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엽 국어] 국대 클래식 출간에 즈음한 한 생각
사랑하고 존경하는 오르비언 여러분
무더운 여름 잘 보내셨는지요?
며칠 후면 국대 클래식이 출간이 됩니다.
여기에 관련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국대는 아시다시피 출제위원과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공개 모의고사입니다.
일부 학원에만 납품하는 폐쇄 모의고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호평과 악평이 공존하며 더구나 오르비라는 공간은 이러한 평가를
즉각적으로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공개 모의고사가 갖는 당연한 숙명이라 하겠습니다.
아마 그 어떤 폐쇄 모의고사라도 오르비에 공개된다면 이러한 숙명을 절대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종종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주관적인 인상을 무슨 진리인 양 비방성 글을 써대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작년 1차 국대가 나왔을 때, 어떤 한 학생이 1회의 화법 딱 5문제만 풀어보고 더 이상 풀 필요가 없는 모의고사라고 단호히 자랑스럽게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참 안탑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1명의 출제위원이 그것도 현재 평가원이며 서울시교육청이며 ebs수능 연계 교재 문제를 출제하고 있는 최고의 베테랑들이 낸 문제들을 딱 화법 5문제 풀어보고 풀 필요 없다고 간단하게 정죄하는 그의 모습이 못내 안쓰러웠습니다.
다소 병증에 가까운 그러한 성급함이 앞으로 중반이나 후반에 축복을 심어 놓은 자기 인생의 보석 같은 기회를 얼마나 제 발로 차버릴까를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정 문제에 대해 예의를 갖춰 논리적으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모습은 오르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면서 오르비가 우리 오르비언들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특별한 장의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저 역시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대 출제위원 분들은 교직 경력이 최소 십 수 년 이상이고 대부분 고3 담임 샘입니다. 자기 자식이 떡을 달라는 데 돌을 주거나 뱀을 줄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귀한 자식에게 가장 맛난 떡을 주는 심정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오르비언 여러분
평가원에서 문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저희들처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맨 처음 출제교수가 주는, 때로는 메주 같은 지문과 문제가 어떻게 고려청자처럼 아름답게 변모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대부분의 오르비언들이 1~2년짜리 나그네처럼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지만 그래도 오르비에는 오랫동안 오르비에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료와 조언을 주는 보석 같은 선배 오르비언들도 많습니다. 또한 젊은 열정과 뛰어난 능력으로 각종 모의고사 출제에 패기 있게 도전하는 멋진 젊은이들도 많은 공간입니다. 자신이 설정한 고상한 가치를 위해 땀을 흘리는 이러한 오르비언들을 위해 우리는 우선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아량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대 출검토 위원들을 대표해서 우리 수험생 오르비언들이 이번 9평뿐 아니라 수능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낼 수 있기를 저는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러한 자세로 이번 파이널 국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출에 찌들어 해설지까지 외워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보완해 줄 수 있는 문제, 그런 단 하나의 문제를 만났다면 그 자체로 그 모의고사는 그 소임을 다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밤이면 선선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컨디션으로 9평을 잘 치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희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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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쌤들 모의고사 풀것도 없는데 (오르비 실모는 기대하지도 않고...)각자...
감사합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부각되기 마련입니다. 수험생 중에는 묵묵히 풀며 도움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예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이네요.
어쩌면 당연하지만, 칭찬보단 비난이 하기쉽고 또, 눈에 잘 띌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국가대표 모의고사로 도움을 받았을 수많은 수험생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
격려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캬....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몇일전 국대 모의 별로인듯 사지말자 라는 글이 오르비 캐스트까지 가있는 상황을 보고 놀라서 들어가봤습니다. 너무 대놓고 또 편엽적인 개인적 가치관에 사로잡혀서들 비방들을 하고있더군요. 저는 그틈에서 어찌할도리가 없어 그냥 '너무 Open되게 비판하시네요...'라는 글 밖에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떠한 컨텐츠가 되었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과장 비판을 하거나 한번 생각하면 다시는 다른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지극히 개인적인 폐쇄적 사고체계를 마치 다수의 목소리인 마냥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 잖아요?
한참 공부선배이시자 인생 선배이신 희엽쌤께서 일부 오르비언들의 아직은 철없는 판단과 빨리빨리 생활방식이 익숙해져버린 우리나라 학생들의 고질적인 성급함이 나중에 인생길을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까봐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작년에 국대모의고사, 파이널까지 두개 다 구매해서 다 풀었던 사람입니다.
