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 점수 올리는 법
리트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학생들이 많아, 이에 대해 정리한 칼럼을 공유합니다.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리트 공부, 수능 공부, 논술 공부, 비문학 공부 모두 본질적으로 "수험"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개인의 방식으로 공부하거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으로서의 공부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불확실한 방법에 의존하는 "gamble"을 피해야 합니다.
먼저, 올바른 공부 방법보다 하면 안 되는 공부 방법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눈알 공부"를 피하세요
많은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눈알 운동"에 그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장을 읽을 때 눈으로만 쫓고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국어 비문학 공부는 생각보다 "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즉, 체력과 컨디션이 학습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체력이 부족하거나 누워서 공부하는 경우, 눈알 운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사례] 어떤 변호사는 누워서 공부해 서울대 졸업 및 서울대 로스쿨 진학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특이 사례일 뿐, 일반적으로 비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문장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고 있는지, 아니면 뇌로 의미를 파악하는지 점검해 보세요.
뇌를 활용한 학습법을 익히고 싶다면 다음 연습을 추천합니다: 문장을 읽고 나서 내용을 가린 뒤, 그 문장의 의미를 뇌로 떠올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뇌로 의미를 이해하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2. 시간을 재면서 공부하지 마세요
비문학 공부에서 시간 측정은 오히려 정확한 이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의 특성상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문장 단위로 이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은 그게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 입니다. 시간 압박 속에서 푸는 연습은 학습 효과가 낮으며, 정확한 이해를 우선해야 합니다.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문장을 빠르게 읽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문장별로 명확히 이해하는 데 집중하세요.
3. 학습법에 질문을 던지세요
모든 학습법과 공부법에 대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만약 그 방법이 성적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벗어던지기를 권장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학생들에게 피하라고 조언하는 학습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지 분석: 문제 풀이 시간을 낭비하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도식화: 모든 지문이 도식화에 적합하지 않으며, 의미 파악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구조 독해: 특정 유형의 지문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비효율적입니다.
동일한 지문 회독 공부법: 이해된 순간 그 지문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실제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공유합니다:
1. 기출문제를 우선 활용하세요
두꺼운 문제집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추천합니다. 다만, 리트 점수가 100점 이하로 나온 학생이나 수능 2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사설 모의고사를 먼저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지금 바로 풀기 아깝기 때문입니다. 수능의 경우 리트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자료의 질이 높으므로, 사설 모의고사를 적절히 활용하세요.
리트 수험생 추천 교재: 이원준 300제
수능 수험생 추천 교재: 씨뮬
2. 문제를 건드리지 마세요
리트와 수능 국어에서 지문을 읽고 문제까지의 사고 과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리트와 수능 국어는 사고 과정보다 이해력이 더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스킬과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문제풀이에 집중하기보다 지문 이해에만 초점을 맞추세요. 사고 과정이 중요한 과목은 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줘야 합니다. 반면 국어는 문제 자체를 풀기 보다 지문을 이해하는 게 핵심입니다.
3. 지문을 문장 단위로 완벽히 이해하세요
리트 준비 학생이라면 교재에 나온 지문을 문장 단위로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실제 어떻게 문장 단위로 이해를 해야 하는지 보여드릴게요.
1.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문
벤야민은 폭력이 모든 합법적 권력의 탄생과 구성 과정에 개입함을, 그리고 그것이 금지하고 처벌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법 자체를 제정하고 부과하며 유지하는 방식으로도 작동함을 밝히고자 했다.
철학과 법학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반응이 있는 학생들은 위 문장을 읽는 동시에 머리에 "?"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대다수 학생들은 (1) "?" 에서 다음 스텝이 (2) "다음 문장을 읽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2) "다음 문장"을 통해 어느정도, 대충, 어렴풋이 전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서 독해를 하면 독해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문장 단위별 이해]
벤야민은 폭력이 법과 권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어요. 그는 폭력이 단순히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을 만드는 과정과 그 법이 유지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한 거예요. 나아가 예시, 옛날에 어떤 마을에서 규칙을 만들었다고 상상해보세요. 사람들이 이 마을에서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규칙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이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려면, 규칙을 어기는 사람에게 벌을 줄 수 있는 힘(예를 들어, 벌금을 부과하거나 감옥에 보내는 힘)이 필요하겠죠? 이 힘이 바로 벤야민이 말한 '폭력'이에요. 또한, 이 규칙을 처음 만들 때도 생각해보세요. 모두가 동의해서 평화롭게 규칙을 만들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힘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해서 규칙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마을의 힘센 사람이 "내가 원하는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될 거야"라고 말하면서 규칙을 강요했다면, 이 과정에서도 '폭력'이 작용한 거죠. 결국, 벤야민은 법과 규칙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데 있어서 이런 힘(또는 폭력)이 항상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하려고 한 거예요.
-> 문장 단위별로 이해하는 위 과정이 필요합니다.
2.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문
헤겔은 칸트의 도덕성 개념을 비판하며 '윤리적 삶'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윤리적 삶은 진정한 자유의 실현이며, 이는 끝없이 전진하는 자기의식이 도달하는 지점이다.
첫 문장 -> 헤겔은 칸트의 도덕성 개념을 비판하며 '윤리적 삶'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이를 칸트의 도덕성 개념 <-> 윤리적 삶이 다름을 확인하고, 도덕성 개념을 우리가 아는 지식과 연결하여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빨간색으로 소개된 문장에 비해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문은 "스키마"가 필요한 것이죠.
칸트의 도덕성 개념은 = 보편적 도덕 원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장을 이어서 보면,
"윤리적 삶은 진정한 자유의 실현이며, 이는 끝없이 전진하는 자기의식이 도달하는 지점이다."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바꿔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장 단위별 이해]
윤리적 삶이란 진짜 자유롭게 사는 거예요. 하지만 진짜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고 올바른 일을 하면서 얻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살려면, 계속 노력하면서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요.
