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엽T] 은유의 3가지 모습 (4)
일어서기 위해
쓰러지네.
비상하기 위해
떨어지네.
견고하기 위해
흔들리네.
나는
4. 은유의 3가지 모습
①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②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③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 추일서정 중에서
① ‘A = B’의 형태
가장 흔한 형태이다.
여기서 A는 원관념, B는 보조 관념이다.
② ‘A의 B’의 형태
B를 앞으로 빼면 직유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 폭포처럼 (쏟아지는) 일광(日光)
낙엽의 산더미→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낙엽
역사의 능선 → 능선처럼 (가파른) 역사
③ ‘? = B'의 형태
원관념은 숨어 버리고 보조 관념만 드러내는 방식이다.
ex) 보조 관념인 ‘조그만 담배 연기’의 원관념은 ‘열차의 굴뚝 연기’이다.
* 선지의 속살
➊ ⓓ : 비유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속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2009년도 3월 교육청)
➋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친근감을 주고 있다. (2009년도 10월 교육청)
➌ [A]와 달리, [B]는 직유를 통해 시각적 인상을 구체화한다. (2009년도 대수능)
1. 비유법은 말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그와 유사한 성질을 지닌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비유법을 사용하면 원래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속성을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2.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즉 의인법을 사용하여) 특정 대상에 대해 친근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3. 일반적으로 특정 대상의 시각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에 직유법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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