화,작,문,문학에서는 선택지의 애매성, 지문의 난해함, 해설의 억지스러움이 없지 않아 있었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국모를 '새로운 소재를 접한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상의 효용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격한 표현으로 국모를 까시는 분들의 표현 방식은 예의에 어긋날 뿐더러 비논리적이긴 하지만
그들도 비싼 돈 주고 구입해서 풀었는데 자신들의 기대치만큼의 퀄리티를 느끼지 못해서 오는 불만이 있었기에 다소 공격적인 방법으로 의견개진을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출제진이 베테랑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 안합니다. 자기가 느끼기에 별로면 별로라고 말할 뿐이지요.
상품 후기에 대해 굳이 논리성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명한 소비자라면 그런 비논리적이고 공격적인 불만 표출을 알아서 잘 걸러서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저는 과격한 표현으로 국모를 비판한 분들을 '병증에 가까운 성급함' 으로 표현하시는 글쓴이에게 반감이 생기네요.
또한 국모를 비난하시는 분들에게 '논리성'을 갖춘 비판 아니면 듣지 않겠다라고 하시면서 정작 글쓴이분은 '대단한 분들 모셔서 만든 것이다'라는 감정적 대응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보기가 썩 좋지는 않네요.
돈을 받고 판매하는 이상 잠재적 소비자 혹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고상한 가치를 위해 땀흘리는 분들을 위해 '우선' 박수를 쳐줄수 있는 아량과 배려를 요구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품에 대해 만족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작문 5문제 풀었는데 이 모의고사 별로다' 라고 쓴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됬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고 개선하고자 하려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화법 문제가 제 관점에서는 화법의 특성을 지문 곳곳에 잘 심어 놓은 매우 잘 설계된 좋은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현명한 소비자인들 상품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후기가 비논리적인지 논리적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감정에 치우쳐 논리를 잃은 왜곡적인 비판은 상품 내용이 어떻고를 떠나서 없어져야하는 것이 맞죠
그리고 출제진들 경력까지 충분히 언급하고 대단하다고 표현한 것을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하는 건 억지인 것 같습니다
와 다른건 제쳐두고 글 진짜 잘쓰시네요... 부러워요ㅠ
윗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글은 그저 출제진이 니들보다 공부 잘하니 태클 걸지 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비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시는 것도 아니고 참..
저도 작년에 다풀어보고 이건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이들도록 만들었더군요
친구들도 오르비많이 풀던데 이건아니다 라고 말했구요
글에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평가원 출제 논리를 잘 아시는 이방면에서 국내 최고의 브레인들이 머리를 맞대서 출제한 것 치곤, 유대종 강사분 개인이 작정하고 의도적으로 엄청나게 어렵게 만든 모의고사보다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허허.
댓글의 내용이 참 민망합니다.
젊은 강사 샘과 싸움을 붙이시려는 건지, 아니면 이간질을 하시는 건지.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안되죠 강사님 ㅠㅠ 그렇게 감정적인 국모 비판댓글을 까셧으면서 정작 자신에게 반대의견을 감정적으로 절제된 글로 표현한 사람에게는 '민망' '이간질'로 까시니...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좋지만 지금의 모습은 자만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오르비 평만 봐도 인페르노 모의고사 까는 글은 거의 찾아볼수 없는데 국모는 종종 볼수잇거든요. 어떻게 이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는 강사님 몫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전 입시판에서 이미 손 뗀 사람으로서 한마디만 하고 이 판을 뜨겠습니다.
ji니모의고사가 안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소수의 의견으로 몰아가시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인것같군요
오르비에 평균적으로 높은 학업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은만큼 다수가 별로라고 느낀다면 이유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다른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사지않는걸 추천할 권리정도는 충분히 가질수있는부분이죠
항상 "표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위에 '이것또한곧지나가리라'님의 앞단락처럼 글이 올라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참고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번 캐스트에 오른 글을 보니 말그대로 감정적인게 너무 심하고 "덕분에 평가원의 위대함을 알게되었습니다^^" 등의 조롱섞인 표현은 심히 불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구매한 물건에 대해 평가하는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저번 캐스트에 올라온 글처럼 감정적이고 제작자를 조롱하는 식의 평가는 후기를 참고하려는 잠정적 소비자와 피드백을 얻어가려는 제작자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글의 표현이 더 완곡하고 부족한 점을 논리적으로 집어내는 후기였으면 오희엽선생님도 이 글을 올리시지 않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데 힘쓰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문제오류및 평가원과 다른 그림/폰트로 비판받고있는 저자가
다른 이유로 비판받고 있는 저자를 이런식으로 방어하는것은
자기방어의 다른방법으로 보입니다.. ^^
같은 생각이라도 표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제 댓글과 제 모의고사의 결함이랑 연관짓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네요.