문장을 바꾸는 이유는 본인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해란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기준으로 중학교 2~3학년 학생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설정하세요. 예를 들어, 리트 지문의 첫 문장을 읽고 중학생 조카나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바꿔 보세요. 문장의 수준과 표현을 낮출 수 있다면, 그 문장을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다.이 훈련을 반복하면, 문제집 한 권을 끝낼 때쯤에는 문장을 읽는 동시에 그 의미를 연결하고, 본인의 지식을 활용해 이해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추가 팁: 배경지식과 단어 정리
문제를 풀고 문장 단위별 독해를 진행하며 알게 된 배경지식과 새로운 단어들은 반드시 정리하세요. 배경지식을 공부하는 이유는 "연결하는 사고"를 기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배경지식은 문장 단위별 독해에서 이해력을 배양해주는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꼭 정리하고 단권화하여 암기하세요.
* 리트 대비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신청자를 받습니다.
https://blog.naver.com/swift25/22370340981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경호본부장, 기관단총 배치 인정…"공수처 아닌 시위대 대비" 3
"불법 체포조 정보에 경비 강화…대통령은 무관" 경호차장 변호인 "김성훈, '총...
-
컨관님한테서 뺏은거라 나중에 무조건 다시 가져가실거임
-
님이 안사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전부 사가서 가격이 배로 오릅니다 이제 곧있으면...
-
하 진짜 너무 쫄림 제발 1지망 가군 붙기를 매일매일 기도하는중 상남자라 컨설팅 없이 3스나 했는데
-
수1 선행 5
님들 수1 이번 방학에 삼각함수까지 나가는게 맞나요? 아니면 수열까지 나가는게...
-
남은 입시 다른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ㅇㅇ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경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경희대학생, 경희대...
-
기만ㄴㄴㄴ 4
ㄴㄴ
-
생각지도 못한 팀이 바론 그룹에 1승을 안겨주네요 (팀 비하 아닙니다)
-
저렴하고 옙븐 레어 사가세요~
-
06이고 스무살임 님 받음?
-
중3 때 고등학교 진학을 걱정하며 갓반고 vs ㅈ반고 생각으로 여기저기 찾고 내신...
-
고대 어느 과 교과우수 실지원자 26명인데 진학사 넣은 22명 중 5등,점공 16명...
-
엉덩이로 이름쓰기 이건 거의 아트의 영역임
-
열등감 어케 극복하냐 25
설명좀
-
젠지 패배 뭐냐 4
그것도 OK 저축은행 브리온 상대로 졌다 2ㄷ0으로..
-
뜨뜨가 군대를 0
가는구나..
-
그건바로 11번이라 생각함 답이 정답선지로 나올만한 내용이 아님 (사문도표에서...
-
패딩입고 버스 타니까 한증막이 따로없노 암튼 집 왔다 섹스
-
이거 아직도 의문이군 평가원의 의도는 뭐엿을가
-
작년 12월인가 인스타 현우진꺼 보고있었는데 스토리로 누굴 저격하는거임 ㅋㅋㅋ...
-
헉!!
-
아 씨발진짜 6
배그에서 팀원 차에 태우고 경밖사 시키는 새끼는 뭐냐 풀악셀 밟아서 내리지도 못하게...
-
실지원자 26명인데 진학사 넣은 22명 중 5등,점공 16명 중 3등이면 거의 백퍼...
-
젠지머임뇨 6
흠냐뇨이
-
경희대 국캠 내 전과 12
많이 빡센가요 원래 이과였어서 국제학과에서 공대로 가고 싶은데 전화기컴 말고...
-
뭐지다노
-
정시 원서 쓸 때 수능 수험번호 잘못 쓰면 알려줌?
-
제발 새내기 모임같은 거 가서 오르비 얘기 꺼내지마라 차라리 빡갤 한다고 해라...
-
외대 질문 받아요 2 38
합격 발표 뜬 거 같길래! 어문(영중일독불서노) / 경제 이중 전공학점 4.4x...
-
계속 보다보니깐 점공안한 최초합격자가 많다고 하는데 진짜인가요ㅜㅜ 고대도...
-
트럼프, ‘앙숙’ 볼턴 경호 중단…한국계 최은영 검사 등 고위 공직자도 숙청 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앙숙’인 존 볼턴 전 백악관...
-
내 수험생활(8년)의 숙원이었는데 원점수 최고점=93
-
심심할 때 읽으면 독해력 상승 효과 있음
-
Aa bb cc몇점차이에요?
-
합격했는데 쓸쓸한 기분 16
안도감이 들면서도 기쁘진 않고 오히려 슬픔쪽에 가까운 오묘한 기분이네…
-
약대 생2 0
생2 어느 단원을 약대에서 배우나요?
-
이왜진
-
닉네임이 왤케 많이보이죠? 혹시 이웃집 카르텔인가요?
-
28이후 대입 6
내신 4점대면 타격있음?
-
"야 이번에는 무조건 한방에 대학가야된다 N수하면 인생 ㅈ된다" 호들갑 ㅈㄴ...
-
부럽다 이번입시하는사람들
-
2번입니다
-
안녕하세요 설댕이입니다. 저는 현역 광명상가 > 재수 중앙대 > 삼반수 서울대...
-
안녕하세요 오르비분들, 2025년이 밝았습니다. 작년수능에서 평균4등급을 받고...
-
2점대 내신이면 1
28이후 대입도 크게 상관없죠?
안녕하세요 선생님, 쪽지 드려도 될까요?
네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