하진 않았지만 공부밖에 모르는 공찐이라서 내세울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수능 몇번 치면서 학벌주의에 많이 찌들어있었음

나도 옛날에 학원다니면서 나 괴롭히고 많이 부딪혔던애들이나 초중딩때 양아치들이나 인싸들 인스타 계정 찾으면 팔로우되어있거나 태그되어있는 지방대들 보고 우월감 느끼면서 혼자 썩소날린적도 있고


엄마가 한참 내가 재수할때 공부나 생활습관에 대해 간섭 많이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왜 재수 서울여대따리가 현역 약대한테 훈수질이냐고 언성 높인적도 있었음 

또 무의식적으로 같이 재수했던애들이랑 내 성적표를 비교하면서 열등감 느끼거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적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난 아까 그 메인글보고 메인글 작성자를 비난할 수 없었고 걍 내 과거 모습이 겹쳐서 그려지니까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짐 

이게 사람이 너무 수능에만 집중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사고하는 회로가 망가지고 머릿속에 학벌이니 점수니 등급이니 이런것만 떠오르게되는거같단걸 이번 수능 끝나고 많이 체감했음

내가 여기서 더 수능치면 계속 인생 이따구로 쳐살거같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지고 더 사회에서 도태될거같은데 난 그낭 올해까지만 입시하고 대한민국의 엿같은 입시판 그냥 때려치고 싶음


차피 의평원 불인증도 걍 wwe고 내가 의대 갔을때 그게 불인증 뜨더라도 나중에 어떻게든 의사 될거는 확실하니까 수능은 이제 걍 그만치고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자기계발도 하고 글도 많이 써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면서 정신 수양을 하는게 나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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