"조롱섞인 표현이 보기 좋지 않았다"는 말이 제작팀을 향한 비판들을 방어하고 부정하는걸로 보이시나요? 마치 제가 모의고사를 출판한적이 없다면 위의 댓글들도 달지 않았을것이라는 것처럼 말을 하시는군요.
아니면 그냥 제게 개인적으로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건지?
ㅎㄷㄷ......ㅠㅠ
문항당 100원 수준의 일반문제집보다 파격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것들조차 지키지못해 수험생에게 금전적피해는 물론이고 시간적손해마저 불러일으키는 모든 수준미달 저자에대한 악감정입니다 ^^
본인이 그범주에들어가는지는 잘생각해보세요
'화작문 5문항으로 전체의 질을 판단하지 마!' 하시는 것 같은데
소비자의 눈엔 '화작문 5문항이 이 정도면 나머지는-_-'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입시 수험생들은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스스로의 점수 향상 기여에 충분하지 못한 기회비용이었다면 가차없이 내다버리고 혹평할 것도 각오하셔야 할 테고요.
그리고 화작문 5문항 하나당 2점씩 잡아도 10점입니다. 10점이 적은 점수입니까? 십수 년 넘게 출제하신 분들께 10점은 아무것도 아닌 건가요?^^; 아니잖아요. 혹은 '화작문 말고 문학이나 독서부터 풀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 하셨던 건 아니죠?
좀 더 겸손한 태도로 집필에 임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너무 평가원 출제위원 타이틀을 내세우셔서 사람들이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니까 아마 부정적 발언을 한거 같네요. 그리고 돈주고 구매하는 모의고사인데 퀄리티가 떨어진다 라는 의견을 들으셨으면 적극 시정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출제위원이니까 수험생주제에 가치평가하지말아! 우리가 무조건 옳아! 의 완곡어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작년에 솔직히 별로였는데 올해 그냥 또 샀네요 좀 나아졌으리라고 기대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국어영역을 가르치시는분이 왜이렇게 반박을 이상한 방향으로 하실까요?
출제위원이 권위있다는 사실은 문제질이 좋다는 사실의 충분조건이 아니기때문에,
작성자는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비판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문제질이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셔야지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수 있는 한 문제만접할수 있더라도 그 모의고사의 소임을 다한것이다'
이 문장 보고 많이 화나서 윗 댓글 달았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중 누가 갑인가 헷갈리시는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인식하고 더 좋은 모의고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ㅋㅋ 자신이 전 출제위원인데 문제질로 까임을 받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갑갑할까 ㅋㅋ
견지망월
까놓고말해서 수완 실전편이 나은 퀄을 한회에 3천 가까이 주고 샀으니 빡칠수밖에..
평가원이나 잘만든 문제는 고민할수록 명료해지는데 국대는 점점 꼬여가드만..
경력은 방패가 아니올시다..
왜이렇게 다들 마음이 꽈배기마냥 베베꼬여있죠?
날 무시해? 내 어떤사람인데 부들부들
이런감정으로 쓰신글 아닌거 알면서..
난 애초에 오르비 모의고사를 별로 신뢰하지않아서 실망도 안생김 ㅋㅋ 오르비모의고사보다는 인강샘들모의고사가 그나마 좀 낫던데...물론 제생각
오르비언과 국대모의고사는 소비자와 제품의 관계잖아요. 제품이 안 좋으면 싫다고 할수도 있고 개인의 성향에 따라 과격하게 표현할수도 있고 그런거죠.
국대모의고사를 오르비에서 파는 이상 그것에 대한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나 리뷰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국대모의고사 저자들이 별로라거나 개인적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출판사 교재 게시판 보면 더 심한 욕도 있고 그럽니다.
그런 글에 출판사에서 이 책의 저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고 시험 출제자이고... 이렇게 대응하지는 않아요. 그냥 죄송하다고 하지.
그리고 저는 저자들 면면을 공개하는 것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 저자들도 국대모의고사 저자들처럼 평가원, EBS, 교육청 다 경험했고 현재 경험하고 있는 분들 많다고 합니다.(아는 지인=국어선생님 피셜)
다만 신분이 공개되면 본인들이 EBS나 교육청 등에 입장이 난처하니까 그냥 출판사 이름으로 다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내용, 문제에 자신있으시면, 평가원, EBS, 교육청 이런 타이틀 다 내려놓으시고 문제로만 평가받으시는 게 어떨까요?
포모, 해모를 비롯한 다른 모의고사들이 그렇게 성공했던 것처럼.
