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디셔널 [1350652] · MS 2024 · 쪽지

2025-01-09 01:49:43
조회수 774

단과에서 겪었던 지옥의 앞자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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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방학...단과 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고3 여름에 처음 단과학원을 다니다니 허수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미리 학원을 가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단과학원을 처음 가다 보니

어딜 가던 맨 앞자리에 항상 앉던 저로써 항상 그렇듯 맨 앞자리를 신청해놨고

그렇게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리를 찾아 확인하는데

옆자리에 한 여자분이 앉아계시는 겁니다.

근데 땀에 절어 나시를 입은 채...

님들이 기대하는 멋진 라인을 뽐내는 나시가 아닌, 집에서 아버지가 입을 것 같은 핏의...

일단 정신이 아득해질 뻔했지만 땀내가 거의 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시험을 보려 기다리던 도중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키도 조그맣고 얼굴도 어려보여 1살 속이고 들어온 07로 생각했습니다.


동일하게 땀에 범벅이었으며(여자분보단 덜 했고), 땀내가 레전드로 나는 겁니다.

그가, 제 앞에 앉는겁니다.

시험을 보며 자리는 다시는 앞을 선택하지 말자는 후회를 몇번이고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다른 여자분이 들어오셔서 조교님께 말을 하는데, 대략 제 앞의 남자분이 자신이 예약한 자리에 안 않고 제 옆자리에 앉았음을 제보하는 말이었고요,

또 그러던 도중 비어있던 제 옆자리에 다른 남자분이 앉았는데

시험지에 댄 팔을 떼고 넘기자 시험지에 팔 모양 그대로 물자국이 생기는 겁니다.

아 이건 땀이구나, 바로 알 수 있었고


시험이 끝나는 알림이 나오자마자

전 맨 뒷자리로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전 현역으로써 남은 마지막 관문, 9모를 보는 날이 되었습니다.

국어시간 전에 긴장을 덜기 위해 복도 산책을 하다가

07같다고 생각했던 그 분을 보고 말았고, 충격을 먹었죠.


저게 우리 갓반고 선배라니...하는 충격과 함께

전 9모 국어영역을 대차게 말아먹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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