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혹은 현역생.
3월 4월 6월 7월
4번의 모의고사가 지나갔습니다.
여태 열심히 공부해오신분들, 중간에 손 놓으셨다가 마음 다잡으신분들, 성적이 잘 나왔다가
떨어지신분들. 지금 어떠신가요?
지치셨나요? 곧 수능이 끝날거라는 기대감에 차셨나요? 불안하신가요? 에라 모르겠다
손 놓으셨나요?
저는 재수생입니다. 고등학교때 1등도 해봤고 나락으로도 떨어져봤던 사람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부모님과 떨어져서 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잡아줄 사람도 없었고
이런저런 일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이 많았었죠.
저는 작년 3월 4월 국영수 121을 찍었었습니다. 과탐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였죠.
그때 저는 '아 그냥 조금만 더 노력하면 sky는 가겠구나.' 자신감에 차있었죠.
남들 공부하던만큼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아니 덜한것같네요.
열심히 할때도, 게으를때도 있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성적이 엉망이더군요. 과탐은 오르지 않았고 자신있었던
국어는 3등급이 나왔습니다. 여기저기 실수투성이의 시험성적을 보고
'이런것쯤이야 실수할 수도 있지 내실력은 아니야.'
이런 생각으로 6월이지나고 7월.
tv보고 게임도하고 실컷 놀면서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열심히 할거니까 좀 놀아도 돼'
'원래 공부 잘하는 애들은 놀거 놀면서 잘거 다 자면서 공부 잘하더라'
이런 마인드로 여름방학에 들어가게 되고. 그냥저냥 공부하면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D-100일이더군요. 공부라는게 참.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때는 분명히 다 할수있을것
같고, 열심히 할 수 있을거 같더군요. 내일은 꼭 목표시간 채워야지. 내일부터. 내일부터..
100일이 남은 시점에 준비되어 있는게 많이 부족했습니다. 과탐은 6등급 7등급 거의 손도
못 댄 마당에 목표는 하늘만큼 높아서 국영수까지 같이 잡고 가겠다고 몇일간 끙끙 공부하다가
몇일 또 풀어지고. 결국에는 그냥 손 놓게 되더라구요. 아. 안되겠구나.
너무 많구나. 하루에 16시간 공부라는 말도 안되는 목표를 잡으면서 당연히 실패를 반복하며
될대로 되라. 시험때 기적이 일어나겠지. 이런 생각으로 오히려 더 포기한것 같습니다.
네. 아예 손 놨어요. 피시방도 갔었고 공부는 그냥 쳐다도 보기 싫었어요.
수능이요? 네 망했습니다. 기적이요? 그런 것 없더군요.
제기억으로 국어 3등급 수학 3등급 영어 100 과탐 물1 생2 5 6 나왔었습니다.
제가 지금 수험생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만약 하루하루 빠르게 지나가는 100일 남짓한 시간에 열심히 공부했다면
결과는 달랐을까요?
TV, 미드, 게임, 폰. 하고싶은것을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면
목표를 이룰수 있었을까요?
네. 전 확신합니다. 네 목표를 이뤘을겁니다.
지금쯤 페북이나 여타 사이트에서는 130일 수기. 120일 수기. 계속해서 올라올겁니다.
그 분들이 증명한것처럼. 여러분들이 증명하실것 처럼.
저는 작년에 과탐에대해서는 무지의 극치였습니다. 그냥 찍기 반 때려맞추기 반이었죠.
재수를 시작하고 1개월 후 물리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단 한달만에 개념은 물론 킬러문제
까지 쉽게 맞출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죠. 생2도 20점가량 올랐습니다.
남들 말 듣지 마세요. 지금까지 해놓은게 있는데 125일안에 너가 따라잡겠다고?
따라잡지 않아도 됩니다. 수능이라는 틀 안에서, 범위 안에서 목표로 하는 문제풀이 능력을
갖추는게 수능이라는 시험의 핵심입니다.
125일. 길게 느껴지십니까? 아니죠. 아직 부족하신 분들은
금방이라도 지나갈것 같은 조급함이 드실겁니다. '난 안될거같아 재수나해야지'
맞아요. 짧습니다. 놀면서 대강대강 공부할거라면 말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겁니다. 안 늦었습니다.
125일. 지금부터라도 안좋은 습관. 나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요소. 제거하세요.
정말 공부에만 몰두했는데 목표를 못이뤘다 하시는 분들. 저에게 찾아오세요.
책임지겠습니다.
-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군요. 미흡한 글이지만 제가 작년 이 시점에 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작년생각나는 글이네요..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강대강
대강대강
아 현역때 열심히 공부할걸...