조언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조금 부언하자면 평가원은 국어 기준 열 손가락 안쪽의 선생님들이 전국 안배 법칙에 따라 나뉘어져 들어가는 것이구요. 교육청도 1,2학년 출제를 들어가느냐, 3학년 출제를 들어가느냐 그리고 붙박이로 들어가느냐 어쩌다 들어가느냐에 따라 급이 좀 다릅니다.
쭉 보니 참 글잘쓰는 사람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도 많고.. 이 글 하나에서 많은 걸 보고 갑니다
작년에 두개다 풀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파이널의 질이 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래되서 화작문이 어땠는지조차도 잘 기억이 안나는게 아쉽네요..
아무튼 올해 나올 모의고사는 더욱더 향상된 퀄리티로 학생들에게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모의고사를 공개적으로 내보니 알겠더군요. 국어실모가 왜 없는지. 국대모고급 정도의 명단이면 2만권을 팔아도 출제자 한 명 당 돌아가는 배분이 100만원도 안됩니다. 확실합니다. 대표 출제자 선생님께도 생각만큼많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인풋 아웃풋이 전혀 안 맞아요. 현강 뛰는게, 가끔 달콤한 과외 제의 받는 것이~훨씬 이득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모고를 만드신 것인 줄 압니다. 그 마음이 상하셨을까 염려됩니다. 저도 몇 번 까여보니깐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절 사랑하고아끼고칭찬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저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힘내시고, 저도 꼭 사서 풀어보고(원래모고한번도안샀지만;;) 보석같은 문제 번호를 엄선해서 오르비언들에게 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잘 준비된 분이 들어오시자마자 정열적으로 뛰시는 모습에 저도 특별한 감동을 받습니다. 인페르노 모의고사의 첫 런칭이 전국적으로 큰 호응으로 이어져 그간의 노고가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출간 준비하시느라 에너지 소모가 극심하였을 것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조만간 뵙게 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덧글 중에
'저도 몇 번 까여보니깐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절 사랑하고아끼고칭찬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저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오르비에서 정말 좋은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어느 유명강사던, 오르비같은 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악평이 있을 수 밖에 없지요~~~ 호불호로 갈리는 악평이 무능은 아닐겁니다.
ㅡㅡ
죄송한 말씀이지만 필자의 아집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앞선 대부분의 댓글처럼 집필진과 검토진의 이력과 경험에 대한 충분한 신뢰를 갖고 따르라라는 말 뿐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문제를 만든 사람이 누구이고 그 사람의 소위 스펙이 어느 정도이냐는 수험생에게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그 문제를 푸는 수요자, 즉 학생들에게 얼마 만큼의 가치로서 다가올 수 있느냐 입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풀었던 국대 모의고사는 문제의 질이 평가원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되는 대성학원 월례고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회는 소통이 핵심입니다. 공급자들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부재란 자멸로 가는 첩경입니다.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시다면 거북한 글들을 애써 외면하지 마시고 그 가시 돋친 말 속에서 공감의 열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다소 외람된 말씀을 길게 썼습니다. 부디 소통으로 수험생에게 국어영역을 대비하는 데 있어 한 줄기의 도움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soyblue님
차분하게 하신 말씀 잘 경청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2004년부터 오르비를 했습니다. 그때는 오르비만큼 최상위권 학생에게 유용한 입시 정보를 주는 사이트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이광복 이사께서 오르비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전 그때 20살을 겨우 넘은 청년이 이런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보다 더 놀랐던 것은 오르비에서 통용되는 지금의 룰을 만들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저급한 인터넷 문화가 팽배해 있던 시절에 한 청년에 의해 이런 인간의 품격을 지키는 중요한 기준이 제시되었다는 점이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이광복 이사는 저희 학교에 초빙되어 입시 강연도 하였고 당시 500점 만점에 479점을 맞았던 제 제자도 이광복 이사의 막판 조언으로 대역전극을 벌여 495점을 맞았던 또 한 제자와 더불어 서울대 경영에 들어가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 제자는 지금 Morgan stanly에서 과장으로 잘 재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도 그 제자에게 말합니다. "너는 절대 오르비와 이광복 이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라구요.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는 문과 1% , 이과 2% 학생만 글쓰기 권한이 주어져 나머지 사람들은 눈팅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그렇지만 읽는 것으로만도 충분히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글의 수준이 높았고 , 제시된 정보도 귀한 것이었으며 더불어 예의를 갖춘 치열한 논리 싸움이 참으로 볼만한 것이었습니다.
세월은 흐르는 법이고 세상은 바뀌는 법이지요.
오르비는 대중화를 표방했습니다. 넓어진 대신 가벼워졌습니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다고 괴테가 말했던가요.
