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 vs 과외 vs 학원, 최고의 선택은?
1. 인강
장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원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여러 번 다시 들을 수 있다.
단점: 강제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집중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어려운 부분이 생겼을 때 해결이 힘들다.
낮은 물리적 진입 장벽에 기인해, 아마도 '인강' 은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의 대다수가 이미 채택을 하고 있는 학습 수단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강은 가장 대중적임에도 불구하고 학습 난이도 측면에서 바라보면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그리고 높아야만 하는 학습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단점 부분에 언급되어있는 요소들로 인해, 인강은 개인의 강한 의지와 실천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학습 효율이 0에 수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강의 하나를 구매해놓고(보다도 대부분은 패스를 가지고 수강 신청을 해 놓고)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결국엔 반도 듣지 못한 채 끝나버린 경험, 다들 한 번씩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인강은 그 강제성이 0에 가깝기에 이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이며, 일단 태블릿 앞에 앉아 인강을 켰더라도 그것을 `집중해서' 듣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또한, 인강은 뒤에서 언급할 두 가지의 학습 수단과 달리 다뤄지는 학습 내용에서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기가 난감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물론 여러분이 수강하시는 강의를 제공하는 강사의 온라인 QnA 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이를 활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제한적이죠.
물론, 의지와 실천력이 뒷받침이 되기만 한다면 인강만큼 적은 비용으로 높은 학습 효율을 뽑아 낼 수 있는 학습 수단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치동의 검증된 강사들이 가르치는 강의 내용들과 그들이 활용하는 컨텐츠를, 여러분의 집 안에 놓여진 책상 앞에 앉아 바로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 마디로, 인강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율이 하늘과 땅으로 차이가 날 수 있는 학습 수단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 인강이라는 수단을 두고 어떤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 활용했을 때 가장 높은 학습 효율을 낼 수 있을까? 에 관한 질문을 한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어느 정도 학습 습관이 잡힌 학생들, 그리고 스스로 어려운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다시 이야기하면 상당한 수준의 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수단이 바로 이 인강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학습 역량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은, 인강 수강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뒤에서 언급할 학습 수단들을 활용해 중분한 수준의 학습 역량을 갖춘 뒤 인강 수강을 시작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2. 학원
여기에서 말하는 학원은, 대치동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형 재수종합 학원들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동네 학원입니다.
장점: 개인별로 코칭이 가능하다, 그 동네 학교의 내신 자료를 구하기 쉽다, 강제성이 존재한다.
단점: 수능 대비 학습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 이동 시간의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학원들은, 내신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을 수능에서도 적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 학원들이 가진 인근 학교들의 내신 시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의 유용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 학교의 기출과 출제 스타일에 관한 정보는, 학생들에게 내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시해 주는 데 최적화되어 있죠.
그러나, 수능에 대한 대비로 넘어간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 소수의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이러한 학원들은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커리큘럼들을 제공하는 데 있어 역량이 떨어집니다.
내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법과 수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법은 당연히 그 내용이 다르나, 이 학원들은 종종 억지로 내신식 학습법을 수능에 적용해 학생들을 가르치게끔 시도하죠. 암기가 주가 되어 내신과 수능에서 측정하는 능력이 유사한 몇몇 과목을 제외하면, 이 학원들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은 수능 대비에는 결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여러분이 동네 학원에 다니는 것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여러분이 준비를 해야 하는 시험이 내신 시험인지 또는 수능 시험인지에 관해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것이 내신 시험이라면 학원에 등록하는 것을 말릴 이유가 없겠으나, 수능 시험이 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를 창출하는 학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는 학원은 인강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강은 스스로의 실천 의지를 제외하면 학습을 하지 않았을 때의 제재 수단을 갖추고 있지 못하지만, 학원은 제재 수단을 갖추고 있죠.
그렇기에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스스로에 대한 절제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학습 수단으로 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고려를 해 볼 만 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종종 기초적인 내용부터 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 기초적인 내용은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위 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라도 학원에서 기초적인 내용들을 먼저 학습하고 학습 습관을 형성하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3. 과외
장점: 완전한 1대1 케어가 가능하다, 가장 높은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단점: 선생님별로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과외의 경우 단 한 가지 측면을 제외한 다른 측면은 모두 위에서 언급한 인강과 학원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선생님의 교습 능력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뒤떨어지고, 가격도 세 가지 수단을 놓고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비싼 편에 속하죠.
그럼에도 과외의 그 `단 한 가지 측면’ 덕분에, 과외는 나름대로 교습 방식으로서의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측면은 바로 ‘완전한 1:1 학습 케어’입니다.