저도.. 자신감에차있다가 6평에 데이고 놓고있었네요
대 강대 강
공감공감
공부시간의 문제면 독재분들은 다 수능을 잘봐야하겠지만 아닌거로봐서 시간은 그렇게 많은 중요도를 가지지않는거같습니다
기말도끝나고 7평도 끝나서 그런지 좀 풀어졌었는데 다시 정신차리고 해야겠네요.
화이팅 !
감사합니다 무뎌지고 자꾸 허튼 생각만 하고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며 투정하는 현역 정신차리고갑니다 정말감사합니다
저도 똑같았어요. 하루하루 줄어드는데 아무것도 못할것같은 무기력함.
정말 1주일만 노력해보시고 공부한거 모아보시면 놀라실겁니다.
필력좋으시다...bb
힘이되는 글이네요
아.. 7월모의고사 보고 오르비 들어왔다가 정말 좋은 글 보고 가네요ㅠㅜ
작년 100일때부터 반수 준비했다가, 실패하고 재도전하는 사람입니다.
125일 남짓, 희망을 버리면 그냥 그렇게 사라져버릴 시간이지만
도전한다면 이룰 수 있으니까요.
나태해진 나머지... 해왔던 한국사를 포기할까 말까 수십번 고민하던 제게 해답이 되는 글이 되어주셨어요ㅎㅎ
감사합니다~ 글쓴분도, 저도, 모두들 파이팅!!
힘내세요! 마지막엔 웃게 되실겁니다
공감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필력지리십니다
3456월 남들보다열심히햇다고생각하는데 성적이오르긴커녕오히려 떨어집니다
23등급에서 올라가겟단것도아니고 45등급에서 올려보겟다는건데 이번시험도 못봐서 다포기하고싶습니다 조언좀부탁드려요 ㅠ
공부는 양과 속도보단 질인것같습니다. 수기들 잘 찾아보시고 공부방향 잘 정립하신다음에 자신의 점수에 장애물이 되는 것들을 잘 고민해보시면 도움이 될것같네요.
저랑 같네요..3월 111 6월 141 저래놓고 정신못차리고 영어뽕빨다가 7월 133 글 읽는데 정말 와닿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
오...
우리모두 매일 말로만 다짐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맙시다~
저도 기말 7월 끝나고 풀어졌는데..
다시 달려나가겠습니다.
지룟따...
감사합니다 다시 공부해야할 목적을 찾았내요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ㅋㅋㅋㅋㅋ 뭔가 웃기네요
좋은 드립 :)
ㄹㅇ 사실 공부만 하면 시간 되게 안감 낭비하는 시간이 있으니깐 시간이 빨리가는거지
???전 공부해도 시간이 너무빨리가서 더걱정...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족한거같고그래서ㅠ
지금 저한테 딱 맞는 글이에요..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4월 211나왔는데 6월에 참담했네요ㅠㅜ 120일의 기적을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수능 꼭 잘보시길 바랄게요!
쪽지해도 되나요??
네엡... 도움될수 있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매일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한 달에 한 과목씩 잡는 게 좋을까요ㅠㅠ 그냥 닥치는대로 해야하나요.. 지금 저 글이 진짜 딱 저인데.. 매일 어영부영 지나가는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매일 조금씩 + 한과목 비중 많이 두고 하셔야합니다. 아직 부족할때에는요
감사합니다ㅠㅠ 이 글 읽고 많이 반성하고 또 힘이 되었습니다ㅠㅠ 잘 되면 다 껍데기님 덕분입니다ㅠㅠ
뭘요 힘내세요 ㅎ
저도 작년에 그랬지요.. 수능 디데이가 두 자릿수로 줄어드니 아예 포기상태가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작년 수능까지. 중학교 1학년때보다 공부를 적게 했습니다.
이번 7월 국수영탐 24322 나온 현역인데 이 시점에서 가능할까요..12111까지만..
당연히 가능
6월 1등급이 수능 1등급 유지하는건 30퍼센트정도라고 들었어요
작년 6평때 11413 맞고 쭉 놀은 기억이 나네요..
올해는 32111맞고 놀다가 다시 시작하렵니다. 2개 성적표에서 상위값만 뽑아서 수능때 맞겠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좋은글읽고 갑니다
다 같이 마지막에 웃었으면 합니다
다들 화이팅!
6월 12222 (국어a수학b) 7월 국어b수학a로 갈아타고 11211. 열심히하면 연대갈수있을까요 ㅠ
멘탈관리가 제일 중요해요. 긴장 너무 하지마시고 본인 실력을 믿으세요!!
작년에 저랑 완전 비슷하시네요..좋은글 잘 읽고갑니다..!올해는 우리꼭 원하는 대학 가요~~!!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