2-3년 전부터는 기성 세대 필자와 인강 강사의 유입으로 연령의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졌습니다. 달라진 환경에 대한 새로운 글쓰기 모럴이 제시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당한 비판을 회피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판에도 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 600여개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르비언들에게 많이 배웠고 또한 새로운 감각을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우정도 깊어졌구요.
올해는 생계 문제로 현강에 집중하느라 열심히 활동을 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오르비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르비가 원래의 오르비의 품격을 일정 부분 지켜나가지 못한다면 그건 더 이상 오르비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아집이라면 인정하겠습니다.
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들 잘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내주시어 좋은 댓글 주셔셔 감사합니다.
최고의 베테랑이 냈든 안냈든, 그건 수험생들이 신경 써야할 부분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풀어서 제법 풀 가치가 있는지죠.
실례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작년 국대모의 풀었던 학생으로서 회고하면 당시 국대모의는 정말로 한 회 풀고 내가 이걸 풀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법한 모의였습니다. 특히 국대파이널 B형 독서 파트에서는 번역체로 적혀서 가독성이 최악인 지문도 있었고, 어떤 지문은 과학 잡지 등에 실린 기사를 수정 하나 안하고 통째로 퍼온 걸 확인했습니다. 기사 그림 자료도 문제에 그대로 가져왔더군요. 보통 수험생들이 이런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윗글 내용처럼 '좋은 출제진들이 만든 모의고사니까 열심히 풀어야지'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작년 국대모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꼭 쓸데없는 가십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문제 질을 떠나서 성의가 미흡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심지어 대규모 사설 모의도 순진하게 지문 복사+붙여넣기는 안하는데 말입니다.
모든 일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이뤄지는 법입니다. 고작 몇문제 풀고 때려쳤다고 자랑스레 말한 것도 잘난 행동은 아니지만 그런 류의 반응이 일관적으로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단순히 수험생들이 수준 모르고 아집 부린 것도 아니란 거죠. 출제진들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때 분명 하자가 있었던게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이렇게 글 올려서 그때 수험생들을 겨냥하시기보다는 왜 그런 반응이 있었는지를 생각해주셨으면 하네요.
각서링님.
여기서 제작 환경을 말한다는 것은 넌센스이겠지요. ebs 광풍에 국어 전문 출판사들이 왜 제일 먼저 넘어졌을까요? 제작 비용은 다른 과목에 비해 3~4배 드는데 가격은 똑같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주신 말씀 가슴에 잘 새겨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의 입맛에 맞출 수도 없고, 완벽한 컨텐츠라는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다, 국대 모의고사를 본 적이 없어서 퀄리티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중간에 수험생의 의견을 단순히 '병증'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약간 경솔한 언급이라 생각합니다.
논리학 교재에 "appeal to force"라는 비논리적 주장에 대한 설명이 기억납니다. 어떠한 결론을 확보하기 위해서 컨텐츠 자체의 내용과 허점, 이점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컨텐츠를 만든 사람의 사회적 권위를 이용하여 강제와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 즉, "힘이 곧 정의다(Mighty is right)"라고 생각하는 논리라고 합니다.
컨텐츠에 대한 자부심은 중요하지만, 굳이 수험생의 생각 하나까지 병증이라 언급하며, 저자분들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를 슬쩍 언급하여 힘으로 억누를 이유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의 성급한 생각이 안타깝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것을 단순히 수험생의 '성급한 생각'과 '병증'이라는 생각이 더 안타깝습니다. 충분히 더 좋은 컨텐츠를 만들 채찍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수험생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한 문제라도 교훈을 얻으면 좋다'는 생각보다는, '100문제를 풀고 한 문제에서 교훈을 얻기 보다는, 조금 더 효율성을 높여서 10문제를 풀고 한 문제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라는 것이 자율성이 높지도 않고, 고작 300일정도라는 (게다가 모의고사의 경우 고작 100일 이내)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깊고, 넓고, 자세한 공부를 해야 타인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수험생들의 원성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대학 공부는 충분한 시간 동안 몇 년 이상 지식을 깊게, 천천히 쌓아가며 한 문제를 음미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수능은 그렇지 않다는 점은 한 컨텐츠를 대하는 태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고작 몇 문제를 풀기 위해 전체를 굳이 전부 보아야 하는가?'는 의문이 충분히 들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주십시오.
자신을 칭찬하는 발언에서 동기를 얻고, 채찍질하는 발언에서 동력을 얻으라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국대모의고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응원합니다.
솔로깡님.
오랜만입니다.
귀하신 조언 마음으로 잘 받아 들이겠습니다.
아무래도 늘 절박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는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