물론, 이미 학습 습관이 잡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이 1:1 학습 케어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이들은 이미 자기만의 학습 습관과 방식들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에 굳이 1:1 학습 케어를 활용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이미 스스로만의 학습 습관과 방식들을 마련해 두고 계시다면, 과외는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굳이 과외를 활용하지 않아도, 이미 스스로 온전한 수준의 학습을 영위해 나갈 능력을 갖추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이 아직 학습 습관이 정립되지 않은,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여러분에게는 과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자신만의 학습 습관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은 교과 내용에 대한 학습 이전에 먼저 ‘공부를 하는 법’ 자체부터 익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습 방식은 바로 과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생님이 직접 집까지 찾아오기에 강제성의 측면에서도 세 가지 학습 수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이 또한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아직 학습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과외는 선생님들의 특성에 따라서 내신 대비에 특화가 되어 있을 수도 있고, 또 수능 대비에 특화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선생님을 잘 선택하기만 한다면 과외만으로 내신과 수능을 모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나, 이를 뒤집어 이야기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학습 목적에 맞추어 선생님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이를 종합해서 낼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외는 주로 높은 학습 수준을 갖춘 학생보다는 낮은 학습 수준을 갖춘 학생들에게 추천드리며, 과외를 일단 학습 수단으로 선택하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학습 목적에 맞추어 최적의 선생님을 선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과외의 장점들은 모두 최적의 선생님을 선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장점들이며, 만약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목적을 제대로 대비해 줄 수 없는 선생님을 선택하거나, 아예 책임감이 없는 선생님을 선택했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 과외의 이점들을 하나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이건 준 실명제..
-
대전 라이브반이라 대기도 없어서 시즌2 전까진 이훈식 개념 테크트리랑 기출 테크트리...
-
?는 닥전으로 간주하겠다맨이야
-
행복하게 다시 살아가길...
-
님들 선택은
-
진학사 허수 3
진학사 점공 허수 표본이죠? 382.3 서울대 합격 가능한가요?
-
이만한 억제기가 없네요
-
과외 ㅈㄴ 적극적인 것 같은 문의와도 갑자기 잠수탐 ㄹㅇ 아줌마들은 알 수가 없노 ..
-
이상하게 셀카가 잘 나오는거 같은 장소들이 있음 진짜임뇨
-
으헤헤 5
취릅비 히히
-
학생들의 재미를 위한 문항뿐인거 같지 완성도는 이훈식께 높은거 같은데 수능끝나면도움이안됨
-
설의 (아님) 1
어제부터 설의법 볼 때마다 자꾸 서울대의대가 생각나요.. 이거 중증인가요¿
-
전적대 에타 구경중
-
탐구 선택 1
작수 물화였는데 표점보고 현타와서 지구과학 새로 시작하려하는데 지구과학을 새로...
-
진짜모름
-
전남수 예비 몇까지 돌까요?
-
혹시 생1 높1이신분 15
기출제대로파나요? 작년에 하다 던졋는데
-
에타 노잼이네 0
다들 시간표 짜는 중임 근데 차피 ot 때 다 알려주지 않을까?
-
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첨단패키징,소자와 회로설계를 아우르는 학과이며 그 중...
-
22학년도 모집 인원 9명 추합 46명 23학년도 모집 인원 7명 추합 40명...
-
둘 중에 어디가는게 맞을까요?? 전남대 의대등록금270이고 보니까 본과도...
-
건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건국대 25][맛집탐방]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건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건국대학생들을 돕기...
-
로스쿨 입시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곧 서울대 경제학과에...
-
부우우ㅜ우웅 5
끼이ㅣ익
-
3승이다 캬캬갸
-
차현우 남치열 0
수능개념 미적분 들을건데 어떤분꺼 듣는게 더 좋을까요? 노베기준!
-
오르비 레어는 3
소유의 개념이 아닌건가요? 막 뺏을 수 있나요?
-
2년간 하루 10시간씩 할땐 국숭세단 자연계 나오던데 대학 다니면서 8월부터 하루...
-
옯스타 5
@orbis.optimuseal 맞팔언제나환영합니다
-
친구(건대 문과)가 갑자기 요즘은 중시경건 아님? ㅇㅈㄹ해서 빡쳤는데 참았음 어이가...
-
부럽네요
-
혹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 기숙사 우선배정 있나요? 제가 정시...
-
지금 비싸게 거래되는 레어들 다 그냥 재등록하면 안사도 쓸 수 있는거 아닌가요 모든...
-
집 가는 중이에요 ㅎㅎ 10
오뿌이 여러분 날도 추운데 조심히 들어가세요!!
-
1시간동안 아무생각없이 계속 딸깍딸깍함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쓰으으으읍.... 인생은 한방
-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엄청 웅장하더라고요
-
먹고 싶은거 먹고 살 안찌는 재능충들이 부럽네
-
연애하지말자 안그래도 배 땡기는데....
-
[속보] 시진핑 "APEC정상회의 국가주석 참석은 관례…방한 고려중" 2
[속보] 시진핑 "APEC정상회의 국가주석 참석은 관례…방한 고려중"
-
사탐하는 하남자라고 욕먹으면서 연애하고 싶다
-
못할거 가튼데..ㅜㅜㅜㅜ
-
사탐 개편안 6
어차피 결국 선택과목 폐지가 될테지만.. 그래도 뇌절 상상 생윤 내용 전부 + 윤사...
-
여러분 진짜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뭐든 마지막에 까보기 전엔 몰라요 ㅜ
-
역시 수2는 재밌어 음음 그래그래
-
안 바꾸길 잘했다
-
대학을 안다녀보니 투자 가능한 시간을 잘 모르겠어서 ㅠ.. 삼반수 계획 관련 조언을...
-
잘 참앗음. 칭찬 부탁
-
아직 뉴런할실력은 안되는데 뭘 하면 될까요? 지금 수1수2 수분감 step0,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