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책상 앞에만 오래앉아있으면 우린 결국 좀비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이렇게 책상 앞에만 오래앉아있으면
우린 결국 좀비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무슨 뜬금없는 말이냐고?
나 래너엘레나는 수험생 시절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상을
즐겨서 종종 하곤 했다.
이런 제멋대로 공상하기는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나만의 소소한 취미였다.
그렇게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공상을 해오던 어느날,
어떤 책을 읽었는지, 혹은
어떤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는지
그 출처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날의 어떤 경험, 그리고 문장
하나가 내 머릿속에 끼어들었다.
그 문장은 바로
'어떤 것을 잘하려면 그것을 즐겨야 한다.'
라는 문장이었다.
공부를 잘하고 싶었던 나는
'공부라는 영역안에서 내가 즐겨하는
공상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게 되었고
그 후 나의 이상한 상상력이
공부를 즐기는 도구로 활용되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중 특히나 도움이 많이 되었던
과목은 바로 수학이었는데
당시 내가 수학 문제를 풀며 했던
공상은 대략 이런 식이었다.
"내 앞에 놓인 수학 문제는 하나 하나가
맛이 참 좋아보이는 먹잇감이고,
나는 그것들을 노련하게
사냥하여 먹어치우는 맹수다.
어떤 문제는 닭이나 돼지와 같이
작고 나약하여 아주 쉽게 사냥할 수 있지만
육즙이 진해서 맛이좋은 먹잇감은 대체로
노루처럼 발이 아주 민첩하거나,
코끼리처럼 덩치가 크고 힘이 셌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먹잇감을 마주해도
결코 사냥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것들이 민첩하거나 힘에 세봤자
그저 민첩하거나 힘이 센 먹잇감이었고,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들 위에 군림하는 포식자라는 것을.
그렇게 나는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끝내 노루를 사냥하는데 성공하며
민첩한 발을 가지게 되었고
코끼리를 상대하며
강한 힘 또한 갖추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사냥에 나서며,
조금 더 강해져가고 있다."
그렇게 나는 특별한 상상을 하며
수학 문제를 맛있게 먹어치워갔고,
수개월 이후 성적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그저 단순히 기계적으로
문제풀이 하는 것이
지루하고 따분하다면
상상력을 활용해보라.
맹수와 먹잇감도 소재로 나쁘지 않지만
이것만 풀어내면 누군가 짝사랑을 받아준다던가
이 문제를 못풀면 인류가 멸망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떤 상상이든 당신을 가장 강력하게
자극하는 그것을 활용해라.
그것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처음에 당신을 자극할 것이고,
그 다음엔 당신을 실제로 움직일 것이며,
마지막엔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
아는 문제를 어려움 없이 푼다면 수학 공부를 한 것이고,
모르는 문제를 고민해서 풀어낸다면 수학 실력을 쌓은 것이다.
- 래너엘레나, 中
좋아요가 좋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래서 나중엔 논리학과목 한개로 모든과목이 통합될거라봄..
-
어려운거 먼저풀래 *수정:시즌2
-
와 정상인은 0
ㅈㅅ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산다고?? 뒤지고싶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 수가...
-
뭔가 수1이라 될거같음 안되면말고
-
쌀쌀하네요 0
아침은 꼭 든든하게 쌀밥으로 드세요
-
뭐 따로 학원에 전화해보거나 방문해볼 필요없이 걍 그날 시간맞춰서 가면 되는거?...
-
개찢어야지 자신감만은충만..
-
이거 0
수능냄새 맞나요? 그가 온건가??
-
그렇게 꿀통을 원하면 물리학1을 해야지
-
한동안 국어 드랍했더니 퇴화됐다.,,
-
네 아주 웃기지도 않는 제목인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몇년간 연구해온 결과가 저겁니다...
-
뗴잉
-
너무조타
-
문송합니다 진짜몰라서그래요 탄산먹기싫은데 몬스터는 먹어야함
-
퀄 어떰 평가원스러움? 연계 도움되너
-
재수해도 무조건 정시재수할거 같은데 정말로 수행이랑 시험 다 안챙겨도 되는건가요?...
-
어케하시나요 다들 그냥 학프로 신청하심?
-
개념만 익히고 바로 킬러문제 풀수없는 이유가 뭔가요? 연습문제를 통해 뭔가 머리에...
-
이거 뭐지 그래도 day4 두지문은 다 맞았는데 얘는 왜 다 틀림..?
-
각성해야됨
-
까먹었다
-
물론 시즌1에 비해서긴한데 ㅇㅇ.. 9평 반영인가
-
현상속에서 규칙이나 패턴을 찾는게 공통점을 찾는거라고 생각하고 문제속에서 배웠던...
-
흘러가는대로살고싶다
-
ㅇㅇ 사실상 주말에 단과나 그런거 있는거면 50일이 아니라 35일 남았다고 봐야지
-
토요일밤에~ 0
바로 그날에~
-
맨투맨 입고 나옴..
-
가우스가 1부터 100까지 더하라는 선생님의 말을듣고 1+100 2+99 3+98...
-
조금 쌀쌀해졌네 수능이 다가오는건가
-
1교시발 2
시발시발
-
굇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
드릴5 수2 1
미분파트 그냥 아예 못풀겠는데 드릴4한번 더할까요? 정답률 한 30나오는듯
-
너무미뤘어
-
담배를 피면서 느껴지는 한기.. ㅆㅂ 다가온다
-
7시 15분까지 항상 등교 하기 17일차 오늘은 살짝 늦을뻔 했지만 등교컷 맞췄다
-
그냥 X됐다는 생각밖에 안들음
-
한국공대랑 한국에너지공대는 같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재단 대학인데 0
왜 한국공대는 사립이고 한국에너지공대는 국립이에요?
-
님들 제가 내신이 진짜 잘해도 bb 까딱하면 cc도 나올것 같은데 이런 싱태면...
-
수능을 잘볼거라는 신호인가봄
-
이냄샌뭐야 4
아
-
큰일났다
-
가을 입갤ㅋㅋ 0
아.
-
논리학같은걸로 통합시키면 안되나요?
-
작년 이때쯤에 일찍 등교한 게 생각나
-
생1 지1
-
한달 전 되기도 전에 마감 해버리면...쩝
-
좋은 아침이에요 3
-
ㅇㅂㄱ 0
ㅇㅇ
'좋아요'는 매주 칼럼을 연재하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대박.. 공상을 이렇게활용할수있다니.. 감사합니다...
좋아요b
제가 공부할 때 이러는데 ㅋㅋㅋ
그래 울프, 내가 울프! 아우~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래너엘레나님 글은 언제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